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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계 징계한 방통심의위 "'대통령에 보답'은 논의 안했다"
징계 심의에서 누락...'SBS 심권호 막말', 'MBC 개막' 등은 주의 제재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올림픽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중계 프로그램들을 징계한 가운데 논란 중 징계 대상에서 누락된 "대통령에 보답" 건은 처음부터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8월 8일), '2008 베이징 올림픽'(8월 10일)과 SBS의 '베이징 2008' 등 이상 3개의 프로그램에 각각 주의 제재조치를 의결했다.

MBC의 개회식은 행사 중 일부 입장 국가들에 대한 비하 내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케이멘 제도에 '조세회피지로 유명하다'라 소개하는 등 일부 자막 및 멘트를 놓고 심의위원회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7조 방송의 공적책임(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야 하며 국제 친선과 이해의 증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을 징계 근거로 적용했다.

10일 있었던 방송에선 제 27조 품위유지(방송은 품위를 유지하여야 하며 시청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와 제 51조 방송언어(방송은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및 비속어, 은어, 유행어, 조어, 반말 등을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를 위반했다고 간주,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날 중계에선 박태환 선수의 자유형 400M 경기 중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란 사실과 다른 해설, 유도 경기 진행자가 흥분해 "어후, 씨" 등 반말을 연발한 장면,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3분간 이전 방송의 해설자와 캐스터가 나눈 야구 예선전의 개인 소회가 방송된 점이 문제가 됐다.

SBS는 논란이 됐던 심권호 해설자의 멘트 등 잇따른 반말 중계로 인해 주의를 받았다. 심의위원회는 레슬링 경기에서 해설자의 "안돼", "바보야 방심 말라 했잖아" 등 반복된 반말 중계, 수영 경기에서 역시 해설자가 지나친 괴성과 함께 "태환아 힘을 내야지", "아 미치겠네 이거" 등 반말을 사용한 것이 제 27조와 제 51조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시 심권호 해설자의 반말 중계는 포털에서 '심권호 막말' 등의 검색어가 차트 1위에 오르내리는 등 시청자들 여론에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그러나 이와 함께 사회적 논란이 됐던 '대통령에 보답' 중계 논란은 징계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SBS가 8월 19일 중계한 여자 핸드볼 8강전 한국 대 중국의 경기 중 터져 나왔던 중계 멘트가 그것. 당시 정형균 해설위원은 한국팀이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경기 후반 고조된 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과 문화체육부 장관님의 관심에 보답해야한다"란 발언을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네티즌들은 "5공 시절로의 회귀", "우생순 선수들이 고위관료에 보답하려고 선전해야 하나" 등으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 당시 해설위원 교체를 청원하는 서명란에서 터진 반응.   

 


확인 결과 심의위원회의 이번 징계에서 이 사안은 논의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전화통화에서 심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가 처음부터 징계 논의대상에 없었는가, 아니면 심의에 올랐으나 의결에서 빠졌는가"란 질문에 대해 "그 문제가 심의에 포함되었는지 관련해선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그 중계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일단 이번 제재는 올림픽에(경기내용에) 관련한 문제에 한해서만 이뤄진 조치고, 해서 그러한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하지 않을까..."

그는 타 관계자와 질문에 대한 사항을 재확인한 후 "역시 논의한 기억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해 심의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번 심의위원회의 징계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더 빨리 내려졌어야 할 조치"란 찬성에서 "MBC에 대해선 괘씸죄가 적용된 거 아니냐"란 반감까지 상반된 의견이 교차 중이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핸드볼 중계 때 그 해설자는 징계 안 받냐"는 볼멘 소리로 이번 제재조치에서의 형평성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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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안쓰러웠던 개막식 새벽 녹화중계 

 
7일 새벽, 자정을 넘겨 KBS1은 패럴림픽 개막식을 방영했다. 라이브가 아닌 녹화중계였지만 그래도 지상파 중 유일한 중계방송이었다.

한달전 올림픽만큼의 화려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볼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개막 카운트다운을 각 민족, 인종을 대표하는 어린이들이 10초 단위로 담당하는 모습은 웅장한 맛은 없어도 인간적이었다. 얼굴에 숫자를 채워놓고 통통 튀는 이들(마치 텔레토비를 연상시켰다)의 환영식, 모처럼 보는 유덕화의 무대, 꽉 들어찬 스탠드 앞에서 각국 선수단이 보내는 미소의 메시지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영상 자체만 놓고 보면 꽤 괜찮은 중계였다.

그런데도 보고 있자니 안쓰러웠다. 요약컨대 기침소리가 안쓰러웠던 중계였다고 할까.

이 중계에서 해설을 맡은 캐스터는 단 한명. 그는 한국 선수단이 등장하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들입니다!"라고 외치는 등 열의를 보였으나 역시 혼자서 이 중계를 책임지는 것은 버거웠다. 방송은 군데군데 편집된 부분이 보였지만 워낙 장시간 행사라 4시가 가까워질 무렵까지 이어졌다. 그 3시간동안 남자는 순간순간 괴로운 기침소리를 뱉었다. 기자가 들은것만 두어번. 이를 보며 다시한번 패럴림픽의 소외감을 느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하지만 두 명 이상 투입돼 생기발랄한 목소리로 감탄사를 쉴새없이 토해내던 지난달의 그것과 지쳐버리고 만 캐스터의 1인 중계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두 대회의 명암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었다. 아니나다를까 AGB닐슨 등이 꺼내보인 7일 지상파 시청률 톱 20 차트 어디에서도 이 중계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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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B닐슨의 7일 시청률 차트. 개막중계는 저 아래 어디쯤 위치했을까.  


 


기자는 이 중계를 TV수상기로 지켜보는 한편 인터넷 반응도 살펴봤다. 실시간으로 한 채팅방에 들어가  혹 개막식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다렸다. 타 방송사가 동시에 방영하던 한국영화를 보며 "재밌다"고 반응하는 이들이 있기에 혹시나 하고 피어오르는 기대감. 하지만 화제에 오른 건 그 영화 뿐. 유덕화의 개막 축하공연에 "오 유덕화가 노래를 부른다"고 넌지시 한마디를 올려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래도 포털 검색어 순위엔 '패럴림픽 개막'이 6위로 올라와 있기에 타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선 중계방송에 대한 실시간 반응글이 불어나고 있지 않을까 포털 서핑을 병행했다. 아쉽게도 이렇다할 기류는 형성되지 않았다. 매스컴이 매정한건지 아님 시청자들이 무감한건지, 어느 것이 먼저인지를 생각하기 앞서 "혹 지금 이 방송을 지켜보는건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 뿐인건 아닐까"란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다.

개막식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니, 이후 일정에서 관심이 급상승하길 기대하기도 어렵다. 다행히도 인터넷으로 경기를 생중계 서비스받을 수 있다지만(관련보도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174) 역시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TV 방송. 이들이 외면하는 한 대중을 끌어안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올림픽 열기를 주도했던 저들의 존재가 아쉬운 순간이다.

오늘자 각 지상파 채널 편성표를 살펴본다. 완벽한 외면이다. 하다못해 심야에 짧은 일일종합 프로라도 편성할법 하건만 '일 없어' 광경이 연출된다. 어디에도 '패럴림픽'이란 단어가 없다.

축제는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지 못한다. 개막 중계 도입부분에서 캐스터는 "다시 한번... 아니, 어쩜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클라이막스 시작일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올림픽 폐막시 "벌써 끝이야?"하고 아쉬움을 토하던 이들이 다시 객석으로 돌아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걸까.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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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국내 방송사 패럴림픽 중계 대신 재방송…패럴림픽 어디서 보나? 
패럴림픽스포츠TV , 2008베이징 패럴림픽을 전 세계에 인터넷 생중계 IPC도 전폭 지원


 
오는 9월 6일 2008 베이징 패럴림픽이 개막한다. "너무 조용히 맞이하는 것 아닌가?"라는 아쉬움의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궁금점은 역시나 "중계는 대체 어디서 볼 수 있나?".

