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매일경제신문 기사(2010년 10월 19일)에 <클래식의 감동은 유튜브서도 통해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주요 내용은 오디션부터 연습까지 동영상을 통해 진행되는 ‘온라인 오케스트라’에 관한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새로운 방식, 즉 최근의 IT 기술을 이용해 공유해 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이 작업은 2009년 1차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온라인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며 미국 최고 명문 교향악단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도 활약중인 마이클 틸슨 토머스는 “이 온라인 오케스트라를 통해 1200년의 전통을 가진 클래식 음악이 첨단 기술 영역으로 올라가는 시도를 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온라인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지원자 중에서 단원을 선발하고, 짧은 기간(1차의 경우 이틀)의 연습을 마치고 연주회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2009년 4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가진 1차 연주회는 어느 전문
오케스트라에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차 때는 70개 나라 3000명이 지원했는데, 음악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력의 아마추어들 중에서 90명을 선발했다고 합니다. 2차 연주를 위한 단원은 2010년 11월 28일까지 오디션을 갖고 2011년 1월에 최종 단원 선발한 후, 1주일 정도 연습을 한 다음 2011년 3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연주회를 갖습니다. 단원 선발 방법은 지정곡을 직접 연주한 동영상을 유튜브(www.youtube.com/symphony)에 올리면 된다고 합니다.


예술과 과학 기술의 관계는 떨래야 뗄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화 같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 의해 생겨나는 예술 분야도 있고,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와 같이 첨단 IT 기술을 이용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 예시한 ‘온라인 오케스트라’의 경우도 이제 일상화된 첨단 IT기술을 음악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음악을 연습하고 감상하는 방법은 과거와 동일 하지만, 그 과정에 I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연주를 할 수 있도록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첨단 IT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음악 분야뿐만이 아닙니다. 미술 분야에도 적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가진 이이남 화가의 전시회(2010년 10월 20일 매일경제 기사)는 기술과 예술의 통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TV 속에 내장된 이이남 그림 콘텐츠를 선택하면 화면이 멋진 작품으로 변신합니다. 또한 동서양 고전 명화를 재해석한 이이남 화가의 작품들을 아이패드로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품 3개로 구성된 무료 버전과 2.99달러에 12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유료 버전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제 그림은 액자에 걸어서 벽에 걸어놓아야 한다거나, 연주회는 정규 오케스트라만 한다거나 하는 고정관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현재의 그림보다 더 입체적인 그림이 LCD 모니터나 홀로그램을 통해 벽에 장식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림의 가치가 없어진다고 걱정이 되십니까? 그 대신에 그림을 비롯한 예술 작품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우리 일상생활 속에 들어오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 작품의 해설이나 거래에도 IT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관심이 있는 미술품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그 작품에 대한 정보들(작가, 작품 제목, 가격 등)이 뜨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태그(RFID =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적용하면 유통 경로와 진품 여부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투명한 미술품 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예술 활동은 과학 기술과 거리가 먼 순수 예술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너무 고리타분하지 않은 걸까요? 이제 과학 기술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더욱 차원 높은 예술 활동을 원하신다면 이제는 과학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할 때가온 것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183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예술 분야는 자연적인 현상을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표현 행위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시각적인 예술 분야는 3차원(3D) 세계를 2차원(2D)인 평면에 표현하다보니 제대로 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술에서 사용한 가장 흔한 방법이 바로 원근법이다. 평면 위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가까운 물체는 크게, 먼 곳에 있는 물체는 작게 표현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원근법이다.

