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 간의 남태평양 무인도 생활하는 모험가 이야기
21세기 로빈슨 크루소가 탄생한다. 놀랍게도 이번엔 소설이 아니다. 짐은 스위스아미 나이프 하나, 카메라, 카메라 충전을 위한 태양전지판이 고작. 주인공은 프랑스 탐험가 사비에르 로세뜨 씨.
왜 가는 걸까? 우선 10개월 예정인 무인도 생활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52분짜리 상업 다큐멘터리로 편집한다. 사비에르 씨 혼자서 촬영, 리포팅, 카메라워크 등을 모두 담당한다. 2009년 봄 개봉 예정이라 하니 사비에르 씨는 무인도 생활을 하면서도 영화 흥행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다음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유. 자연과의 교감, 자연과 동등한 위치에 놓였을 때 사람의 행동 변화, 수렵 생활, 자연의 생식 등을 샅샅이 담는다. 즉, 벌거숭이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의 능력을 시험하는 셈이다. 남극으로, 무인도로, 장비를 죄다 갖추고 자연에 도전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빈손으로 무인도에 들어가는 실험은 이례적이다.
위 사진은 사비에르 씨가 목적지로 삼은 남태평양 통가. 왼쪽은 'Kao and Tofua(http://www.flickr.com/photos/unincorporated/531310215/)' 라는 사진이며 오른쪽 사진은 통가 위성사진(구글맵스 캡처)이다. 왼쪽 사진의 오른쪽 섬이 사비에르 씨가 들어가게 될 토푸아 섬으로 휴화산이다. 의외로 왼쪽의 납작한 카오산이 활화산이라고. 2007년에 미리 통가에 입국, 현지 관광청의 추천을 받아 결정했다고 한다.
사비에르 씨의 도전에 대해 대부분 네티즌은 "52분에 담기엔 너무나 스케일이 큰 모험이다. 아무튼 대단하다." 등 격려를 보냈다. 세상엔 이미 로빈슨 크루스와 같은 삶을 보내는 원주민들이 많을 테다. 하지만. 한번 '때를 입은' 문명인이 대자연에 떨어졌을 때, 그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 공개될 다큐멘터리가 기대된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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