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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강의석님 상대할 대상이 틀린 것 같습니다만 
To 강의석 서울대 법대생


   
4. To. 강의석 서울대 법대생

처음 뵙습니다. 별볼일 없는 기자나부랭입니다. 답장을 기대하지 않는 네번째 편지를 당신께 부치게 되어 영광입니다. 

무식하게도 본인은 당신의 옛 이야기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습니다. 오직 명성만 익히 들어왔지요. 하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이번 일에만 시야를 한정할 수 있겠군요. 군대 다녀온 이 나라 사람으로서 이번 일에 느낀바 있어 펜을 듭니다. 당신이 박태환 선수에 할말이 있어 편지를 보낸 것처럼.

박태환 선수에 전한 글을 봤습니다. 일단 상대가 연하면 통인사 없이도 곧장 말을 편하게 놓는 모습에 아이러니하게도 군대의 계급 사회 마인드를 떠올리게 되던데. 허나 난 연상이긴 해도 이게 쉽게 되진 않는군요. 높임말이 편하니 이대로 가죠.

일단은 감사부터 드려야겠군요. 요즘들어 한가지 의구심으로 혼란스러웠는데 당신 덕에 알았어요. 다음 아고라를 비롯 여러 네티즌들의 조성여론에 대해 '이것만큼은 계속 신뢰할 수 있겠다'는 믿음.

뜬금없지만, 난 지난 촛불정국 때 현장에서 이들이 주도한 움직임을 접했습니다. 밖으로 쏟아져 나왔던 그들은 (비록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자평하지만)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막고 국민의 존재를 되새기게 하는데 틀림없는 공헌자들이지요. 그러나 이후 수개월간을 보내며 그 믿음과는 별개의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과연 그들은 정말 다 옳을까'란 자문. 물론 세상은 흑백이 아니니 당연한 물음이었겠지만 한편에서 '저들은 사회전복을 꾀하는 좌파'란 비난이 일자 펜으로 현재를 기록하는 입장에 있어 혼란이 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서 당신은 그 의문을 시원스레 날려줬습니다. 5일부터 아고라 청원방에서 '강의석 군대보내기' 서명이 시작된거 아시는지. 본인 입장에선 씁쓸하겠지만 7일이 되니 서명수가 네자리수를 넘기더군요. 군대는 존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토대로 이뤄진 거니 이에 반대하던 당신으로선 입맛이 쓸수 밖에요. 하지만 본인에겐 고민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적어도 그들의 존재는 반사회적 좌파가 아니다"라고 확신하게 됐으니까요.

당신 주장에 동조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서, 그들은 이 나라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군대를 당신과 달리 국가존속에 필요한 집단으로 인정했습니다. 사회혼란을 야기한다는 소위 '빨갱이'라면 절대 저럴수 없지요. 이 나라 질서체계를 인정하고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자각하는, 틀림없이 이나라 국민임을 아고라 등 각 곳의 네티즌들이 스스로 증명한 셈입니다. 혹시 당신이 십자가를 지고서 보수세력에 "네티즌들은 좌파가 아니다"란 외침을 우회적으로 전하고자 한게 아닌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감사는 이 정도.

어째서 네티즌들이 이토록 당신에게 등을 돌리는 걸까요. 난 당신의 이번 발언을 보고 그 주장의 타당여부나 본인 소견을 떠나 '너무 노력없이 설득하려한다'는 생각부터 떠올리게 됐습니다만.

당신이 정말로 그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자 한다면 군필자들보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신분이 미필자인 이상 어떤 설득을 편다 해도 "네가 군대가기 싫어 이러는거 아니냐"는 현재의 비난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박태환 선수에게 띄운 그 말들은 금메달 획득 후가 아니라 올림픽 출전 전에 나왔어야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의 병역면제혜택 예비자 전원에게 말이죠.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검투사' 운운할 게 아니라, 출국 전부터 "설령 당신들이 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고 해도..."로 처음 뗄 운이 달라졌어야 했습니다. 물론 이 역시 '물귀신 작전'(표현이 좀 안 맞긴 하군요)이란 조소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그래도 현상황의 설득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겠지요. 