물론 원근법 외에도 입체파는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여 화폭에 표현하기도 하고, 유화의 경우에는 덧칠을 여러 번하여 입체감을 주기도 한다. 요즘에는 나무껍질, 조개 등을 직접 그림 위에 붙여서 질감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화의 경우에도 화면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3D다. 3D의 기술적인 원리를 자세히 설명하려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원리만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3D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입체감을 느끼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원근감을 느끼는 원리는 바로 두 개의 눈이 한 지점을 보는 각도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즉 가까운 사물을 볼 때는 왼쪽과 오른쪽 눈이 보는 각도가 크고,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는 그 각도 크기가 작아진다. 그러니까 사물이 멀리 있는지 가까이 있는지 느끼는 것은 우리 눈이 물체를 보는 각도를 뇌가 해석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영화의 화면에서 입체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도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다. 즉 화면에 왼쪽 눈이 볼 수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어서 오른쪽 눈이 볼 수 있는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면 우리 뇌는 두 눈에서 들어온 정보를 분석해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3D 영화를 볼 때 특수 안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왼 쪽 눈과 오른쪽 눈에 원하는 화면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수 안경은 여러 가지 방법이 이용되는데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좌우에 각각 편광렌즈를 넣어서 특정한 장면만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영화를 촬영할 때도 왼쪽 눈에 보이는 장면을 찍는 카메라와 오른쪽 눈에 보이는 장면을 찍는 카메라 두 대로 동시에 촬영을 해서 편집을 할 때는 번갈아가면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장면을 넣어야 한다. 이런 번잡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3D 영화를 만들 때는 비용이 일반 영화를 만들 때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3D 영화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 외 에도 눈에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오래 볼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입체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좌우 시각차를 눈조리개의 열림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통해 느껴야 한다. 그런데 3D 영화에서는 눈은 가만히 있고, 화면이 변하면서 그런 효과를 주기 때문에 부자연스럽
기 때문이다.

요즘 3D TV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바로 이런 눈의 피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일반 사람들은 피로를 느끼는 것에 그치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구토를 느낄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이다.

얘기가 나온 김에 3D TV의 원리는 어떤 것인가? 3D TV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 보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3D TV의 원리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화면을 구성하는 각 발광소자의 각도를 조절해서 어느 한쪽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화면을 구성하는 발광소자를 골고루 나누어서 어떤 발광소자들은 왼쪽 눈을 향하도록 각도를 조절하고, 나머지 발광소자들은 오른쪽 눈에만 보이도록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물론 왼쪽 눈에 보이는 장면은 왼쪽 눈에만 보이도록 조정된 발광소자로만 보내고, 오른쪽 눈도 마찬가지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3D TV는 과거의 브라운관 TV로는 구현될 수 없고, 디지털 TV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3D 영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자가 실제로 느낄 수 있는 4D 영화가 구현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배를 타고 가다가 폭포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면 의자가 앞으로 기울면서 마치 자신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또 꽃밭을 거닐면 의자 앞의 장치에서 꽃향기가 퍼져 나와서 실제로 꽃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179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림은 과학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종이의 발명이 없었다면 그림의 표현 범위는 아주 좁았을 겁니다.

아마도 원시인들처럼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동물의 껍질에 그림을 그렸겠죠. 요즘은 종이 외에도 (컴퓨터) 모니터도 미술의 한 표현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그림도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시대가 오겠죠. 더구나 모니터가 종이처럼 접기도 하고 둘둘 말 수도 있게 된다고 하니 그림을 모니터에 그려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백남준 씨가 비디오를 이용한 비디오 아트를 창안해서 유명해졌던 것처럼 모니터를 이용한 모니터 아트 시대를 만들어 내면 유명해 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림에 들어 있는 가장 과학적인 면은 아마도 물감에 있을 겁니다. 그림에 색깔을 넣으려면 여러 색상의 물감이 필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물감의 재료로는 나뭇잎, 흙 등 자연에서 취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겠죠. 

   
 
어떤 물감의 재료들은 자연에서 채취할 때 액체 상태로 되어 있어서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식물의 즙을 내서 물감으로 사용하면 별도의 처리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감 재료들은 가루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용액(액체)에 녹여야 합니다. 그 어떤 특정 용액이 물이면 수채화 물감이 되고, 기름 성분을 사용하면 유(채)화 물감이 되는 겁니다. 

