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청소년 칼 소지 막고자 각고의 노력 중 자진 신고 기간 설정에다 축구 대표팀 동원까지
영국이 청소년의 칼 휴대를 줄이고자 대대적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5월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출연했던 십 대 배우 로브 녹스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등 영국에서 칼로 인한 흉악 범죄와 각종 사고가 그치지 않아서다. (로브 녹스 피살 기사: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ut=1&name=/news/entertainment/200805/20080528/85878104.htm)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로 10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중 1/5이 불법으로 칼을 소지했다가 적발되었으며, 2006~07년 동안에는 강력 범죄 24%에 칼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영문 PDF 보도자료)
영국 내무부 자료를 보면,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칼을 판매한 이는 최대 징역 6개월과 5,000 파운드 벌금형에 처한다. 반대로 16세 이상 청소년이 칼을 휴대하면 기소되고, 16세 이하 청소년은 훈방조치를 받는다. 판매와 소지, 모두 강력한 제재 대상인 셈이다. 참고로 '칼부림 사건'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 75% 집중된다고.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칼'이라는 존재가 언뜻 떠오르는 주방용 칼이나, 잭 나이프의 카테고리를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소위 '연장'도 심심찮게 많다는 얘기. 예로,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에 영국 경찰이 실시한 '칼 자신 신고 기간'에는 다음과 칼도 등장했다고.
가운데에 손잡이가 세 개 달린 이 양날 검은 일명 '스타트렉 나이프'라 불리며 경찰 당국을 섬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TV시리즈 스타트렉에 나온 칼을 모방한 이 칼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사람의 신체 부위를 단숨에 절단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라 전해진다. 외에도 톱날형 나이프 등 갖가지 모양의 칼이 신고되었다고.
'칼 자진신고 기간'은 2006년에 첫 실시되었으며, 첫해에는 2,487개의 칼이 신고되었다. 이 기간에 자진하여 신고한 청소년은 처벌받지 않는다. 최근엔 배컴을 포함한 축구 국가대표팀까지 동원해 청소년 칼 휴대 방지 캠페인에 나섰다는데. 베컴은 13세 때 친구의 형이 칼에 찔려 숨진 경험을 말하며, 청소년들이 칼을 소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영국 네티즌들도 "청소년이 칼을 휴대하면 안 된다. 적어도 학교에서만큼은." "자기 칼에 스스로 당하는 경우도 봤다."며 당국의 노력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스타트렉 나이프'에 관해선 "스타트렉 팬들이 구입해 방에 장식하는 정도의 물품이다.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며 레플리카를 흉기로 치부한 경찰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쨌든 정식으로 신고된 물품임)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crossgame@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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