검투사 이야기말인데... 그 시대 검투사와 마찬가지로 피땀을 던져 이뤄낸 성과이자 약속받은 혜택이었다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투력이 뛰어난 이라면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대목도 있던데. 모든 적을 물리친 최강의 검투사 노예를, 전장에 나서면 틀림없이 일당백일 전사를 황제가 장수로서 붙들지 않고 "약속대로 자유를 줄 터이니 그대는 뜻대로 하라"고 해방시키는 것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설령 저들이 무엇보다 그 혜택을 우선시 바라고 성공을 이뤘다 해도 그것을 두고 당신이 버리라 할 권한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 보시다시피 같은 처지의 '노예'들조차 성토하지 않습니까.

진정 평화를 위해 군대를 없애고자 주장한다면, 당신은 그 영역을 한국에서 더 넓혀야합니다. 동시간대에 전세계의 모든 군대로 말이죠. 현 세계정세에서 우리나라만 군대를 먼저 포기하라 외친다면 당신은 그 말에 귀기울일 사람의 숫자를 함께 감옥가자 청한 그 100명의 선에서 만족해야 할 겁니다. 이상주의자는 현실의 믿음과는 거리가 멀어도 의지의 믿음은 확약해 줘야 하며 대중에게 결과의 진실은 약속해주지 못해도 나 하나만큼은 진실임을 믿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온 세상의 평화이지 이 나라가 강자에 먹히는게 아님을 대중들이 믿도록 할 무엇이 있나요? 특정 인물을 선택해 거북한 입장으로 만드는 정도의 틀로 말입니다.

강의석 씨 당신이 뭔가 보여주고자 노력하려 한다면, 상대해야 할 것은 박태환 선수가 아니라 아마 나를 비롯한 이 나라의 모든 군필자일 겁니다. 당신이 외치는 행복추구권에 반해 국토수호의 의무를 내세우고 또 이를 수행한 이들 말입니다. 군대에서 돌아온 남자들은 아직 그곳을 다녀오지 않은 남자를 남자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째서 그렇게 되느냐"며 비난해도 당신이 넘어서야 할 틀림없는 현실이지요. 정녕 잘못된 생각이라 생각한다면 앞으로 당신이 설득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헌데 자신을 남자가 아닌 애송이로 바라보는 이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니. 상대하고 설득할 대상이 틀린 것 같습니다만.

진정 모병제 전환 수준을 넘어 세계평화까지 내다보겠다는 원대한 목표라면, 이를 지켜 볼 사람들의 기대감을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추신 - 혹 답장을 주신다면 첨삭없이 지면소개할 터이니 왜곡 등 별다른 염려는 말고 보내주시길.


# 이 편지글은 강의석씨 미니홈피(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48561835) 방명록에 본문주소 및 안내로 직접발송을 대신해 전달했습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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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400만원 현금 쇼핑 기사' 진위 여부 놓고 공방전 가열 
캘빈클라인진 "사실무근 오보", 중앙일보 "직접 확인한 사실" 엇갈린 주장 맞서

 
논란에 오른 '박태환 쇼핑' 기사가 진위여부를 놓고 엇갈린 주장으로 잡음의 폭이 더 커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캘빈클라인 매장을 방문했다.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 선수의 쇼핑 나들이 소식은 각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 기사 중 하나가 구설수에 올랐다. 중앙일보가 관련보도를 통해 이 날 박 선수의 쇼핑이 400만원어치의 전액현금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게재한 것.(해당보도 조인스닷컴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8/29/3188239.html)

타 매체가 캘빈클라인진(http://www.calvinkleinjeans.co.kr/)이 발송한 보도자료 내용을 따라 쇼핑사실만을 알린것과 달리 중앙일보는 구체적 액수와 자비 현금 결재 등의 내용을 단독으로 담았다. 지난달 29일 보도된 기사는 2일 현재까지 네이버에서 1800여건의 댓글이 달릴만큼 이슈가 됐고 네티즌 의견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한편에선 박 선수의 고가 쇼핑을 지적하며 "사치스럽다"는 비판을 꺼냈지만 다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국민들에 감동을 전한 영웅을 사적인 일로 깎아내리는게 옳냐"며 박태환은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이 중엔 "무슨 의도냐"며 기사 의도 자체를 질타하는 의견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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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기사 댓글란의 갑론을박. 그러나 자기 노력의 댓가이니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며 박태환 선수의 손을 들어주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이같은 언쟁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또다른 문제가 벌어졌다. 캘빈클라인진측이 400만원 현금 쇼핑 기사 자체가 오보임을 주장하고 나선 것. 이날 박태환 선수의 쇼핑은 상품거래가 아닌 본사 측의 협찬 선물이었다는 입장이다.