6일 21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을 KBS1이 7일 0시 45분부터 지연방송하고 나면 공중파 및 케이블TV 생중계 일정은 없다. (9월 3일 17시 현재 인터넷 TV편성표 기준) 중국에서 펼쳐져 시차가 크지 않음에도 공중파 3사는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낮시간 편성을 재방송으로 도배했다. 프라임시간대를 차지하지 않는 종목이 많음에도 중계일정을 잡지 않은 것. (주중 편성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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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네 채널의 7일 12~15시 편성표. 빨간 원은 재방송 프로그램. 같은 시각 베이징에선 보치아, 시각축구, 사격, 사이클, 탁구, 육상 등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패럴림픽 일정표)


방송사 사정도 있겠지만," 패럴림픽+공영TV의 사명 <넘사벽< 낮시간대 드라마 재방송"이라는 공중파 TV의 자체공식은 아쉽다. 그나마 네이버 패럴림픽 페이지가 인터넷생중계를 한다. (관련기사: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8/27/200808270029.asp)

사실, 2008 패럴림픽은 인터넷 생중계 원년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다. 국내 네이버와 함께 공식 인터넷 생중계 채널로 주목받는 곳은 바로 패럴림픽스포츠TV.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생중계해, 한국 선수뿐 아니라 각국 선수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네이버 중계와의 차이점. (종목에 따라 녹화 중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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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처 사진에서 보듯 패럴림픽스포츠TV(독일)는 왼쪽에 스크린, 오른쪽에 채널 선택 메뉴로 구성되었으며 보고픈 채널 혹은 경기를 골라 클릭하면 된다. 시청자 편의를 배려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현재는 2004 아테네 패럴림픽 하이라이트와 특별 영상들이 주로 업데이트되어 있다. 뉴스레터를 신청하면 중계일정도 안내한다.

이밖에 유튜브채널도 네티즌에게 호평을 얻었다. 역시 패럴림픽스포츠TV가 개설한 해당 채널(http://www.yourparalympicmoment.com/)에는 참가 선수 인사 등 짤막한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대회 기간 중, 전후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패럴림픽 관련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소개한 두 사이트는 2008년뿐 아니라 패럴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톡톡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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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고 보면, 2008년은 패럴림픽이 인터넷에 뿌리내린 해이다.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가 패럴림픽스포츠TV를 전폭 지지한다는 점도 현상을 뒷받침한다. "방송사가 중계한다 해도 시청자들의 눈 역시 패럴림픽 TV 중계에 꽂히지 않을 것이다"라는 한 네티즌의 말을 생각하면, 패럴림픽이 인터넷 매체에 굳게 자리 잡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현명한 전략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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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crossgame@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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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한국팀화이팅

    Tracked from Coue Method 2008/09/04 11:01  삭제

    “우리는 일반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원합니다.” (프랑스 휠체어농구 대표팀의 주전 포워드 필리프 베이) “일반 선수들은 운동만 잘하면 풍족하게 살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생계 위협과 싸워야 한다” (아제르바이잔의 장애인역도 대표선수인 군두즈 이스마일로프) “일본 정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 색깔에 따라 100∼300엔씩 지급하지만, 장애인올림픽은 포상금이 전혀 없다” (일본 장애인올림픽 대표팀의 총감독 요시다 쓰이코) “올림픽과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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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하) - 숫자로 보는 남겨진 이야기  



 
19. 8...8...8... 한국 야구팀에 행운의 8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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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행운의 숫자로 부각되는 8. 그런데 야구 준결승에선 이것이 한국 승리를 위한 마법의 숫자로 작용했다.

이 날 한국의 승리투수는 김광현. 그가 2실점만 허용하면서 마운드를 지킨 것은 8이닝.

그리고 일본 침몰의 선봉장이었던 그는 공교롭게도 88년생이다.

한국이 승리를 확정지은 것 또한 8회. 8회말 한국은 이승엽의 투런 홈런 등을 곁들여 4점을 뽑아냈다.

이 날 스코어는 6대 2. 합산하면 8점. 참고로 예선전에선 5대 3으로 한일전은 두번 다 8점씩 터졌다.

그리고. 한국은 예선리그 7전전승에 이어 이날 승리로 8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20. 세계신기록 46개 무더기 수립... 워터큐브엔 뭔가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신기록 수립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려 46개의 세계신기록이 터졌고 올림픽기록은 126개였다. 특히 워터큐브는 세계신기록의 산실. 수영에서만 25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 전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엔 역도가 14개로 뒤를 잇고 육상 5개, 사이클이 2개를 얻었다.

개인별로는 남자 수영 마이클 펠프스가 7개, 여자 수영 라이스와 육상 괴물 우사인 볼트가 각각 3개의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에선 장미란이 기록제조기로 우뚝 섰다. 인상, 용상, 합계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특히 용상 2, 3차 시도에서 연속으로 새기록을 작성, 결국 용상과 전체에서 두번씩 기록을 갈아치운 탓에 도합 5개의 세계신기록을 쓴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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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3세 엄마의 미라클

올림픽 중에서도 평균연령이 낮은 종목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체조. 특히 여자체조의 경우엔 이른 나이에 입문, 어린 나이에 전성기를 맞고 또 이른 나이로 은퇴길에 접어든다. 10대 소녀들이 주를 이루고 20대만 되어도 '노땅' 소리가 나올 정도.

그런데 이 영 스포츠의 산실에 30대 엄마가 맹활약을 펼쳤다. 독일의 옥산나 추소비타나가 그 주인공.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부터 5번째 올림픽 출전을 기록한 그녀의 나이는 올해 33세. 아홉살 아들을 지닌 어엿한 엄마다. 유연성과 신체감각이 절대적인 체조에서 도마부문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그야말로 미라클 마마로 기억됐다.

그런데 그녀의 이야기는 더욱 더 놀랍다. 늦은 나이까지 은퇴할 수 없었던 이유는 명예도, 애국심도 아닌 모성애 때문이었다. 아들의 백혈병을 치료와 간호비를 벌고자 국적까지 변경하면서 대회에 나선 것.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엄마라는 말을 되새기게 만든 이 대회의 스타였다.


22. 8개의 금메달, 7개의 세계신기록, 14번의 올림픽 우승...혼자서 국가 순위 10위감인 연습벌레

이 대회 최고의 뉴스메이커라면 역시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 8개부문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금 수집하는 어류로 불린 그다. 8관왕이라는 대기록 작성에다 7개의 세계신기록까지. 혼자서 만들어낸 작품이라기엔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 환상의 선수.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의 6관왕 기록까지 합하면 그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열네번 목에 걸었다. 만일 그가 미국인이 아니라 자신 외엔 메달을 하나도 따낼 여력 없는 나라의 영웅으로 태어났다면 혼자서 자국을 세계 종합순위 10걸에 올리는 마법사가 됐을 것이다.

경기에서 2등을 자신의 키 이상 훌쩍 넘기는 모습도 여럿 연출, 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에 약물설도 곧장 따랐다. 심지어 어류설까지 나돌았다. 대회 후엔 논란의 접영 100미터에서 승부조작 의혹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그의 실력을 폄하할 여지는 없다. 하루 12시간씩 물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했다는 아버지의 고백에서 보듯 그는 연습벌레이자 즐길줄 아는 천재였다. 이미 4년 뒤가 기대되는 지구 최강의 수영 선수다.


23. 10번도 안 달려 브레이크 걸면서 9초6대에 진입한 마하인간

물 속에 펠프스가 있다면 땅 위엔 우사인 볼트가 있었다. 마의 9초7 벽을 깨며 100미터 달리기의 신시대를 열어젖힌 그를 보자면 인간 불가사의란 말 외엔 딱히 꺼낼 표현이 없다.

볼트는 본래 100미터 전문가가 아니다. 200미터와 400미터의 중거리가 그의 본 포지션. 100미터는 여차저차해 도전한 종목으로 이번 대회까지 공식 경기 출전은 10번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석달전 9초72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일찌감치 타이슨 가이와의 2파전 구도를 완성시킨 괴물.

