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서 연못으로 떠난 물고기, '조제. 2' 보내며,
▲ 조제.1과 조제 2
눈에 티가 들어가면, 종이에 몸3개에 눈이 하나인 물고기를 그려 놓고 그 눈에 못이나 가시를 꽂은 후, "물고기야, 물고기야, 내 눈의 티를 빼 주면 네 눈의 가시도 빼주지."하고 주문을 외는 풍습이 우리네에 행해져 왔다. 이렇게 하면 그림 속의 물고기가 이를 들어준다고 한다. 이렇게 물고기는 신기한 영험력을 상징한다. 그리고 물고기들은 대부분 재액 예방을 상징한다.
3년전 우연히 지나는 길에 금붕어 두 마리를 사서, 이름을 지어주었다. 프랑스 작가, '사강'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 '조제'를 빌려, '조제 1', '조제 2'로 불러주었다. 처음 살 때는 유리 어항 속에 키웠으나, 점점 몸이 커지면서 비닐어항을 만들어서 여태껏 잘 자란 것이다. 그러나 공간의 한정이 있어 점점 몸집이 비대해져 가는, 물고기들에게는 점점 넓은 세상이 필요했던 것일까. 아니 관리 소홀 때문일까. 며칠 여행 후 돌아와 보니, 조제 1의 상태가 몹시 안 좋았다. 물 위로 고개를 자주 내밀고 마치 뭔가 내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 느껴지지기도 했다. 약수터에 가서 물을 길어와서 새로 갈아주고 수초도 사다 넣어 보았으나, 구석진 곳에서 가만히 있거나, 두 마리의 물고기들은, 여느 때와 달리 서로 이마를 맞대고 부축하면서 다니는 듯 보였다. 그러더니 1주일 전에, '조제 1' 이 그만 둥둥 물 위로 힘 없이 떠올랐다.
세종실록에는 고주몽의 아버지 해모수가 하백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하백과 변신 경합을 벌인 기록이 있다. 그 때, 하백이 뜰의 못 속에 들어가 잉어로 변해 노닐자, 해모수는 수달이 되어 그를 잡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물고기 역시 신기한 영험력이 있는 물고기로 상징된다. 이러한 물고기는 이상적인 공간으로서의 용궁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다. 주몽신화에서도 주몽이 활을 잘 다루고 하늘의 원리도 신봉했던 점으로 보아, 주몽 집단의 주된 경제 형태는 수렵과 어로의 가능성이 짙다고 한다. 예부로 고사를 지내거나 굿을 할 때 제물의 하나로 물고기(북어)를 쓴다.
강릉의 '양어지' 설화는 물고기가 은혜를 갚은 예를 보여준다. 예로 부터 물고기는 물과 더불어 생명 또는 건강을 상징해 왔다. 우리 풍습에는 절기에 맞춰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높은 사람에게 바치는 풍속이 있다. 물고기가 지닌 생명력 때문에 몸의 보양에 좋은 것으로 인신했던 것에 비롯된다.
물고기 '조제 1'을 땅에 묻고 돌아와 보니, 혼자 남아서 너무 외로워 보이는 물고기, '조제 2'를 위해 수족관에서 짝을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금붕어 3마리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서로 반갑다고 같이 어울려 다니더니, 몸집이 '큰 조제 2'는 외톨이처럼 사라져 버린 '조제1'을 찾아 헤매는 듯 했다. 갑자기 식구가 늘어난 비닐 어항 속에 '조제2'의 운신이 자꾸 힘들어 보여, 궁리 끝에 가까운 절의 연못에 방생했다. 연못 속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어울려 다니며 살고 있어, '조제2'는, 우리네 세상 살이처럼 자신이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할 듯 하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공부를 하고, 공부를 마치며 사회에 나가 일을 해야 하는 우리네 사는 이치처럼 물고기들의 세상 역시, 언제나 이별이 없는 삶은 없는 듯 하다. 잘 지내라, 우리 먼 훗날, 더 넓은 바다에서 다시 또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나자 !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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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좋은 행동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물고기가 죽는 대부분은 원인은 수질악화입니다...
금붕어가 여과기기 없이 더러운 물에도 잘 적응하고 살긴하지만...
저렇게 작은 비닐 어항에서 물도 적게 키우면...
대부분 수질 악화와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됩니다...
비싸지 않은 어항에 여과기 하나만 달아줬어도...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겁니다...
대부분 어디서 금붕어 받아서 키우는 사람들 조그만 복주머니 어항이나 유리잔에
키우는데..약간의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노력만 있었으면...
수명 다 할 때까지 살 수 있었는데...그거 죽이고..
남은 녀석 연못에 풀어주고 안타까운 듯한 글...별로 공감 못하겠네요..
저도 위에 책임감 님 말에 동감......
어항이랑 여과기 만 있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