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캘빈클라인진의 한 홍보담당자는 "(중앙일보)기사 내용이 잘못됐다"며 "박태환 선수는 자비로 쇼핑을 한 것이 아니라 본사가 협찬 선물로 제공한 제품을 받은 것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400만원 등의 구체적 금액이 언급된 내용은 우리도 모르는 일이며 박태환 선수의 매장방문은 마침 당일 있었던 본인의 인터뷰 스케줄과 맞물려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캘빈클라인 측은 중앙일보 인터넷판인 조인스닷컴 게재 기사(위 첨부 링크 기사)에도 29일날 댓글을 통해 "기사가 잘못 나갔다"는 해명글을 올렸다. "현금구매와 400만원은 있지도 않은 일인데 그를 응원하는 마음에 선물한 것이 좋지않은 결과로 나왔다"며 네티즌들에 "이 점 알아달라"고 호소한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댓글게시판에선 "오보기사를 왜 정정하지 않느냐"며 '박태환 죽이기'란 비난으로 축이 기울었다.

그러나 중앙일보 측 주장은 또 다르다. 2일 입장을 묻는 본지의 메일에 해당기사를 작성한 중앙일보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기사후기를 올렸으니 이를 참조해달라"는 회신을 건넸다.

그가 입장을 표명한 글은 캘빈클라인 측의 사실무근 주장과 완전히 반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기사가 오보가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작성 기자는 "처음 받은 보도자료엔 협찬이란 말이 없었으며 자료를 받은 직후 그의 쇼핑을 도운 매장직원과 나눈 통화에서 350만원 내지 400만원의 금액과 지불여부를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사가 나간 29일 밤 본사 측이 "협찬이었고 그 직원이 거짓말한 것"이라 수습하고 나섰다는 것. 그는 "그 말이 사실이면 이 업체는 스스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라는 한편 자신에 대한 네티즌 비난에 대해선 "일부 팬들이 박태환의 기를 자신이 죽였다고 비난하는데 그럴수도 있지만 그가 큰 선수로 성장하기 바란다면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건전한 조언을 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기사가 진실임을 거듭 주장했다.

박태환 선수를 사이에 두고 협찬선물이었음을 주장하는 업체와 이가 거짓이란 언론, 이처럼 양측이 엇갈린 주장으로 진실 공방에 나선 가운데 한국 수영 영웅을 놓고 집중된 네티즌 목소리 역시 또 한번의 증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정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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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ok 2008/09/02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금을 400만원 가지고 다니는 우둔한 사람이 있나요? 전 그게 의문인데요? 카드면 모를까??

  2. 수표 2008/09/03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 결재해도 현금이라고 하는 거죠...지폐/ 수표 얼마 이렇게 구분하지 않는 이상...



올림픽 결산 (상)
한국의 스포츠 르네상스 


 
1. 한국, 르네상스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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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2008 베이징올림픽은 한국에 있어 스포츠 르네상스로 기억될 대회. 금메달 13개에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총 31개의 메달에 종합 7위를 기록하며 당초 텐텐 목표를 상회했다. 금메달 수만 놓고 보자면 지난 서울 88올림픽의 12개를 능가하는 사상 최고의 성적. 20년만에 쓰여진 기록이다.(다만 종합순위와 총 메달 숫자에선 당시의 4위와 33개 기록이 여전히 앞선다) 한국 스포츠의 신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2. 긴장했던 태권도, 결국 순도 100% 황금 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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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금빛 발차기!  


 
대회 후반에 개막한 태권도는 한국의 종합 순위를 주목하는 국내 스포츠팬들에 있어 각별한 종목이었다. 당시 금메달 8개를 달리고 있던 한국이 당초 목표했던 10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려면 사실상 태권도가 그 마무리를 해줘야 했던 것.

그런데 태권도의 금 사냥을 전망하던 언론들은 대회 전부터 국민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미국 로페스 가문에 대한 경계심을 유발하는 한편 각국의 실력이 평준화돼 자칫하면 종주국의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음을 밝혔던 것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 때 한국은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이름값을 했지만 한편으론 '반타작'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온 바 있었고 여기서 위기론이 거론됨에 따라 이같은 우려는 힘을 또한번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기우였다. 한국은 출전한 4체급의 선수 전원이 정상에 올라 오리지널의 명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의 목표 초과달성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건 말할 것도 없다.


3. 한국 양궁에 얽힌 괴담? 너무 강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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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궁불패`  


한국 양궁은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 무적의 아성임을 또한번 확인시켰다. 여자는 6연패, 남자는 3연패의 쾌거.