그 괴물이 이번엔 스피드의 신으로 거듭났다. 100미터에서 그가 기록한 기록은 9초69. 드디어 인간이 9초6대에 진입한 것.

그런데 이것저것 뜯어보자니 탄성은 경악으로 바뀐다. 그는 0.1초 이상 스타트가 늦었다. 스타트만 보자면 결승 출전자 중 일곱번째에 랭크. 골인 당시 한쪽 운동화 끈은 풀려 있었다. 거기다가 막판에 그는 제동까지 걸었다. 상체를 뒤로 젖히고 속도를 확연히 줄이면서 손을 흔드는 세레머니에 도취해 있었다. 끝까지 제대로 달렸다면 최종 기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 수 없을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내가 원하면 언제든 세계 기록은 또 쓸 수 있어"란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한편 그는 경기 후에도 재미있는 제스처로 팬서비스를 잊지 않는 스타 기질을 내보이면서 경외의 대상보단 재미있는 친구로 세계인들에 다가왔다.

이밖에도 400미터 계주와 200미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3관왕이 됐다. 뿐만 아니라 그 둘 역시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순식간에 펼쳐진 환상이었다. 그는 네티즌 사이에서 근력의 신 장미란, 물의 신 펠프스, 창공의 신 이신바예바와 더불어 바람의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가 됐다.


24. 7살 터울 세계최강 연상연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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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의 땡벌은 적지않은 충격을 남겼다.(?)  


 
한국 배드민턴에 귀중한 올림픽 금메달 명맥을 이어준 이효정 이용대 혼합 복식 커플은 이후 일곱살의 나이차로 인해 연상연하 커플로 불려졌다. 여기엔 이용대 선수가 누나 팬들에 어필하는 큐트함과 센스가 한 몫했다. 이효정 선수의 182센티미터 장신 역시 오누이 같은 그림을 연출. 요즘 유행하는 연상연하 커플과 맞아떨어지는 점이 있어선지 언론도 연상연하를 부각시켰다.

이용대는 이후 "여자친구가 아직 없다"는 고백으로 뭇 여성팬들을 설레이게 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앞으로도 당분간은 진입금지(?) 가능성이 높아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일.


25. 강민호의 99마일 광속 글러브

강민호가 집어던진 글러브가 순간시속 99마일(158.4킬로미터)을 찍었다?

MLB의 기사 한줄(http://mlb.mlb.com/news/article.jsp?ymd=20080823&content_id=3354803&vkey=news_mlb&fext=.jsp&c_id=mlb)이 네티즌들을 웃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마크 뉴먼 기자는 결승전과 한국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강민호의 강속 글러브(?)를 함께 소개해 폭소를 유도했다.

해당 부분은 강민호 포수의 퇴장 상황을 묘사한 곳 중 'The glove throw was unofficially clocked at about 99 mph'(그 글러브는 99마일의 비공식 기록을 세웠다) 부분. "그는 이날밤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he fired maybe the hardest fastball of the night when he heaved his catcher's mitt at the Korea dugout wall on his way out.)란 부분에 뒤따른 설명이다.

물론 스피드건으로 이를 재봤을리 만무하다. 말 그대로 사실보도를 탈피한(?) 양념 조크였던 것.

우승 직후 외신 반응을 뒤지던 네티즌들은 이부분에 주목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걸 잴 틈도 있었냐"고 되묻는 네티즌도 있어 또한번 폭소.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는 건 류현진에 앞서 투수로 전향하는 강민호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까지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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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 귀국 팬사인회는 성황을 이뤘다. 이게 다 강민호 덕분이다(?)  

 
경기 후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그의 99마일 광속 글러브를 탄생시킨 퇴장 상황을 회고하며 "순간 여기서 지는구나란 생각까지 했지만 도리어 그것이 분위기를 냉각시켜 한국팀에 전화위복의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구원에 나선 정대현의 침착한 투구와 한국 내야진의 훌륭한 더블 플레이가 우승을 결정지은 후, 강민호는 "내가 빠진 뒤 모두가 잘 해줄거라 믿었다"고 팀에 대한 신뢰를 밝혔다. 99마일 광속의 사나이 강민호의 향후 연봉 인상률도 99퍼센트까지 뛰어오르길 바란다.

# 사진 제공 스포츠코리아 (http://www.photoro.com/)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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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중) - 빛과 그림자 

 
10. 은메달보다 더 기뻤던 동메달

한국 핸드볼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국내팬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성공, 지난 아시아 예선에서의 잡음 등으로 언론은 줄곧 이들의 행보에 주목했고 국민들 역시 이들에 대해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사실 영화 성공 후에도 크게 달라진 바는 없었다. 전속 주방장이 없어 감독이 직접 김치찌개를 해 선수들 먹이는 사실에 한편에선 척박한 환경을 곱씹게하는 블랙코미디로, 또 한편에선 훌륭한 감독의 감동 스토리로 받아들였다.

홈팀 텃세가 우려되던 중국과의 8강전도 큰 스코어로 무사히 넘기고, 노르웨이와의 4강전. 안타깝게도 믿기지않은 동점에 이어 더욱 믿기지않는 '버저비터' 결승골(물론 핸드볼엔 버저비터가 없다)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헝가리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선수들은 결승 못지 않은 감정을 토해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스코어를 벌려가며 승리가 점차 굳어져가자 헝가리와 한국의 벤치 모두 눈물을 쏟았다. 이젠 틀렸다란 회한, 그리고 우리가 해냈다란 감격의 상반된 눈물이 TV 앞에서 연이어 겹쳐졌다.

1분을 남기고 임영철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경기 직후 언론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라 평했지만 사실은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우생순의 아줌마 주인공들에게 영광의 올림픽 은퇴 순간을 선물한 것. 마지막 1분간 후회없이 뛰도록 배려해준 그는 이후 "나도 이런 행동은 해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웃음과 눈물로 묘한 표정 범벅을 내보였다. 어깨를 붙들고 원을 그리며 기뻐하는 모습은 금메달 결정전 못지 않은 광경.

4년전 은메달을 결정지었을 땐 결승 패배의 슬픔에 젖었던 이들, 그러나 정작 시상대에선 그보다 한계단 아래인 동메달임에도 훨씬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메달 색깔보다도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승리로 장식한 것에 대한 미련없는 기쁨이 그들에겐 우선이었다.


11. 은메달 목에 걸고선 '미안합니다...' 금메달 지상주의가 남긴 씁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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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선수가 부상투혼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그는 기쁨이 아닌 사과를 전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미안하다는 은메달리스트의 눈물은 선수가 아닌 올림픽을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숙제거리를 던져줬다. 왕기춘은 귀국 환영행사에서도 눈물을 쏟아 아버지가 "울지마"라고 다독여야 했다.

'회손녀' 사건도 발생했다. 한 여대생이 왕기춘 선수 홈페이지에다 비아냥을 걸어뒀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낯뜨거운 이슈로 발전해버렸다. 신상정보 유포 등의 추후 논란거리가 파생됐지만 그에 앞서 2인자에게 축하가 아닌 조소를 던지는 그릇된 언행은 지탄을 면치 못했다.

최민호는 금메달 획득 후 "동메달과 대우가 이렇게 다를줄 몰랐다"며 만년 3인자 설움을 토로했다. 금메달 아님 소용없다는 생각, "은메달 100개 따봐야 금메달 하나보다 못하다"는 종합순위 우선주의가 다시 그늘을 드리웠다.

박경모 선수 역시 마찬가지.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금메달 선물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세계 2위, 3위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가슴을 펴지 못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닌 축하였다.


12. 짝퉁 개막식 파문

화려한 불꽃놀이와 대규모의 인력 동원, 아름다운 동양미가 어우러져 보는 이를 감탄케 했던 개막식. 이전 SBS의 방송유출 건으로 논란이 됐지만 역시 진짜 개막식과 리허설은 큰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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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막식이 끝나자 잡음이 이어졌다. 노래를 부르던 천사같은 아이의 무대는 다른 아이의 목소리를 가져온 립싱크였고 장대한 불꽃놀이 장면의 다수가 TV 시청자들만 볼 수 있던 컴퓨터그래픽이란 사실은 그날의 감동을 한순간의 환상으로 끝내 버렸다.


