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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테크닉과 자유로운 연주의 예술가

   
 
   
 

풋풋한 미소가 싱그러운 젊은 첼리스트를 만났다. 중국 상해에서 첼리스트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에게 음악은 운명이 었다. 199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 1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경연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1년 뉴욕 나움버그 음악 콩쿨 1위를 차지하고 호주 방송협회가 뽑은 그 해의 젊은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2년에는 올해의 젊은 오스트레일리아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지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면서 영향력있는 첼리스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음색과 완벽하게 균형잡힌 인토네이션, 철저한 테크닉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는 리-웨이 친. 2010 서울 국제 음악제에서 의 공연을 마친 그를 만났다.
Q 어떻게 처음 첼로를 시작하게 됐는가?
아버지는 첼리스트고 어머니는 피아니스트로 부모님이 모두 음악가셨는데 내가 먼저 시작한 악기는 피아노였다. 피아노는 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악기이기 때문에 두 분은 나에게 먼저 피아노를 가르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해외공연으로 외국에 나가계셨을 때 아버지가 작은 미니첼로를 선물해주셨다. 나는 그 첼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악보도 한 줄로 되어 있어 네 줄로 된 피아노보다 보기 쉬웠다. 그렇게 첼로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어린 내가 제법 연주를 잘 했는지 해외에서 돌아 온 어머니는 내 연주를 보고 깜짝 놀라셨다. 소질이 있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그때부터 첼로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피아노를 확실하게 익히고 첼로를 배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한 줄로 된 악보에 익숙해져버려 여러 줄로 된 악보를 보는 것이 어려울 때 가 많다. 때론 다른 연주자들에게 피아노 로 연주를 들려줄 필요가 있는데 이럴 땐 정말 아쉽다.
Q 굉장히 어린 시절부터 첼로를 연주하며 살아왔는데 그렇다면 본인에게 있어 첼로는 어떤 의미인가?
내가 어떤 순간인가에 따라 대답은 다르게 나올 것이다. 내가 첼로를 연습하고 있을 때는 고된 연습으로 지쳐 슬픔이라고 말할 것이다. 또한 내가 연주회를 위해 여행을 할 때는 고통이 된다. 첼로를 들고 여행을 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나 기차에서도 두 개의 자리가 필요하고 짐도 다른 사람의 두 배가 된다. 그러나 연주회를 하면서 첼로의 음악에 빠져있는 나에게는 기쁨과 행복이 된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을 때 묻는다면 첼로는 나의 사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래서 첼로는 나에게 고통이자 슬픔이자 기쁨이자 행복이자 사랑이다.

   
 
   
 

Q 가장 인상에 남았던 연주회는 언제인가?
예전에 이스라엘에서 연주회를 가졌던 적이 있었다. 연주회일행은 이스라엘 공연 전에 팔레스타인에 들려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들은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가서 무대의 배경으로 장식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무대위의 그림에 대해 칭찬하고 좋아했다. 그러나 그 그림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그린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관객들은 굉장히 화를 냈다. 우리는 예상했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연주회는 많은 의미를 안겨줬다.
Q 한국에서의 공연은 어떠했는가?
정말 열정적이고 뜨거운 반응에 즐거웠다. 아마 한국사람들은 매운 김치를 먹기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반면 일본사람들은 초밥을 먹어서인지 굉장히 정적이다. 나는 한국사람들이 음악회를 즐기는 방식을 좋아한다. 화답하고 호응해주는 모습을 보면 힘을 얻는다.
리-웨이는 현재 싱가폴의 용 시우 토 콘서바토리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로얄 노턴 칼리지에서 첼로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콘서바토리와 베이징 센트럴 뮤직 콘서바토리의 객원 교수로 있다.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그는 내년에 리사이틀 공연으로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정통적인 연주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첼로의 무거운 소리를 경쾌하게 만들어내는 풋풋한 젊은 첼리스트 리-웨이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사진_최빛나기자

뉴스보이 Arts & Culture (http://www.artsn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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