단체전에서 이같은 성과가 나오자 외신에서 놀라움과 경외의 눈빛을 보낸건 당연지사. 특히 중국에선 경외하다 못해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가 번졌다.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한국 양궁 선수들에 대해 시체 검사를 포함한 '미친 훈련 패키지'가 있음을 소개했다. 내용을 보면 믿거나 말거나 수준. 이는 한국에도 소개됐다.(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common/view.do?cate=23793&newsid=664577

국내 네티즌 반응은 "무협소설을 써라" 정도로 요약.

이후 개인전에선 박성현, 박경모가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턴 국내에서 또다른 괴담이 번지기 시작했다. 빛나는 은메달이었지만 금메달이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이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 제패를 막고자 인공강우를 뿌렸다는 설이 나돌았다. 결승 당시 악천후가 몰아쳤던 것이 한국 선수들의 난조로 이어졌다는 주장에 따른 의혹. 이도 결국은 금메달이 당연시 여겨질만큼 막강함을 과시한 선수들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당시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 일조했던건 날씨보단 '인재'였다. 논란의 호루라기 매너가 그것. 실제로 경기 후 선수들이 이를 지적함에 따라 중국 갤러리들의 방해여부는 의혹이 아닌 사실이 됐다.


4. 울보 왕자와 벽안의 웃보 스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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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최민호 


 
한국의 금맥을 처음 캤던 최민호 선수. 유도에서 화끈한 한판승 5연타로 금빛 업어치기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우승 후 '울보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순간부터 시상식때까지 쉬지않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 인간수도꼭지나 다름없었던 것. 세레모니 때도, "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라고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 때도,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그는 어김없이 눈물바다를 연출.

반대로 결승상대였던 오스트리아의 루드비히 파이셔 선수는 웃보였다. 한순간의 아쉬운 기색을 지우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여 언뜻 보기엔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듯한 모습이었다. 재미있는건 최민호 선수 못지않게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것. 잘생긴 외모에 최민호를 다독여주는 매너까지 겸비해 팬카페까지 개설됐다. 한국 선수와 대결한 외국 선수가 인터넷 스타에 등극하는 초유의 광경이었다.


5. "누가 숨고르기 한대?" 포털을 '뻘쭘'하게 만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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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 만에 남자역도 금메달` 사재혁  


 
역도선수 사재혁의 홈페이지는 '잡초에 꽃을 피우려'란 타이틀을 걸고 있다. 자신 스스로를 주목 받지 못하는 무명의 선수로 칭한 것. 그러나 꽃을 피우려 한다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 잡초인생을 한번에 뒤집는 미라클 스토리 또한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포털 다음은 그런 그의 시나리오를 도와줬다. 그의 결승전이 있던 13일, 일찌감치 대문에다 '한국이 금메달 사냥을 일단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는 어느 매체의 분석기사 제목을 내걸었던 것. 첫날부터 5일간 이어졌던 꿈같은 금빛 레이스였지만 이날은 딱히 금메달 후보감이 없었던 탓이다. 기대를 걸었던 전날의 이배영 선수가 부상 불운을 당했던 것 또한 상대적으로 사재혁 선수에 대한 기대감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으리라.

그런데 밤이 되자 곤란한(?)일이 벌어졌다. 사재혁은 한국의 금메달 릴레이를 엿새째 연장시켰다. 직후 메인에 오른 한 기사의 앞 구절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는 전후상황을 아는 사람에 있어선 실소할 부분. 적은 물론 아군까지 속여버린 통쾌한 금메달이었다.


6. 힘의 신 로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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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의 신 로즈란  


 
대회 종료 직전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같은 우스개소리가 등장했다.

"물의 신 펠프스, 바람의 신 볼트, 힘의 신 장미란, 븅신 호시노."

나머지 셋은 차후 소개, 아무튼 장미란은 세계가 인정하는 근력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대회에서 그녀가 보여준 '포스'는 압도적이란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경쟁자는 커녕 용상에서 십수킬로그램 내에 근접하는 도전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따라서 맨 마지막에 등장, 홀로 세번을 연달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세번 다 연속 오케이. 첫번에 금메달을 확정짓고 연거푸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이었다.(두번째 시도에서 수립한 세계신은 탄생한지 불과 2, 3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을 맞았다)          

경기 후 사람들은 그녀에게 '로즈란'이란 아름다운 별명을 선사했다. 외모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호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력덩어리 여전사였다.