13. 약물 복용에 울어야 했던 나라들

그리스에겐 최악의 대회로 남게 됐다. 무려 열여섯명의 선수가 약물 양성 반응으로 대회 참가도 못하거나 경기 도중 떠나야 했다. 결국 지난 2004년 본국에서 금메달 6개 등으로 종합 16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그리스는 이번엔 은, 동 각 2개 씩에 그쳐 종합순위 59위로 추락했다.

북한 역시 약물 양성 반응으로 은, 동메달 하나씩을 잃었다. 남자 공기권총 사격에서 진종오와 대결했던 김정수 선수는 시상식 후 양성 판정을 받아 메달 박탈에 베이징 추방이란 불명예를 덮어써야 했다.  

이후 김 선수는 호흡곤란에 따라 한약을 먹었을 뿐이라 해명했지만 박탈당한 메달 두개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14. 심판에 회전차기... 태권도 구설수

태권도 남자 80킬로그램에 출전한 쿠바의 마토스는 한순간 눈이 뒤집어졌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신의 기권패가 선언되자 어이가 없단 반응을 보였다. 부상 치료를 위해 1분간의 이탈시간을 요청했고 이가 받아들여졌지만 이후 추가 시간을 요청해야 함을 코치도 자신도 몰랐다. 결국 1분이 지나자 멈췄던 경기시간 타이머는 돌아갔고 시간이 종료되자 자동 기권패가 선언. 주심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서도 보기 드문 심판 폭행에 들어간다. 강렬한 회전차기에 얼굴을 얻어맞은 심판은 휘청거렸고 옆에 있던 코치는 흥분한 선수를 말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영구 제명의 댓가를 치뤄야 했다.


15. 동메달 던져버린 사나이... 은퇴했는데 징벌이 무슨 소용

스웨덴의 레슬링선수 아라 아브라하미안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84킬로그램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곧장 시상대를 내려오더니 목에  걸었던 메달을 매트 위에 떨구고 나갔다. 준결승 패배 당시 판정이 공정치 못하다 항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건 후 그는 "금메달 아니면 필요없다"고 밝혔다.

올림픽위원회는 그의 징계를 결정했지만 이미 그는 시상식 퇴장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은퇴했는데 징벌이 무슨 소용이냐"고 고개를 저었다.


16. 사랑의 큐피트

서로에게 큐피트의 화살을 쏘았나. 한국 궁사들 사이에선 경사가 겹쳤다. 박성현, 박경모 선수는 저마다 금과 은 하나씩 메달 두개를 목에 건채 결혼을 발표했다. 남자팀 맏형과 여자팀 에이스의 전격 결혼 발표는 또한번 세간의 화제가 됐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 평소 박성현과 친분이 있던 가수 휘성은 대회가 한창일 때 그녀의 홈페이지에 최고로 섹시하다는 찬사를 올렸다. 경기 내외에서 여러모로 주목받는 올림픽 스타였다.


17. 미남자 이배영, 알고보니 오, 쾌남!

훤칠한 외모의 역도 금메달 유망주 이배영 선수는 12일 불운을 당한다. 인상에서 한국신기록 달성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용상 1차 시기에서 그만 한쪽 다리가 꺾여 쥐가 나고 만 것.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시기까지 젖먹던 힘을 냈다.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그는 바벨을 손에 쥔 채 앞으로 고꾸라졌다. 실격. 눈물을 보여도 좋은 때였다.

하지만 그는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하늘이)안 도와주네요"라며 싱긋 웃어보이는 쾌활함에 국민들이 도리어 위안을 얻었다. 관중들 역시 끝까지 포기않는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는 메달을 놓쳤지만 최고로 멋진 실격자로 남았다.

    
 
  귀국 후 프로야구에선 그를 어떤 금메달리스트보다도 빨리 시구행사자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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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올림픽 특수와 정치

올림픽 기간 동안 여권과 청와대는 특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리얼미터는 어느새 지지율 30퍼센트를 회복한 이명박 대통령의 선전 여부에 대해 "대표선수들의 선전이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연관 여부를 떠나 국민들 시선이 베이징에 향하면서 7월말 16퍼센트까지 떨어졌던 그에게 한숨 돌릴 시간을 준 건 사실. 

의아한건 특수 기간동안 촛불정국에 반하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 것. 이 대통령의 "시위자들도 언젠간 미 쇠고기 먹을 것" 발언 파문과 촛불집회 주요인물 긴급구속, PD수첩 징계와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등 예전이라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법한 일들이 연거푸 터졌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로꾸거 태극기 실수 역시 딱히 지지율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올림픽 폐막 후에도 정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KBS사장 내정과 대대적 귀국행사에 따른 의혹, 나아가 이연택 대한체육협회장의 귀국보고 촛불 폄하 발언 등 올림픽과 시기적으로 맞물린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한동안 잡음이 예상된다.

#사진 제공 스포츠코리아(photoro.com)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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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상)
한국의 스포츠 르네상스 


 
1. 한국, 르네상스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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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2008 베이징올림픽은 한국에 있어 스포츠 르네상스로 기억될 대회. 금메달 13개에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총 31개의 메달에 종합 7위를 기록하며 당초 텐텐 목표를 상회했다. 금메달 수만 놓고 보자면 지난 서울 88올림픽의 12개를 능가하는 사상 최고의 성적. 20년만에 쓰여진 기록이다.(다만 종합순위와 총 메달 숫자에선 당시의 4위와 33개 기록이 여전히 앞선다) 한국 스포츠의 신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2. 긴장했던 태권도, 결국 순도 100% 황금 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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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금빛 발차기!  


 
대회 후반에 개막한 태권도는 한국의 종합 순위를 주목하는 국내 스포츠팬들에 있어 각별한 종목이었다. 당시 금메달 8개를 달리고 있던 한국이 당초 목표했던 10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려면 사실상 태권도가 그 마무리를 해줘야 했던 것.

그런데 태권도의 금 사냥을 전망하던 언론들은 대회 전부터 국민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미국 로페스 가문에 대한 경계심을 유발하는 한편 각국의 실력이 평준화돼 자칫하면 종주국의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음을 밝혔던 것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 때 한국은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이름값을 했지만 한편으론 '반타작'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온 바 있었고 여기서 위기론이 거론됨에 따라 이같은 우려는 힘을 또한번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기우였다. 한국은 출전한 4체급의 선수 전원이 정상에 올라 오리지널의 명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의 목표 초과달성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건 말할 것도 없다.


3. 한국 양궁에 얽힌 괴담? 너무 강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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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궁불패`  


한국 양궁은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 무적의 아성임을 또한번 확인시켰다. 여자는 6연패, 남자는 3연패의 쾌거.

단체전에서 이같은 성과가 나오자 외신에서 놀라움과 경외의 눈빛을 보낸건 당연지사. 특히 중국에선 경외하다 못해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가 번졌다.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한국 양궁 선수들에 대해 시체 검사를 포함한 '미친 훈련 패키지'가 있음을 소개했다. 내용을 보면 믿거나 말거나 수준. 이는 한국에도 소개됐다.(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common/view.do?cate=23793&newsid=664577

국내 네티즌 반응은 "무협소설을 써라" 정도로 요약.

이후 개인전에선 박성현, 박경모가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턴 국내에서 또다른 괴담이 번지기 시작했다. 빛나는 은메달이었지만 금메달이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이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 제패를 막고자 인공강우를 뿌렸다는 설이 나돌았다. 결승 당시 악천후가 몰아쳤던 것이 한국 선수들의 난조로 이어졌다는 주장에 따른 의혹. 이도 결국은 금메달이 당연시 여겨질만큼 막강함을 과시한 선수들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당시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 일조했던건 날씨보단 '인재'였다. 논란의 호루라기 매너가 그것. 실제로 경기 후 선수들이 이를 지적함에 따라 중국 갤러리들의 방해여부는 의혹이 아닌 사실이 됐다.


