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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보낸' 남자들, '이승엽 VS 日특급좌완마무리' 
주니치 '이와세, 당분간 마무리는 불가. 회복 등판부터' 2005 WBC의 이시이 히로토시의 재현?
 
 2008년 08월 26일 (화) 11:21:13 황보진서  crossgame@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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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세 히토키 투수.(주니치 공식 홈페이지)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주는 게 내 방식."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승부처에서 내리 기용했다가 끝없는 충격만을 떠넘긴 호시노 센이치 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애제자 이와세가 떠안은 패수는 3패. 일본 대표팀이 올린 5패 중 3패를 이와세가 가져갔다.

이와세는 2008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27세이브(4위). 1위 후지카와가 32승으로 1위이니 아직 구원왕 타이틀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주니치 구단이 이와세를 두고 당분간 '편안한 리드 상황에서 회복 등판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마무리 복귀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유는 그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등판 예정일은 29일 히로시마전. 그나마도 상황이 박빙일 경우엔 등판이 힘들다는 전망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이 "올림픽 선수는 9월 중순까지는 제대로 못쓴다고 봐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것과 맞물리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네티즌은 "호시노가 선수를 망쳤다"며 호시노를 성토하는 분위기. 해외원정을 갔다 왔으니 며칠 간 휴식은 당연한 조치이지만, 이와세의 경우 "심리적 압박이 너무 커 마무리 투수로서의 배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네티즌 의견.

이와세를 보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2005년 WBC 아시아 예선에서 이승엽에게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이시이 히로토시 좌완 투수. 아시아 예선이 끝나고 어깨 고장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고, 2006시즌 와신상담, 1군에 올라왔으나 하필 이승엽과 맞닥뜨려, 36호 홈런을 헌납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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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와로즈의 특급 중간 계투였던 이시이 히로토시. WBC 패전 이후 성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2006시즌. 11게임 등판, 6세이브, 방어율 4.35. (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그 후 어깨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이승엽의 역전 2점 홈런이 그의 선수 생활에 직접적 타격을 주지는 않았을 테지만, 한일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트라우마가 크게 작용했으리라 본다. 더구나 이시이는 WBC에서의 멋진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던 터라, 개인적 아쉬움은 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09&aid=0000044815)









 
▲WBC 아시아 예선에서 이승엽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한 이시이(좌)와 2006년 시즌 1군 복귀하자마자 이승엽에게 36호 홈런을 허용한 이시이. 


주니치의 좌완 특급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 그는 과연 이승엽의 역전 투런 트라우마를 이기고 수호신의 면모를 회복할까? 이와세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도 언젠가 이승엽과의 승부는 벌어지기 마련.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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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 감독 삽화. (호시노 센이치 공식홈페이지)


 
한편,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는 어제도 시즌 경기를 가졌지만, 올림픽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잠시 제외됐던 1군 등록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 듯하다.

호시노 감독은 홈페이지에서, '감독으로서의 나를 안다면 기용, 팀 구성, 전략 등에 대한 기본적 생각이 조금은 바뀔 텐데, 결과가 이러니 전부 비판의 대상이다.' '비판 질문에 답하면 전부 변명이 되는 상황이니 말을 삼가야 겠다.'라고 밝혀 당분간 호시노 망언 어록은 업데이트가 안 될 전망.

하지만, '패장으로 역풍에 맞는 날도 있지만 이것 만은 꼭 말하고 싶다. 인생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반격하겠다.'는 글을 남겨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음도 시사했다. 지금 일본 야구 원로들은 내년 WBC 지휘봉을 호시노 감독에게 다시 맡겨야 한다고 언급하니, 그의 모습을 2009년에 다시 접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아무튼, 일본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8월 악몽은 이렇게 일단락되었고, 선수들은 씁쓸하게 일상으로 돌아갔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crossgame@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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