7. 이젠 수영 볼 맛 나네... 박태환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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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최초의 수영종목 금메달리스트  


육상과 더불어 올림픽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수영종목. 그러나 이 기초종목은 한국에 있어 초대받지 못한 축제였다. 흑백영상으로 조오련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장면을 추억할 뿐, 그야말로 넘보지 못할 세계.

말이야 바른 말이지, 숱한 판타지를 써내던 만화 속에서도 한국인 수영 영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만화에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니가 100미터 달리기 우승 테이프를 끊고 유비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시켰다. 또 의문의 축구선수 빵봉투가 권투선수로서 세계챔피언까지 먹었던게 지난 80, 90년대. 그러나 한국에서 히트한 만화 중 수영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영웅이 있었느냐 묻는다면 이는 어지간한 만화 매니아들도 금시초문.

그랬기에 박태환은 신세계의 사람이었다. 한국최초의 수영종목 금메달리스트, 아시아 최초의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뿐만 아니라 400미터 금에 이어 200미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 명실공히 전천후 자유형 강자로 우뚝 서 "아시아인도 자유형이 되는구나"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8. 만년 신혼 진작가의 '아내에게 바치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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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 진작가의 '아내에게 바치는 금메달'  


사격 공기권총 50미터 금메달, 10미터 은메달에 빛나는 진종오의 미니홈피를 들어가 봤는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축하글을 남겼지만 박태환, 최민호 등 타 금메달리스트에 비하면 어째 숫자가 적은 듯한 건 왜일까. 혹시 옆구리 시린 솔로 방문객이라면 축하해 주러 들어왔다가도 그냥 나갈법한 닭살 신혼 분위기가 홈피 전반에 만연한 게 원인이 아니었을지.

실로 미니홈피에서 펼쳐지는 아내에 대한 세레나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년전 맺어진 부부가 아직도 이만한 신혼 분위기라면 한동안 관리가 안 되었거나 아님 만년 신혼이거나 둘 중 하나. 하지만 네티즌들에 공개된 미니홈피에 저 정도로 자신있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끼'는 주목할 부분.

한편 그는 지난 아테네에서의 격발 실수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막판에 8.2점을 쏴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 금메달 소식을 전하던 캐스터가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진작가"라며 그의 짖궂은 드라마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9. 한국 야구 "이래도 운이라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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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전전승의 완전무결 스토리 한국 야구  


 
한국 야구팀은 예선리그 전부터 때아닌 부담에 휩싸였다. 자신들과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축구대표팀이 예선리그에서 주저앉자 네티즌들은 "축구장에 물 채워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비단 축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인기종목에서의 부진,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 분전하는 비인기 종목이란 요소가 결합되면서 인기 종목은 성적부진에 대한 화살을 피할 수가 없게 됐고 야구대표팀 또한 "너네도 못하면 야구장에 물채운다"는 네티즌의 으름장을 시작 전부터 들어야 했다.

한국 야구의 승전보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역사였다. 예선 첫경기에서 최강팀으로 꼽히던 미국과 맞닥뜨려 9회말 극적 역전승을 일궈내더니 아시아 지존을 자처하는 일본에게도 역전승, 그간 단한번도 이기지못했던 쿠바에게도 역전승... 이어지는 역전승 퍼레이드로 그렇게 세계최강팀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려가더니만 어느새 7전전승. 예선리그에서 그 어느 적에게도 승리를 내주지 않는 진기록을 세웠다.

준결승에선 일본과 다시 맞붙었다. 여러모로 거북한 상대였다. 월드베이스볼에서도 삼세판의 이상한 인연으로 얽히더니 결국 준결승에서 아쉬운 패배, 결국 일본은 우승했고 '죽쒀서 개줬다'는 웃지못할 말들이 나돈 바 있다. 실제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예선 패배에도 "괜찮아, 한국은 어차피 중요한 경기(결승토너먼트)에선 져"와 같은 말들이 돌았고 호시노 일본 감독은 줄곧 자극성 멘트를 꺼내왔다. 여기에 일본과 미국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이 준결승 상대를 한국으로 고르고자 고의로 미국에 져 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승리 기원은 '기본 옵션'인 반일감정을 넘어선 무언가가 됐다. 반대로 한국선수들에 있어선 부담감이었다. 월드베이스볼 때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은 악몽과도 같았다.