4. 울보 왕자와 벽안의 웃보 스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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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최민호 


 
한국의 금맥을 처음 캤던 최민호 선수. 유도에서 화끈한 한판승 5연타로 금빛 업어치기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우승 후 '울보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순간부터 시상식때까지 쉬지않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 인간수도꼭지나 다름없었던 것. 세레모니 때도, "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라고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 때도,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그는 어김없이 눈물바다를 연출.

반대로 결승상대였던 오스트리아의 루드비히 파이셔 선수는 웃보였다. 한순간의 아쉬운 기색을 지우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여 언뜻 보기엔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듯한 모습이었다. 재미있는건 최민호 선수 못지않게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것. 잘생긴 외모에 최민호를 다독여주는 매너까지 겸비해 팬카페까지 개설됐다. 한국 선수와 대결한 외국 선수가 인터넷 스타에 등극하는 초유의 광경이었다.


5. "누가 숨고르기 한대?" 포털을 '뻘쭘'하게 만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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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 만에 남자역도 금메달` 사재혁  


 
역도선수 사재혁의 홈페이지는 '잡초에 꽃을 피우려'란 타이틀을 걸고 있다. 자신 스스로를 주목 받지 못하는 무명의 선수로 칭한 것. 그러나 꽃을 피우려 한다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 잡초인생을 한번에 뒤집는 미라클 스토리 또한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포털 다음은 그런 그의 시나리오를 도와줬다. 그의 결승전이 있던 13일, 일찌감치 대문에다 '한국이 금메달 사냥을 일단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는 어느 매체의 분석기사 제목을 내걸었던 것. 첫날부터 5일간 이어졌던 꿈같은 금빛 레이스였지만 이날은 딱히 금메달 후보감이 없었던 탓이다. 기대를 걸었던 전날의 이배영 선수가 부상 불운을 당했던 것 또한 상대적으로 사재혁 선수에 대한 기대감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으리라.

그런데 밤이 되자 곤란한(?)일이 벌어졌다. 사재혁은 한국의 금메달 릴레이를 엿새째 연장시켰다. 직후 메인에 오른 한 기사의 앞 구절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는 전후상황을 아는 사람에 있어선 실소할 부분. 적은 물론 아군까지 속여버린 통쾌한 금메달이었다.


6. 힘의 신 로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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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의 신 로즈란  


 
대회 종료 직전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같은 우스개소리가 등장했다.

"물의 신 펠프스, 바람의 신 볼트, 힘의 신 장미란, 븅신 호시노."

나머지 셋은 차후 소개, 아무튼 장미란은 세계가 인정하는 근력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대회에서 그녀가 보여준 '포스'는 압도적이란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경쟁자는 커녕 용상에서 십수킬로그램 내에 근접하는 도전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따라서 맨 마지막에 등장, 홀로 세번을 연달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세번 다 연속 오케이. 첫번에 금메달을 확정짓고 연거푸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이었다.(두번째 시도에서 수립한 세계신은 탄생한지 불과 2, 3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을 맞았다)          

경기 후 사람들은 그녀에게 '로즈란'이란 아름다운 별명을 선사했다. 외모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호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력덩어리 여전사였다.


7. 이젠 수영 볼 맛 나네... 박태환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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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최초의 수영종목 금메달리스트  


육상과 더불어 올림픽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수영종목. 그러나 이 기초종목은 한국에 있어 초대받지 못한 축제였다. 흑백영상으로 조오련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장면을 추억할 뿐, 그야말로 넘보지 못할 세계.

말이야 바른 말이지, 숱한 판타지를 써내던 만화 속에서도 한국인 수영 영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만화에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니가 100미터 달리기 우승 테이프를 끊고 유비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시켰다. 또 의문의 축구선수 빵봉투가 권투선수로서 세계챔피언까지 먹었던게 지난 80, 90년대. 그러나 한국에서 히트한 만화 중 수영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영웅이 있었느냐 묻는다면 이는 어지간한 만화 매니아들도 금시초문.

그랬기에 박태환은 신세계의 사람이었다. 한국최초의 수영종목 금메달리스트, 아시아 최초의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뿐만 아니라 400미터 금에 이어 200미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 명실공히 전천후 자유형 강자로 우뚝 서 "아시아인도 자유형이 되는구나"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8. 만년 신혼 진작가의 '아내에게 바치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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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 진작가의 '아내에게 바치는 금메달'  


사격 공기권총 50미터 금메달, 10미터 은메달에 빛나는 진종오의 미니홈피를 들어가 봤는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축하글을 남겼지만 박태환, 최민호 등 타 금메달리스트에 비하면 어째 숫자가 적은 듯한 건 왜일까. 혹시 옆구리 시린 솔로 방문객이라면 축하해 주러 들어왔다가도 그냥 나갈법한 닭살 신혼 분위기가 홈피 전반에 만연한 게 원인이 아니었을지.

실로 미니홈피에서 펼쳐지는 아내에 대한 세레나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년전 맺어진 부부가 아직도 이만한 신혼 분위기라면 한동안 관리가 안 되었거나 아님 만년 신혼이거나 둘 중 하나. 하지만 네티즌들에 공개된 미니홈피에 저 정도로 자신있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끼'는 주목할 부분.

한편 그는 지난 아테네에서의 격발 실수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막판에 8.2점을 쏴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 금메달 소식을 전하던 캐스터가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진작가"라며 그의 짖궂은 드라마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9. 한국 야구 "이래도 운이라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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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전전승의 완전무결 스토리 한국 야구  


 
한국 야구팀은 예선리그 전부터 때아닌 부담에 휩싸였다. 자신들과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축구대표팀이 예선리그에서 주저앉자 네티즌들은 "축구장에 물 채워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비단 축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인기종목에서의 부진,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 분전하는 비인기 종목이란 요소가 결합되면서 인기 종목은 성적부진에 대한 화살을 피할 수가 없게 됐고 야구대표팀 또한 "너네도 못하면 야구장에 물채운다"는 네티즌의 으름장을 시작 전부터 들어야 했다.

한국 야구의 승전보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역사였다. 예선 첫경기에서 최강팀으로 꼽히던 미국과 맞닥뜨려 9회말 극적 역전승을 일궈내더니 아시아 지존을 자처하는 일본에게도 역전승, 그간 단한번도 이기지못했던 쿠바에게도 역전승... 이어지는 역전승 퍼레이드로 그렇게 세계최강팀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려가더니만 어느새 7전전승. 예선리그에서 그 어느 적에게도 승리를 내주지 않는 진기록을 세웠다.

준결승에선 일본과 다시 맞붙었다. 여러모로 거북한 상대였다. 월드베이스볼에서도 삼세판의 이상한 인연으로 얽히더니 결국 준결승에서 아쉬운 패배, 결국 일본은 우승했고 '죽쒀서 개줬다'는 웃지못할 말들이 나돈 바 있다. 실제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예선 패배에도 "괜찮아, 한국은 어차피 중요한 경기(결승토너먼트)에선 져"와 같은 말들이 돌았고 호시노 일본 감독은 줄곧 자극성 멘트를 꺼내왔다. 여기에 일본과 미국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이 준결승 상대를 한국으로 고르고자 고의로 미국에 져 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승리 기원은 '기본 옵션'인 반일감정을 넘어선 무언가가 됐다. 반대로 한국선수들에 있어선 부담감이었다. 월드베이스볼 때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은 악몽과도 같았다.

그러나 한국은 예선 때보다 더 큰 스코어로 일본을 격파했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이용규가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고 기도에 들어서자 감동은 배가됐다. 호시노 감독도 "더이상 한국을 약하다 말라"며 운이 아닌 실력임을 인정했다.

