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과학 기술!
예술은 뭔가 감성적이고 우아한 느낌이드는 반면, 과학 기술은 왠지 차갑고 세속적인 느낌이 든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 기술을 몰라도, 아니 알 필요가 없고, 과학 기술을하는 사람은 예술을 멀리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널리 퍼져 있는 선입관이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그렇지 않다. 사실 예술과 과학 기술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리스 로마 시대를 거쳐 르네상스 시기까지만 해도 과학 기술과 예술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 있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예술도 하고, 과학 기술도 했었다. 대표적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경우에는 미술가이면서, 조각가였고, 과학 기술에도 정통했었다. 중세까지만 해도 과학 기술을 하는 사람들이 예술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인문 분야까지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 흔적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나는 ‘공학 박사’이지만 ‘철학 박사’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공학 박사다. 하지만 내가 받은 공학 박사 학위를 영어 표기로 할 때는 약어로 PhD, 풀어 쓰면 Doctor of Philosophy이니 철학 박사가 틀림이 없다. 사실 중세까지만 해도 철학 분야 안에 과학 기술, 예술, 인문학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으니 공학을 하는 내가 철학 박사라는 해석이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요즘에야 좁은 의미에서의 공학 박사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 박사로서의 내 소임을 깨닫고, 진정한 철학 박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자연 현상을 해석해서 수식화 하고, 경제관념을 집어넣는 현대적인 의미의 공학박사를 뛰어넘어 공학적인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를 해석하는 철학 박사로서 내 임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철학이라는 분야 내에서 과학 기술과 예술, 인문학이 각각 제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통합되어 있던 시대를 지나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각 분야가 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산업 혁명을 주도했던 과학 기술은 예술, 인문학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통합보다는 전문화가 환영받는 시대를 만들었다. 과학 기술이 우리 실생활과 멀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과학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과학기술, 예술, 인문학이 통합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소위 말하는 융합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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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없다.
또한 요즘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곡을 작곡하는 음악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전자 음향기기를 떠나서 음악을 생각해볼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음악가들이 과학 기술을 알아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이와 같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예술속에 숨어 있는 과학 기술들을 찾아내어 여기 소개해볼까 한다. 얼마나 과학 기술을 쉽게 표현하느냐 하는 숙제를 떠안는 것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예술 분야에 과학 기술의 역할을 소개하려는 시도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입학사정관, 저술가, 강연가, 헤드헌터
<CEO 공학의 숲에서 경영을 논한다>,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 <행복하게 나이 들기> 저
- 김송호 공학박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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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과학 기술을 쉽게 표현하느냐 하는 숙제를 떠안는 것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예술 분야에 과학 기술의 역할을 소개하려는 시도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