그러나 한국은 예선 때보다 더 큰 스코어로 일본을 격파했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이용규가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고 기도에 들어서자 감동은 배가됐다. 호시노 감독도 "더이상 한국을 약하다 말라"며 운이 아닌 실력임을 인정했다.

결승 상대는 쿠바. "이번엔 어려울 걸"이란 비아냥을 비웃듯 한국은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승자로 남았다. 일본과 쿠바를 두번 다 격파, 미국도 넘어서면서 9전전승의 완전무결 스토리를 엮었다. 9회말 터진 심판의 석연찮은 행동까지 극복했기에 더 이상 "운으로 이겼다"란 폄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과였다. 한손엔 일장기를, 한손엔 쿠바국기를 들고 쿠바를 응원하던 일본관중들은 고개숙인 들러리가 됐고 경기 때마다 한국 상대팀을 응원하며 반한감정을 표하던 중국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열세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은 어쩜 올림픽 야구의 마지막 신기원으로 남을지 모른다. 런던 올림픽부턴 일단 대가 끊겨 향후 최소한 8년간은 공백으로 남는 것. 결과적으로는 이 또한 한국야구의 금자탑을 빛내는 또하나의 극적 요소였다.

이제 네티즌들은 "축구장에 물 빼고 베이스 박아라"는 농담을 꺼낸다. 축구 선수들에 있어선 굴욕적인 발언이지만 그보단 야구 선수들에 대한 경의가 먼저 묻어나는 표현이다. 새로운 야구장 건설과 전폭적 지원 등을 주장하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추후가 더 기대되는 한국 야구다.

덧글 사진 제공= 스포츠 코리아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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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사재혁 '잡초에 꽃...' 제목 눈길, 박태환 470만 방문객 받아
메달리스트 미니홈피 둘러보기


인기 지존 박태환

박태환의 미니홈피 인기는 메달리스트 중에서도 단연 톱. 14일 오후 현재 방문객 누적집계 476만명을 넘어섰다. 당일 반나절 동안만 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기록적인 수치. 이대로라면 500만 달성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명록에도 14일 새게시물만 3만5000여개(누적 18만)에 달하고 있다.

재미있는건 그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이 2AM의 '아니라기에'인 점. 이 때문에 박태환이 경기 직전 헤드폰으로 듣는 음악이 무엇일까란 호기심어린 추측 중엔 이 노래가 단연 유력 후보로 거론. 도입부분부터 마무리까지 전반적으로 말랑말랑한 발라드라 심리적 안정이란 측면에선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편 본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노래"라고 밝혔을 뿐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잡초에 꽃을 피우려...' 사재혁, 땀의 꽃 만개하다

13일 오후, 한 포털은 '한국의 메달사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메인란에 장식하고 있었다. 개막일부터 나흘간 메달 릴레이가 펼쳐졌지만 이날은 더이상 마땅한 메달 기대주가 없었음을 말했던 것. 그러나 이날 밤, 이러한 예측을 뒤집어버린 사내가 있었으니 역도 77kg에서 금메달을 들어올린 사재혁 선수다.

사재혁 선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극적이다. 전날 아름다운 실격으로 주목받았던 이배영 선수에 그간 같은 체급에서 가려져 있었던 사실과 부상 등으로 체급을 올리게 된 그가 결국은 온갖 역경을 딛고 세계를 번쩍 든 것. 앞서 포털의 머쓱해진 입장이 말해주듯 금메달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또한 아니었기에 그의 인간승리는 드라마였다.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해보면 그가 이러한 현실을 오래도록 짊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제목. '잡초에 꽃을 피우려'란 글귀에 줄임표가 무수히 찍혀 있는 것은 마치 어젯밤의 해피엔딩을 확신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추측케 만든다. 자신을 꽃의 꿈을 먹고 사는 잡초라 칭한 모습은 스포츠인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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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미니홈피는 14일 하루만 3만7000여 방문객을 받고 있다. 며칠전만해도 기록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방명록 또한 3800개가 넘는 축하인사로 덮이고 있다.

이렇듯 그간 주목받지 못하던 잡초가 꽃을 피우는 기적은 땀으로 얼룩진 금빛의 꽃을 눈부시게 만개하는 것으로 귀결됐다. 