결승 상대는 쿠바. "이번엔 어려울 걸"이란 비아냥을 비웃듯 한국은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승자로 남았다. 일본과 쿠바를 두번 다 격파, 미국도 넘어서면서 9전전승의 완전무결 스토리를 엮었다. 9회말 터진 심판의 석연찮은 행동까지 극복했기에 더 이상 "운으로 이겼다"란 폄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과였다. 한손엔 일장기를, 한손엔 쿠바국기를 들고 쿠바를 응원하던 일본관중들은 고개숙인 들러리가 됐고 경기 때마다 한국 상대팀을 응원하며 반한감정을 표하던 중국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열세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은 어쩜 올림픽 야구의 마지막 신기원으로 남을지 모른다. 런던 올림픽부턴 일단 대가 끊겨 향후 최소한 8년간은 공백으로 남는 것. 결과적으로는 이 또한 한국야구의 금자탑을 빛내는 또하나의 극적 요소였다.

이제 네티즌들은 "축구장에 물 빼고 베이스 박아라"는 농담을 꺼낸다. 축구 선수들에 있어선 굴욕적인 발언이지만 그보단 야구 선수들에 대한 경의가 먼저 묻어나는 표현이다. 새로운 야구장 건설과 전폭적 지원 등을 주장하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추후가 더 기대되는 한국 야구다.

덧글 사진 제공= 스포츠 코리아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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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탈의 사진이 몰카는 아니더라도...
국제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영선수 탈의 사진 사건을 어떻게 봐야할까?


뉴스보이가 지난 17일 낮 국내 언론사 가운데서 최초 보도한 '베이징올림픽 수영선수 탈의 사진 사건'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베이징사진 공동 취재단이 찍은 수영선수 탈의 사진 자료를  <중앙일보>와 <스포츠조선>, <매일경제>, <일간스포츠> <동아> 등의 매체가 지난 14일 받아서 온라인 판에 올린 것이 중국과 일본의 매체사와 포탈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등 각 나라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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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가 되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수영선수 탈의 사진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일본의 중국뉴스 보도전문지 <서치차이나>의 보도에 따르면 IOC가 격노하여 한국 언론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양심있는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만 그런 선정적인 사진을 실은 것이 아니라 일본의 산께이신문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수영선수 탈의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참고기사 ▶  한중일의 올림픽 도촬 삼국지 (뉴스보이 2008.8.17.) 
참고기사 ▶  중앙일보 올림픽 사진에 IOC 격노? (미디어오늘 2008.8.18)

이 사건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 윤리상 이러한 선정적이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보도에 대한 취급을 어떻게 해야하느냐다.  문제의 사진은 19일 오후 2시 현재  동아를 제외하고 각매체사들 모두가 삭제한 상태임을 볼 때  대체로 언론사들 스스로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자면 첫째, 이번 사진 촬영은 몰카인가 아닌가? 만약 몰카라면 몰카 보도 행위는 어떤 취급을 받는가.  둘째 공개된 장소에서 촬영한 것도 프라이버시의 침해가 되는가이다.  이러한 법적 문제들은 기본적으로 언론 윤리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의, 언론 자유와 그 한계의 문제다.


몰래카메라?  러킹(lurking)? 

일본과 중국 네티즌들은 개막식 리허설 장면을 몰래 보도한 SBS의 보도를 다시 거론하면서 이번에도 또 한국 언론들이 몰래카메라 보도를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관해 김낙중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은 오늘  (19일) 오전, 평화방송의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베이징사진공동취재단의 사진은 '몰카'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점잖지 못한,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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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 하단에 있는 러커(Lurker) 처럼 숨어서 취재하는 것을 러킹(Lurking)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 스타크래프트 홈페이지 홍보코너  
 
'몰래 카메라'를 전문용어로는 러킹(lurking)이라고 한다.  스타크래프트게임에서 저그 종족의 러커(lurker) 유닛은 땅 밑에 숨어서 적을 공격한다. 디텍터가 러커를 탐지해내기 전까지는 상대방은  러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종족의 러커와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는 것을 러킹 (lurking)이라고 한다.

러킹은 취대 대상이 인지못하는 사적 영역의 무단 잠입(주거침입과 업무방해의 혼합된 형태)과 취대 대상의 허락 없는 보도 행위로 구성된다.  러킹이 문제시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2년 미국의 언론사인 ABC사가 식품회사인 푸드라이온 회사의 비위생적 식품 제조 실태를 고발하는 보도를 하기 위해 푸드라이온사에 위장취업형태로 무단 침입해서 기사를 냈다.

사건은 1997년에 결론이 나서 러킹을 한 ABC사에 대해서 기사 내용은 사실이며 공익에도 합치하지만, 푸드라이온사에 무단침입한 부분에 대해 1달러라는 배상금을 물렸다. 사실상 언론사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언론사의 러킹이 적법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사건 이후부터 언론사들은 취재 과정의 적절성, 적법성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러킹이 비록 사적 영역에 대한 무단 침입으로 부터 문제가 되긴하지만 SBS의 개막식 리허설 장면 보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일종의 러킹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올림픽 수영선수 탈의 사진 사건은 러킹, 즉 몰래카메라 보도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여자선수들이 많은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속옷을 갈아입었고 기자들은 사진취재석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보는 곳에서 속옷을 갈아입은 선수를 사진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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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뉴미디어시대의 언론윤리로서 러킹의 문제를 잘 조명하고 있는 '디지털 딜레마' (2003)  
 
김낙중 회장의 말대로 이번 베이징올림픽 수영선수 탈의 사진 사건이 몰카가, 즉 러킹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는 해결된 것은 아니다. 점잖지 못하고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제기되는 사안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플레인 뷰(Plain Veiw)와 프라이버시의 침해 문제다. 이 문제는 2008년 현재도 학계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난해한 법적, 윤리적 쟁점을 갖고 있다.

우선 플레인 뷰 원칙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이브 거리의 풍경을 소개하기 위해서 기자가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할 때 행인의 얼굴이 공개돼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만 이정도는 승인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플레인 뷰 상황의 묵시적 승인, 즉 공공의 시선에 노출된 경우에서의 묵시적인 승인으로서 프라이버시 침해가 인정되지 않는다.

플레인 뷰 원칙이 인정되는 이유는 그런 상황에서 취재 대상에게 일일이 사진 촬영에 대한 승락을 구하도록 하면 보도행위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대로상에서라면 취재도 묵시적으로 승인됐다고 보는 것인데,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곳에서는 당사자들 스스로 처신과 행동을 주의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플레인 뷰 원칙의 핵심은 승인이 묵시적으로라도 필요하다는 것인데 특정 상황에서는 승인이 되어 있다고 '추정'을 하는 것이다. 이 말은 또 다른 특정 상황에서는 승인이 되지 않을 수도, 즉 그 추정이 성립하지 않을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진 취재석의 기자들에게 잘 보이고 많은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선수가 속옷을 갈아입었다면 이것은 플레인 뷰상황의 묵시적 승인으로 인정될까?


플레인 뷰(Plain view)와 프라이버시 !

현재까지는 이런 경우는 프라이버시의 침해로 인정되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프라이버시에 관한 구체적인 법조항이 없으며 다만 헌법상 권리로 모호하게 규정돼있다.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고 관련 법규와 사례, 판례가 풍부한 미국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공적영역 사적영역 이분법'이 통용돼 왔다.