기름을사용하는 유화기법의 특징은 색조나 색의 농담(濃淡)이 쉽게 얻어지고 ‘선적(線的)’ 표현도 가능하며 광택, 무광택 등의 불효과 또는 투명, 반투명한 묘법(描法) 등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한 두껍게 바르거나 엷게 칠하거나하여 재질감(마티에르)의 표현이 가능하고 또한 제작 중의 색과 마른 뒤의 색 사이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유화의 가장 큰 단점은 물감이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덧칠하기 위해서는 몇 달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오늘날의 유화 물감이 탄생하기까지는 여러 사람들이 다루기 쉬우면서도 건조 속도가 빠른 기름 종류를 찾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화 물감이 잘 혼합되고 건조 속도도 빠르게 하기 위해 석유계 화합물인 유기용제를 쓴다는 점입니다. 유기용제는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암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물론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덜한 유기용제들을 사용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물감의 원료 중에 중금속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중금속은 밝은 색깔의 물감 원료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화가인 루벤스나 르노와르도 중금속 중독으로 고통 받았다는 연구가 있는데, 이들이 다른 화가들보다 특히 밝은 계통의 색깔을 선호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두운 계열의 색소에는 상대적으로 몸에 덜 해로운 철이나 탄소 등이 들어있는 데 비해 밝은 색에는 수은, 카드뮴, 크롬, 납, 비소, 안티몬, 망간 등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망간은 푸른색, 갈색, 보라색을 내는데 사용되고, 납은 노란색과 흰색 계통의 색소에 많이 쓰입니다.

화가들이 물감에 들어있는 중금속에 중독되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우선 대부분 화가들의 작업실은 통풍이 안 되기 때문에 풀어놓은 물감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 용제와 중금속을 호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숙식을 화실에서 하는 화가들의 경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붓으로 그린다고는 하지만 손에 묻히는 경우가 생기고, 그에 따라 입으로 중금속이 들어갈 기회도 많아집니다.

더욱 큰 문제는 화가들이 이런 물감에 의한 중금속 중독의 위험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럴 때는 아는 게 병이 아니라, 아는게 약인데 말입니다.

 

   
 
■ 김송호(공학박사 /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 입학사정관 / 저술가 / 강연가 / 헤드헌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173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예술의 범위도 아주 넓고, 과학 기술의 범위도 너무 넓기 때문에 ‘예술과 과학 기술’의 관계를 논하는 것은 자칫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 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학문적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 일상 속에서 과학과 기술의 관계를 간단히 논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도 있고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예술이 먼저냐 과학 기술이 먼저냐?’를 논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과 비슷한 논쟁거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몇 가지 경우에는 그 순서가 명확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과
영화는 과학 기술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과학 기술의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은 렌즈와 필름이라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비슷한 분야인 미술의 역할도 변화를 겪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술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였던 단순히 자연을 모사하는 정도는 사진에게 그 자리를 내 주게 되었고, 미술은 좀 더 내면적인 표현, 사진으로 나타낼 수 없는 분야로의 진출(?)을 강요당하게 되었다. 추상화 등 사진으로 나타낼 수 없는 미술 기법의 등장은 사진에게 중요한 자리를 뺏긴 화가들의 절박한 탈출구였다고 볼 수 있다.

항상 위기는 기회를 가져온다고 했듯이, 사진의 등장으로 미술은 한 차원 높은 현대 미술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미술과 과학 기술의 관계’와 영화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논의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겠다. 초기 사실적인 표현에 국한되던 사진은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새로운 차원을 맞이하게 된다. 디지털이란 모든 정보를
‘0’과 ‘1’로 분해해서 저장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원리가 간단해 보이는 디지털 기술은 사진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의 일상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컴퓨터를 비롯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핸드폰 등 여러 IT 기기들은 바로 이 디지털 기술에 의해 탄생한 것들이다.

10년도 넘은 얘기지만 내 동생은 사진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었다. 주말만 되면 사진기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그 때 찍은 사진 몇 장이 아직도 내 동생 집의 거실에 걸려 있다.