'은메달 땄어요' 남현희, 꾸준한 홈피 관리 지속에 눈길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선수는 미니홈피에서 52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 중. 지난 2006년 성형파문으로 제명 위기에 빠지는 등 본의아니게 구설수에 올라야 했던 그녀지만 멋진 은메달을 선사, "제명했음 큰일날 뻔 했다"란 탄성을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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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미니홈피를 둘러보면 현지에서도 꾸준히 홈페이지 관리를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홈피 대문에는 '은메달 땄어요'라는 제목을 걸어 기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메인 중앙 미니룸에서도 말풍선 몇개를 띄워 자신의 소감을 전하고 있다.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 지키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다음엔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밝혔다.

프로필에 올려놓은 글귀 또한 인상적.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그 기회를 잡기위해 패배를 인정하고 또다시 싸워 이겨야 한다. 승자만이 살아남는것이 운동세계의 법칙이기에'라며 도전과 결과 승복의 미학을 걸어 둔 것.

최민호 미니홈피에서도 울다?

한국의 첫 금맥을 캤던 선봉 광부(?) 최민호 선수. 그는 결승을 한판승으로 장식한 후 하염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려 사랑스러운 '울보 왕자'에도 등극했다. 그의 미니홈피 또한 14일을 기준으로 60만 누적 방문객을 넘겼고 당일만 3만 방문객을 받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재미있는건 미니홈피에서도 울고 있다는 것. 꽃다발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에 걸어둬 잔잔한 웃음을 또한번 전한다.


진종오, 솔로부대의 심장에도 저격 한방

남자 50m 사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 선수의 미니홈피는 아내 권미리 씨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제목부터 '나의 사랑 나의 미리'에다 프로필 소개글에도 "사랑하는 미리씨, 열심히 해서 신상 마니 사줄께"라고 한 마디. 사진 또한 압권. 행복한 닭살 연출로 뭇 솔로부대를 울린다. 미니룸또한 결혼식으로 꾸며 신혼 분위기가 여전. '솔로금'(솔로관람금지) 표지를 걸어두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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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은 신상품을 말하는 것일까...  

 

김재범 "포기하는 순간이 시합종료"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으나 급감한 체력으로 마지막 전에서 패배, 그러나 투혼의 은메달을 국민에 선사한 김재범 선수의 미니홈피는 비장감으로 가득차 있다. 의외로 '포기'란 단어가 메인에 심심찮게 보이지만 이는 "끝까지 노력한 자만의 특권"이란 전제가 붙는다. '도망칠 거면 앞으로 뛰자', '부러지고 지치고 힘들고 쓰러지고 울고싶고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하지 말자'란 각오가 묻어나오는 글들이 나열된 장소라 숙연함을 더한다. "포기하는 순간이 김재범 너의 시합종료 그순간일 것"이란 부분은 백미.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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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andora bracelets 2010/07/07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 두 명의 배우와 하나의 무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최근 대형화



 [이주의 말말말] 대세는 큐트한 지성과 태환 
8월 4일 ~ 10일

 
 
"비교대상 생긴 수영강사님들 긴장 바짝"

- 10일 날으는 푸딩 문자중계 캐스터(?). 박태환 선수가 400m에 이어 200m에 출전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돌발발언. "수영만 아니라 잘생기고 몸매까지 매끈한 비교대상이 생겼으니 각 지역 강사님들 긴장 바짝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내 보기엔 좀 가혹하오이다.


"형 깨물어 주고 싶어"

- 네이트의 동아일보발 '축구종가도 지성을 기억하고 싶다'에서 kg4u 님. 올드트래포드에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새겨졌다는군요. 헌데 아버님 말론 아드님이 그냥 한번 씩 웃고 말았다고. "무뚝뚝한 아이"라고 소개하는 아버지. 큐트지성을 깨물고 싶은 자 또 누구냐.


"한국 선수,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 아닌가?"

- 일본 개소문닷컴 LXceTcV 님. 수영 자유형 400미터에서. 네. 맞습니다. 박태환을 말하는거죠. 이번엔 큐트태환입니다. 요즘은 귀여운 영웅이 대세군요.


"베이징을 내다꽂았습니다."

- 9일 최민호 선수 결승전을 중계하던 MBC 캐스터. 한판승으로 첫 금맥을 캐자 감격에 겨워 저렇게 표현. 중국사람 들으면 싫어할텐데.


"8월 6일 이전으로 돌아가라"

- 9일 부시 미 대통령.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전쟁 사태에 이같이 촉구. 말은 쉽지.


"기상청,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 10일 다음 여시곰탱이 님... 기타 다른 네티즌들. MBC가 전합니다. "광주, 때아닌 물벼락". 주말 오보 연속 기록을 깨기 위한 기상청의 노력, 그러나 늦은 호우주의보로 빛이 바랐군요.