공적영역 사적영역 이분법이라는 것은 취재 대상의 자의에 의해서 플레인뷰 상황에 노출된 공적영역인 경우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인정되지 않으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호받는 반면,  플레인 뷰 상황이 아닌 사적영역에서의 행위를 취재하는 행위는 프라이버시로 인정돼 보호 받으며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수영선수 탈의 보도 사건은 언론의 자유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Gill  v.  Hearst  Pub. Co (Cal. 1953) 사건에서는 한 부부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된 아이스크림 판매대 앞에서 격렬한 포옹을 하고 있던 한 부부를 잡지사가 사진으로 찍어 지면에 게재한 것에 대해 피해자가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그 부부가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서 자발적으로 자신을 노출했으며 공공장소에서는 프라이버시란 없다고 보아 프라이버시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통적인 '공적영역 사적영역 이분법'은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프라이버시법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다이엘 J 솔로브 교수는 최근의 저서 '평판의 미래( The Puture of Reputation) -2007년 예일대학교 출판부 출간-'에서 실생활의 경우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구별이 모호한 영역이 많다며 공공장소에서도 프라이버시 침해가 인정되는 경우를 섬세하게 파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자발적으로 나간 공공장소에의 행위라고 해서 모든 행위가 프라이버시 침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일반인의 법감정상 용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가판대에서 생리대를 사거나 치질약을 사는 행위를 공공장소에서의 행위라는 이유로 그런 세세한 민망한 것들까지 허락없이 보도되는 경우에도 프라이버시침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비판이 늘어나자 최근 미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도 프라이버시가 인정된다는 견해를 수용했다. 2004년에 제정된 '비디오관음방지법 (Video Voyeurism Prevention Act)'에서는 "피해자가 공공장소에 있었든 개인적 장소에 있었든 상관없이 법을 적용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 법은 공공장소에서도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경우는 연방소유의 건물 안에서만 보호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 추세로 볼 때 언젠가는 플레인 뷰 상황에서의 다양한 프라이버시 침해 유형이 법적으로 인정될 것이지만 아직은 법은 프라이버시에 관해서는 섬세하지 못하다.  프라이버시 개념이 발달한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 나라는 조악하기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조리상, 전체적인 맥락상 일반인의 상식에서 봤을 때 프라이버시는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법의 보완,  맥락과 윤리.

결론적으로,  이번 베이징올림픽 수영선수 탈의 사진 사건은 몰래카메라, 즉 러킹도 아니며 프라이버시 침해로 볼 수도 없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여기엔 아직 프라이버시 법논리나 규정이 섬세하지 못하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따라서 비판을 전적으로 피해갈 수는 없다.  물론 그냥 단순히 '선정주의와 황색 저널리즘'에 따른 보도행위라고 뭉뚱그려서 비판해도 된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선정주의와 황색 저널리즘'이라는 단순한 비판으로 언론사의 책임을 언론사가 자발적으로 자각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맡겨놓고 낙관적으로 얼렁뚱땅 처리하기 보다는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문제 인식과 함께,  우리 사회가 언론에 대해 강제할 수 있는 범위에 관한 사회적 합의라는 이정표를 어떻게 세울까 고민해야한다. 

이정표는 원칙을 따르도록 만들어 져야한다.  미국의 Restatement tort 에서는 '보도가치 테스트' 규정이 있다.  공공의 적합한 관심사를 언론이 공연히 노출시켰을 때는 보호받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명예훼손이 인정돼 불법행위가 된다는 내용이다. 그 법은 명예훼손에 관한 규정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의 경우에 전적으로 들어맞는 경우는 아니지만 그 논리를 원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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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20일 현재 미디어오늘 많이본 기사 1위  
 
이번 사안의 경우 자발적인 플레인뷰 상황의 행위지만 공적 영역에서도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옷을 갈아입은 수영선수들이 과연 자신들이 팬티를 갈아입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선정적이고 호색적인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곳에 사용된다면 그것을 승인할 선수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이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주장할 것이다.

맥락에 따라 그 사진은 '올림픽 경기 현장의 이모저모'라는 컨셉 아래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각 언론사들이 해당 사진을 뽑아 사용했을 때 어떤 제목을 달았는지 보면 맥락적으로 그 사진 정보가 어떤 곳에 사용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관중들 앞에서 속옷 갈아입는 대범한 수영선수', '아무도 안 보겠지?', '여기가 바로 탈의실?', '수영장서 속옷 갈아입는 선수'

이처럼 독자들의 선정적이고 호색적인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됐다는 혐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제목이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선정적이고 호색적인 호기심 충족을 위한 플레인 뷰 상황에서의 사적인 정보 공개는 공공의 적합한 관심사를 위한 정보공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당사자의 입장에 서본다면 불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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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세상의 프라이버시, 가쉽, 루머의 문제를 다룬 '평판의 미래' (2007)  
 
한편,  다니엘 J 솔로브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이론상 침해를 인정할 때 중요하게 판단되는 요소는  정보 통제, 기밀성 등이다. 해당 선수들이 자기들이 팬티를 갈아입는 모습에 관한 사진 정보에 관해 통제 가능하며 기밀(*일부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되고 일부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정보를 기밀이라고 한다) 이 유지되는가에 따라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가 달라진다.

팬티를 갈아입는 수영선수들은 수영경기장에 와있었기 때문에 수영경기장이라는 특정한 공간 하에서 자신의 행위를 부끄럽지 않게 생각했고 관중들도 호색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기밀에 관한 사항이다.  수영 경기장 관중들에게만 공개되는 것을 허락한 사적 정보라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언론사들은 그 정보를 다시 빼내와서 수영경기장이라는 공간적 맥락과 별개로 팬티를 갈아입는 모습만 따로 떼어내서 선정적이고 호색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곳에서 사용했다. 수영선수들은 자기들이 그 사진들이 이상한 곳에 사용되는 것을 전혀 통제할 수도 없고 애초에 기대했던 기밀성도 유지되지 않고 있기에 심히 불쾌할 것이다.   

독자뿐만 아니라 해당 언론사들도 -어렴풋이나마-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있자 도둑이 제 발 저려하는 듯  언론사들은 일제히 해당 사진을 내린 것이다.  동아의 경우는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는데 아마 동아가 문제없다고 여겨서 놔두고 있다기 보다는 회사의 컨트롤 타워나 회 사 정보망이 부실해서 사실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동아여 어서 삭제 하시오.  http://photo.donga.com/usr/dongafile/dongafile.php?r_from_topcode=200808140003  

뉴스보이 이화경 기자 telling7st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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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8/08/2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딱 봐도 논쟁할 가치도 없는 저질스러운 짓임에도 그걸 갖가지 핑계를 대서 치부를 가리려 하는 행태가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올림픽]"서스펜스 한작가" 한기주 수난시대
구원 등판 3연속 실패에 비난일색, 팬들은 가슴앓이



"한기주, 세번째 구원등판인데... 안타깝습니다." - MBC 캐스터

"한편의 스릴러를 보는 듯 했다...봉중근, 한기주의 난조로..." - 마이데일리

한기주에 대한 안타까움이 또한번 묻어나왔다. 미국, 일본, 그리고 대만전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믿고 자물쇠를 맡겼던 구원투수는 내리 등판에 실패하며 '작가'라는 불명예를 끌어안았다.

한국 베이징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은 18일 대만전의 9대8 신승으로 내리 5승을 기록하며 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렇듯 화려한 성적표에도 마음고생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있으니 믿었던 소방수 한기주.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이 컨디션 난조를 보임에 따라 그는 한국팀 부동의 구원투수로 지목됐다. 아니나다를까, 김경문 감독은 그에 대한 총애를 확신시키듯 예선전의 분수령인 미국과의 첫 경기와 17일 일본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개를 맡겼다. 두 경기 다 2, 3점의 리드를 잡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두번 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홈런 1개를 포함 연속으로 두들겨 맞는 수모였다. 미국전에선 역전타를 내줘 타자들이 또한번 뒤집기 9회말에 나서야 했고 일본전에선 '넘어가면 끝, 안타면 연장'이란 벼랑끝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명예회복할 기회였던 18일 대만전에서의 이른 구원등판도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해 강판됐다. 다행히 세경기 모두 동료들이 뒷심을 발휘해 승리했지만 자칫하면 역적으로 몰릴 위기였다.