그런데 몇 년 지난 후에 내 동생은 취미 활동으로 하던 사진 찍기를 그만 두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이었다. 사실 당시에 사진 전문작가들은 필름을 인화할 수 있는 암실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취미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일단 필름에 들어있는 모든 사진들을 현상소에 맡겨서 인화를 해야 했다. 다음에 그 사진들을 보면서 어느 사진을 골라서 작품으로 만들 것인지를 결정했다. 사진기 구입에 여행 경비에 더하여 필름을 구입하고 찍은 필름들을 모두 인화하자면 적잖은 돈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일단 카메라에 들어있는 사진들을 모두 인화할 필요 없이 모니터에서 사진들을 확인하고 골라서 인화를 하면 되게 되었다. 아니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화 자체를 할 필요조차 없다. 사진 파일 자체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다가 사용하거나 필요할 때 인화를 하면 되니까 말이다.

이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생각했던 사진이라는 분야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손쉬운 IT 기술의 하나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또 다른 장점은 편집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자체를 찍어서 그대로 표현하던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게 된 것이다. 사진의 합성이나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의 결합으로 인해 ‘사진 예술’이라는 또 다른 장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진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전문가들은 과학 기술과 결합한 사이아트의 탄생, 즉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를 표현하는 포토 마이크로그래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옵티컬 테크닉스, 인간의 시각으로 인지할 수 없는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션, 플로우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과학 기술 그 자체가 예술일 수는 없으며, 주체는 항상 인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에 아날로그 카메라의 셔터 소리를 일부러 집어넣는 ‘디지로 그(=디지털+아날로그)’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김송호(공학박사 /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 입학사정관 / 저술가 / 강연가 / 헤드헌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166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예술과 과학 기술!

예술은 뭔가 감성적이고 우아한 느낌이드는 반면, 과학 기술은 왠지 차갑고 세속적인 느낌이 든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 기술을 몰라도, 아니 알 필요가 없고, 과학 기술을하는 사람은 예술을 멀리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널리 퍼져 있는 선입관이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그렇지 않다. 사실 예술과 과학 기술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리스 로마 시대를 거쳐 르네상스 시기까지만 해도 과학 기술과 예술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 있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예술도 하고, 과학 기술도 했었다. 대표적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경우에는 미술가이면서, 조각가였고, 과학 기술에도 정통했었다. 중세까지만 해도 과학 기술을 하는 사람들이 예술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인문 분야까지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 흔적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나는 ‘공학 박사’이지만 ‘철학 박사’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공학 박사다. 하지만 내가 받은 공학 박사 학위를 영어 표기로 할 때는 약어로 PhD, 풀어 쓰면 Doctor of Philosophy이니 철학 박사가 틀림이 없다. 사실 중세까지만 해도 철학 분야 안에 과학 기술, 예술, 인문학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으니 공학을 하는 내가 철학 박사라는 해석이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요즘에야 좁은 의미에서의 공학 박사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 박사로서의 내 소임을 깨닫고, 진정한 철학 박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자연 현상을 해석해서 수식화 하고, 경제관념을 집어넣는 현대적인 의미의 공학박사를 뛰어넘어 공학적인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를 해석하는 철학 박사로서 내 임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철학이라는 분야 내에서 과학 기술과 예술, 인문학이 각각 제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통합되어 있던 시대를 지나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각 분야가 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산업 혁명을 주도했던 과학 기술은 예술, 인문학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통합보다는 전문화가 환영받는 시대를 만들었다. 과학 기술이 우리 실생활과 멀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과학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과학기술, 예술, 인문학이 통합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소위 말하는 융합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실생활에서 과학기술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과학자나 엔지니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던 각종 기기들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기는 컴퓨터다. 1980년대만 해도 컴퓨터는 냉난방이 잘된 방에 모셔지고, 아주 특수한 용도에만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컴퓨터가 각 개인들의 책상 위에, 아니 우리 손 안에 놓여있다. 그밖에도 핸드폰, 가전제품 등 너무나 많은 기기들이 우리 실생활에 파고들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가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었던 전문용어들이 이젠 웬만한 일반인들도 너무나 흔히 쓰는 용어가 된 경우가 많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컴퓨터에 쓰는 각종 용어들, ‘지구 온난화’, ‘오존층’ 등 환경 관련 용어들, ‘체세포’, ‘유전자’ 등 바이오 관련 용어들은 이제 거의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요즘 아바타로 대표되는 ‘3D’ 영상,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의 도움이 없이는 이제 영화는 거의 존재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백남준으로 대표되는 비디오 아트도 기술을 미술 활동에 접목시킨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미술의 경우에는 색채를 표현하는 물감 자체가 화학 기술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아무리 위대한 미술가도 색채를 나타낼 수 있는 물감의 개발 없이는 탄생할 수
가 없다.

