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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 단돈 3,300원에 모시는 제초 서비스
日 입찰 가격 잘못 써서 낸 탓에.... "어쨌든 우리 실수"

 
개그콘서트에 희망프로젝트라는 코너가 있다. 일감이 떨어진 코미디언들이 "우리도 좀 먹고살자!"를 외치다 "어떤 일이든 단돈 3,800원에 모시겠다"는 멘트로 마무리한다. 실제로 이들은 시급 3,800원을 받고 일을 한다. (관련 게시판: http://www.kbs.co.kr/2tv/enter/gagcon/hope/index.html) 사실, 그들이야 그로 인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기에 돈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오직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삼는 기업은 그러한 제살깎아먹기 경영은 하지 않을 테다.

그런데 바다 건너 일본의 한 기업이 한국의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단돈 350엔(3,379원)에 6개월짜리 공공사업을 맡는 선행(?)을 해서 화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구글맵스 캡처)속 지역은 일본 효고兵庫현 아코赤穂시. 아코시는 지난 11일, 시내 도로 주변 6,352평의 제초작업을 담당할 사업자를 선정하고자 공공사업 입찰을 실시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18일부터 6개월간 제초작업을 하게 된다. 11일 경쟁입찰에는 총 9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300만 엔에서 365만 엔(3천만 원대)까지 입찰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입찰한 회사가 있었으니.

350엔. 그렇다. 만万자를 실수로 빼놓고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350으로 입찰하라"는 사장의 지시를 듣고서 입찰 대리인이 1제곱미터 당 단가를 얘기하는 줄 알고 350엔을 적어낸 것. 물론, 이날 경쟁입찰은 총액을 적어내는 방식. 이 건설회사는 당연히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간단히 입찰경쟁에서 승리한다. 슬프디 슬픈 승리인 셈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명백한 실수. 계약을 거부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겠지만, 회사는 "우리 불찰이다"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하도급 계약을 맺기로 했다. 시 규정상 낙찰 후 계약하지 않으면 많게는 1년 반 정도 지명받지 못하는데다, 시 측이 "낙찰가격이 얼마든 상관없다. 규정대로 할 뿐이다"라며 완강한 자세를 보여서라고.

이에 네티즌은 대체로 "사람이 좋네. 불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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