네티즌 반응은 좋지 않다. 미국전과 일본전 이후 "마녀사냥 그만두라"고 나선 팬들의 역비난에도 불구 이날 경기로 또 한번 '방화범' 등 구설수에 오른 것. 대만전 종료 직후 포털 다음의 검색어 1위는 한때 '한기주방어율'이 장식했고 승리와 4강 확정을 다룬 포털기사에선 이보다도 그에 대한 성토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작가'란 말은 이미 네티즌들에 친숙한 단어가 됐다. 방어율 9.99, 그리고도 무패 행진이라는 희귀한 결과에 "극적인 소설을 쓴다"는 실소가 터진 것. "한작가의 드라마가 제일 재밌다", "스릴과 서스펜스 등이 점철된 작가주의"같은 반응은 결국 대만전에서 또 한번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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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스릴러 같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한 마이데일리 관련기사에 오른 500개의 댓글들은 승리에도 불구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내일 쿠바전은 전략상 져 줄겸 그를 완투시켜라"는 비웃음이 베스트의견에 오를 정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라며 앞날이 창창한 선수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소수의견에 그칠 정도로 혹독한 질책이 이어졌다. 이렇듯 팬들에겐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광경이 연출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비중 때문. 팀플레이가 절실한 야구에서 특히나 대미를 장식하는 구원투수의 이같은 연속 부진은 승패를 떠나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강팀과의 마지막 승부처에서 벌어진 일이라 개인이 짊어진 무게는 더욱 늘고 말았다. 또 한번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더 큰 질책을 면할 수 없어 팬들의 탄식이 안타깝게 묻어나는 대목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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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차트]세계新 장미란, 여유만만 9.69, 펠피쉬, 불쇼 
올림픽 소식 이모저모

 
영화 메이저리그 보면 9회에서 캐스터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위스키 병을 벌컥이죠.

네. 딱 그 심정입니다. 야구 한일전 9회에서 아주 보는 사람을 잡더군요. 9회말 2사 투스트라이크에서 일본 측 장면 보여줄 때 되뇌었답니다.

"너네도 죽겠제? 우리도 힘들다."

오늘의 뉴스차트, 재밌었던 올림픽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1. 장미란, 세번 연속 세계를 들었다 놨다 '원 우먼 쇼'

몇시간 전 한국에 기쁨을 안겨주었던 장미란 선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죠. 역도는 인상과 용상이 있는데 인상은 인상을 팍 쓰면서 드는 거고 용상은 용을 쓰며... 회심의 개그인데 재미없나.

장미란 선수 경기 중계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직도 신나는 기분이 가시지 않았을 겁니다. 용상에서 1차 시기 175킬로그램 신청했다는 소식 듣고서는 "혹시 신청자가 실수로 한 20킬로그램 잘못 기재한 거 아니냐"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물론 인상에서 140킬로그램을 들어올리며 종전 세계신기록 139킬로그램을 격파, 이를 듣고 컨디션이 최고조임은 짐작했습니다만 너무 무리한다 싶었죠. 좀 내려도 금메달은 확정적인데.

다른 선수들 3차까지 다 든 뒤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장 선수. 우려를 불식시키고 번쩍. 그걸로 금메달 확보. 1차에서 금메달 확정짓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다른선수들은 다 마쳤기에 홀로 2, 3차까지 세번을 연거푸 들어야 하는데... 183킬로그램과 186킬로그램을 모두 성공시키며 세계신기록을 두번 쓰더군요. "믿기지가 않아요"를 세번씩 외치게 만드는데 '위대하다'란 말을 오늘만큼은 아끼고 싶지가 않습니다.

외신 기자도 믿기지가 않았나요? 마이데일리의 기사입니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16235708777)

댓글반응 볼까요... 헌데 왜 댓글이 하나도 없다냐.

네티즌 축하인사는 여기서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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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그대도 이쯤에서 축하 한마디를 건네지 않겠는가.(http://petition.beijing2008.media.daum.net/petition/view?id=401&&t__nil_news=uptxt&nil_id=6)


2. 한기주 작가님, 두번 연속 드라마틱한 불쇼... 고맙십니더

한국 야구팀이 최강자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연거푸 일궈내며 국민들을 기쁘게 했죠. 특히 첫 경기에선 세계최강의 벽 미국을 만나 역전만 여섯번을 주고받으며 케네디스코어로 극적 승리. 말 그대로 드라마였습니다. 9회말에서 한 점 뒤진 한국팀이 마지막 역전으로 '굿바이 미국'을 연출했을 때는 2년전 월드 베이스볼의 감격이 재현.

하지만 이같은 드라마의 주역은 9회말 이전, 그러니까 9회초에 있었으니... 구원투수 한기주 작가님 되겠습니다. 6대4로 승기를 잡았던 상황서 믿고 맡겼던 구원투수건만, '어어어' 하는 사이 이미 '구원등판 실패' 딱지가 붙었죠. 결국 한국팀은 9회초에만 3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당해 7-6.

아아, 괜찮아요. 덕분에 9회말에서 안타에 악송구에 희생플라이로 8-7의 대역전드라마가 이어져 감동을 더욱 벅차게 증폭시키는데 더할나위 없는 시나리오였습니다. 네티즌들도 '한작가의 불쇼'를 연호.

그런데 일본전에서도 또한번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 한국은 2대0으로 뒤지다 7회초 이대호의 투런으로 동점, 이어 9회초에 안타와 강습번트와 도루 송구 실책으로 내리 3점을 따내 5대 2로 스코어를 벌렸죠. 미국전보다 더욱 승기를 굳혔다 싶었습니다...만?

구원투수로 나선 한기주 작가님이 불꽃 집필 개시. 3루타에 2루타로 1점 실점, 노아웃 2,3루라는 최고(악)의 위기 시나리오를 연출. 이 때부턴 홈런이면 굿바이요 안타 하나면 연장이라는 살 떨리는 종막이 시작됐습니다. 이쯤하면 임작가의 아성쯤은 와르르 무너졌죠.

그러나 이어서 구원등판한 권혁 선수와 정대현 선수가 각각 원, 투아웃씩 합작하며 피 마르고 살 떨리는 막판 위기는 한국의 더욱 더 드라마틱한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죠.

이에 화답하듯 네티즌들은 경기직후 다음 검색어 4위에 '한기주'를 올려놓기도 했는데요. 괜찮습니다. 보는 재미를 극한으로 올려놓게하는 명집필에 감동도 배가됐습니다. 다음 일본야구토론방도 난리났습니다.(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bbs/jbaseball/list?pageIndex=1&&bbsId=F010&searchName=&searchValue=&searchKey)

하지만 다음 경기에선 심장 약한 분들을 위해 모쪼록 삼가주시길.


3. 세레머니 하면서 들어와도 세계신기록... 여유있게 마의 9.7초를 깬 사나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승전보가 들어오던 당시, 육상경기장에선 또하나 재밌는 경기가 있었죠. 남자 100미터 결승에서 9.69초라는 경악할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주인공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9초7대의 마성을 깨뜨리며 우승했는데요. 놀라운건 막판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사실이죠.

2위와 차이가 커지면서 우승이 확실시되자 앞에서 팔을 벌리며 속도를 줄였습니다. 여유있는 세레머니로 골인. MBC 사회자가 "끝까지 제대로 뛰었으면 9.65대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였죠. 정말이지 마성의 사나이입니다.

우승 후 신발을 벗고 춤을 추며 관중들을 즐겁게 만드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더군요. 참 재밌는 선수입니다. 반할것 같은데 어쩌지.


4. 펠프스 7관왕 달성. '금 좋아하는 어류'설 정말?

기록의 사나이 마이클 펠프스. 이미 펠피쉬는 대세라니깐.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064) 16일 아침 접영 100미터에서 또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지난대회 6개에 이어 모두 13개로 늘어나는군요. 8관왕도 이젠 꿈이 아닌 가능성으로 확실히 와 닿습니다. 정말로 금 좋아하는 어류인가. 이건 뭐 혼자서도 국가 메달순위 10위권대에 올려놓을 선수. 어쩌겠습니까. "난 오늘이 무슨요일인지 모르고 수영만 해요"라고 하는데. 즐기는 노력 천재에 태클이 있을 수 있나요.

개인적으론 참 감사하고 싶군요. 스승이자 은인입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이루고자 하는 게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말에 한 수 배우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www.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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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피쉬 8관왕 달성했대요(...)

  2. Favicon of http://www.salestiffany.com/ BlogIcon tiffany & co 2010/07/07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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