또한 요즘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곡을 작곡하는 음악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전자 음향기기를 떠나서 음악을 생각해볼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음악가들이 과학 기술을 알아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이와 같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예술속에 숨어 있는 과학 기술들을 찾아내어 여기 소개해볼까 한다. 얼마나 과학 기술을 쉽게 표현하느냐 하는 숙제를 떠안는 것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예술 분야에 과학 기술의 역할을 소개하려는 시도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입학사정관, 저술가, 강연가, 헤드헌터
<CEO 공학의 숲에서 경영을 논한다>,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 <행복하게 나이 들기> 저

- 김송호 공학박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뉴스보이 Arts & Culture (http://www.artsnculture.com/)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165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edhardytime.com/ed-hardy/womens/swimwear.html BlogIcon ed hardy swimwear 2010/07/26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과학 기술을 쉽게 표현하느냐 하는 숙제를 떠안는 것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예술 분야에 과학 기술의 역할을 소개하려는 시도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남격 합창단, 뮤지컬로 다시 모인다 뮤지컬 <NEW 씨저스 패밀리>

서울의 달동네에 등장한 복권 한 장. 그 한 장의 복권에 눈이 멀어버린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시저스 패밀리>가 다시 돌아왔다. ‘NEW'라는 이름만큼이나 더 강력해진 날선 웃음의 미학을 선보인다. 이번..

11살 발레소년의 아름다운 비상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꿈을 향한 11살 소년의 꿈과 열정,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의 ‘올리비에상(2006)’과 미국의 ‘토니상(200..

세계 최고 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展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요세프 코우델카, 로베르 두아노, 윌리엄 클라인, 헬무트 뉴턴, 르네 뷔리, 레몽 드파르동 등 50명 거장들의 1작품 185점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델피르와 친구들’전은 ‘사진계의 마이..

앤디 워홀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 '월드스타 인 컨템퍼러리 아트'展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는 ‘월드스타 인 컨템퍼러리 아트’전이 열린다. 전시에서는 팝 아트의 창시자 앤디 워홀에서부터 최고의 현역작가 데미안 허스트까지 현대미술의 핵심 작가 18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함재령 귀국 클라리넷 독주회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매력적인 클라리넷 선율을 들려주는 클라리네티스트 함재령의 귀국 독주회가 오는 2011년 1월 19일(수)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함재령은 선화예술학교를 거쳐..

범주와 한계를 뛰어넘다. 자유로운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坂本龍一)에 대한 대중들의 정의 하나. 그는 ‘영화 음악가’다. 또 다른 하나. 그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다. 영화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와 <마지막 황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이기에 이러한 정..

젊음의 에너지를 만끽하다 뮤지컬 <그리스>

젊음의 뮤지컬 <그리스>가 1월 11일 새 시즌을 시작한다. 뮤지컬 <그리스>는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2003년 초연이후 1,700회 공연을..

1월의 클래식
1월의 클래식 2011/01/07

윤보연 첼로 독주회 에피오네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윤보현이 독주회를 가진다. 윤보연은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맨스 음악 대학에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그녀는 서울시향, 코리..

새해를 여는 첫 콘서트 <2011 아람누리 신년음악회>

경기도 고양문화재단은 1월 1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2011 아람누리 신년음악회> 연다. 이번 공연은 새해의 희망을 담은 다양한 레퍼토리와 더불어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 받고 있는 이병욱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한 남자와 네 여자의 유감멜로 연극 <썸걸즈>

2007년 초연 당시 2535 여성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전회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연극 <썸걸즈>가 돌아왔다. 연극 <썸걸즈>는 남녀 간의 성 정치학을 다루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온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닐 라뷰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