뉴스보이 권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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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세계정복 박태환, 국내 포털도 정복
마린보이, 귀여움, 소녀시대, 털(?)... 이모저모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세계정복을 했다. 400m 자유형을 제패하며 한국 수영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것. 박태환은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올림픽 400m 자유형 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선착, 한국 수영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세계정복에 있어 국내 인터넷도 예외는 아니다. 그에게 완전히 잠식당한(?) 10일 각 포털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세계정복 박태환, 인터넷을 도배하다

포털 정복 박태환. 캡처 몇 장만 떠도 곧바로 현황을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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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메인 페이지는 검색어, 뉴스 홈 모두 그가 정복했다. 사진은 메달을 깨물어 먹는 큐트한 이미지. 1위 검색어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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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섹션도 잠식  


네이버도 같은 상황. 메인은 다음과 같은 사진. '세계를 접수하다'... 이 표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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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파스에선 사진에 그의 귀여운 얼굴 대신 파워풀한 근육미를 선택했다. 역시 검색어 1위는 그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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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뉴스도 그에게 기꺼이 오늘의 태그를 넘겨 주었다. 한편 다음 문자 중계방에선 2700여개의 응원글이 오르고 10만명이 넘는 이들이 그의 금메달 확정에 응원표를 던졌다.

매스컴은 물론 네티즌들도 마치 열병같은 시선을 그에게 보내고 있다.

한편 그의 귀여움에 일본인들도 반한 듯. 다음에 오른 개소문닷컴 소식통(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10131053711)에선 '귀여운 얼굴을 한 사람'과 같은 글이 곧장 눈에 띈다.   


박태환 + 소녀시대...?

관련 검색어에서 인기몰이를 한 것은 단연 '박태환소녀시대'였다. 중계 방송에서 그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소녀시대의 타이틀곡 '소녀시대'가 경기장에 울려퍼졌기 때문. 전세계에 그의 승전곡으로 소녀시대가 퍼져나간 것 또한 네티즌들의 반향을 얻고 있다. 한편에선 소녀시대 팬들과 타 그룹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 사이에서 마찰음이 일기도. 다음 텔레비존에서 소프트 님이 게시한 관련 글에선 "승리의 소녀시대" 혹은 "원더걸스 노래가 나오길 솔직히 바랬다" 등 여러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모 그룹 멤버와의 열애설을 언급하며 "열애설을 일단락시키는 천재"라 언급하기도. 참고로 어제 첫 금메달을 안긴 유도 최민호 선수는 이효리의 텐 미닛을 선택했다.


박태환은 털이 없어 더 좋다(?)

박태환 하면 예전부터 언급되던 것이 출중한 실력과 겸비된 미모, 그리고 화제가 됐던 일명 '쫄쫄이수영복' 정도. 하지만 또 하나 꼽는다면 근육질 몸매와 더불어 시선을 끄는 '매끈한' 살색. 덕분에 검색해 보면 지식 게시판 등지에 "왜 그는 겨털이 없나요?" 등의 질문이 상당수 올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저항력을 줄이기 위한 수영선수들의 비책(?) 중 하나. 재밌는 건 본의아니게 여성 팬들에 있어 인기에 시너지 효과란 점이다.

이번 결승 중계로 인해 이는 또 한번 회자됐다. 겨드랑이는 물론 가슴에도 털 하나 없는 그가 팔을 번쩍 치켜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은 이미 여기저기에 확산 중. "그래야 빨라지나?", "여하튼 보기 좋음"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음의 동방신기갤러리에서 한 팬은 10일 이를 언급, 동방신기 측을 자극하는 동시에 "보고 싶으니 화내기 위해서라도 조기컴백해 달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당일 네자리수 조회를 기록하기도. "재중아 넌 박태환보다 겨털도 없지"란 난감한 멘트에 타 팬들은 "털은 박태환이 더 없다"고 답해 양측모두 얼굴을 붉힐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무튼 본인 입장에선 수줍어하며 "그만 하세요"라고 말할 법한 금단의 언급(?)이 진행 중.

그런데 뜻하지 않게 중계방송에 찍힌 한 관중도 이러한 입담의 제물이 됐다. 네티즌들은 현재 "박태환 선수가 축하 꽃다발을 어느 관중에 던져주었는데 이를 받고 손을 흔들어 화답하던 그 분의 겨털이..."라며 설왕설래. 세계정복의 날 본의아니게 함께 불거진 헤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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