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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신상을 내놨죠. 요번엔 막걸리입니다.

봉하막걸리는 지난 2월 21일부터 생산되었습니다. 아직 시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막걸리 생산을 주문한 회사의 페트병에 봉하막걸리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봉하막걸리 생산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정리되면 그때 제대로 봉하막걸리 병에 담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봉하막걸리는 순 우리쌀 백프로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우리쌀이 아니라 친환경 무농약 봉하오리쌀입니다. 시중의 막걸리들은 거의 대부분 수입쌀로 만들고 있고 우리 햅쌀로 만들 막걸리는 작년부터 막걸리 열풍을 타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무농약 친환경쌀로 만든 막걸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확실히 맛을 좌우하는 건 재료인 것 같습니다. 봉하막걸리의 첫 맛을 보면서 지금까지 먹어본 시중의 막걸리보다 맛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요즘 방송에도 광고하고 히트치고 있는 'ㄱ'사의 제품을 즐겨먹는데 그 것보다 더 부드럽고 탄산맛은 덜했습니다.

공업용 감미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막걸리 마실 때 단맛은 별로 반갑지가 않습니다. 막걸리를 먹다보니 단맛보다 신맛에 더 끌립니다. 여수에 갔을 때 미각에 일가견 있는 사람들이 여수의 개도막걸리를 최고의 막걸리로 쳤는데 그 막걸리에서 인상적인 게 감칠맛 나는 신맛이었습니다. 봉하막걸리도 단맛보다 신맛이 좀 더 강했습니다.

탄산맛이 덜하니까 톡 쏘는 맛은 덜한 대신 감기는 맛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주로 먹는 막걸리를 몇차례 바꾸었는데 그때마다 톡 쏘는 탄산의 맛은 낮아졌습니다. 점점 탄산맛은 질리고 막걸리 본래의 맛을 입이 찾기 시작한 겁니다.



얼큰한 국밥에 맵싸해진 입속을 시큼덜쩍한 막걸리 한 잔이 싹 비워내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봉하막걸리가 따뜻한 봉하국밥알을 말아내서 목젖을 넘길 때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봉하국밥 한 그릇과 함께 막걸리 두 잔을 마셨습니다. 낮술을 더 하려니 부담스러워 더는 먹지 못했습니다. 좀 더 먹고싶어 입이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한번 봉하막걸리 맘놓고 먹자며 맘 속으로 기약하고 자리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제 봉하에 막걸리 먹으러 함 가시죠.

 

뉴스보이 김욱 기자 po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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