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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깃을 달고』최양현 시집 감상
문학소녀의 꿈, 파랑새가 날다

 
 
한 권의 시집이 우편함에 꽂혀있었다. 며칠 전 최양현 시인의 첫 시집을 상재했다는 소식을 시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직접 시집을 전해주겠다며 약속 시간을 물었던 최양현 시인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대신, 시집을 읽고 감상문을 쓰겠노라며 약속을 하였다.

     
  

최양현시집『파랑새 깃을 달고』표지.158P. 도서출판 문학공원

  ▲ 최양현시집『파랑새 깃을 달고』표지.158P. 도서출판 문학공원   

 
시집봉투를 뜯어내는 순간 붉은 바탕에 검정글씨로 곱게 화장한 시집이 빠끔히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우선 시집 깃에 수록된 최양현 시인의 프로필 사진과 프로필을 훑어보고 저자의「시집을 내며」를 차분하게 읽은 후, ‘스토리문학’ 발행인이며 시인이 쓴 작품해설 「어둠을 밝게 밀어올리는 꽃대의 힘」을 정독했다. 우선 시집을 펼치기 전에 먼저 읽을 부분이다. 그래야만 시집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최양현 시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기에 어떤 시집일까, 어떤 시詩일까?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았다. 어릴 적부터 문학소녀를 꿈꿔왔던 최양현 시인의 꿈이 시집을 상재함으로써 비로소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바람 부는 겨울날, 10년이란 세월을 함께하며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의 씨앗을 가슴에 키워왔더니 어두운 터널 속 작은 희망의 빛으로 불현듯 내 앞에 찾아와 향기 그윽한 삶의 꽃을 피워내더군
요.”                                   
                                                                  -저자의「시집을 내며」본문 중 일부-

최양현 시인은 시집 상재를 계기로 꿈을 키우는 시인이 될 것을 자기 자신에게 약속을 한다. 덧붙여 늘 공부하는 시인이 될 것을 자기 자신에게 약속을 한다. 시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올곧은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최양현 시인의 성격이 활달하고 만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거부감을 모르고 반갑게 맞이할 정도로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작품해설을 쓴 김순진 시인은 최양현 시인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최 시인의 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연꽃과 같은 아름다움이다. 자신의 뿌리를 어둠에 두고 꽃대를 밝게 밀어올리는 연꽃의 힘, 그것이 최양현 시인이다. 그녀를 생각하면 어둠을 살라 먹는 촛불 같은 연꽃 봉오리가 연상된다. 그녀가 있는 곳에는 사랑이 넘쳐난다. 그녀는 사랑의 전도사이다. 시를 통한 행복의 전도 그녀가 다리품을 팔고 다니는 이유다.”                                            
                                                                   -김순진「작품해설」본문 중 일부-

또 한 사람의 열정적인 시인을 알게 되어 매우 반갑다. 옷에도 다양한 스타일과 색깔이 있듯이 시에도 맛과 멋이 있고 색깔이 있다. 청바지를 좋아하는 사람, 정장을 즐겨 입는 사람, 붉은색을 선호하는, 파랑을 좋아하는 사람 등 천차만별이다. 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난해한 시를 좋아하는 사람, 서정적인 시를 좋아하는 사람, 읽기 쉬운 시를 좋아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시는 특성상 소설이나 수필장르처럼 한 번만 읽고서는 시의 깊은맛과 깊은 멋을 잘 알지 못한다. 때로는 비평가들에 의해 시가 재단되고 하지만 시의 평가는 독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시를 엉터리로 쓰라는 것은 아니다.

묶여있는 발목을
아무리 풀어보려 해도
무언가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누군가 나를 불러도
나는 한 마리 파랑새 되어
넓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외로움 달랜다
고독의 화석이 되어
그 자리에 남는다
오늘처럼 그 사람이 그리울 때면
마음에 파랑새 깃을 달고
저 겨울 바다를 날아나 볼까,                

                                               -『파랑새 깃을 달고』 전문-

    

시인 최양현

  
  ▲ 최양현(본명 최동숙)시인. 월간 문학21 시등단, 월간 스토리문학 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동인지『시의 고향이 아닌 곳이 어디 있으랴』등이 있음  
 
최양현 시인의 시집제목이자 시 제목인 『파랑새 깃을 달고』의 시 한 편에 시인의 시심이 압축되어 있다. 새들은 종류에 따라 서식하는 방법이나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새라는 공통점은 깃이 있고 날개가 있다는 것이다. 날개가 있음으로써 공중에 자유롭게 날아 다니게 되는 것이다. 까마귀나 소쩍새처럼 침울하거나 우울하지도 않은 파랑새가 되어 꿈과 희망을 펼치고자 하는 시인의 웅대한 비전이 꿈틀대고 있다.

바다라는 무한한 창조적인 생성력과  모성성에 인한 시인의 미지의 세계는 아름답다. 그것도 ‘저 겨울 바다를 날아나 볼까’ 하니 시인의 마음을 조정하는 도구로써 자기 자신을 관조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가 없으면 바다 한가운데 섬은 무의미하다. 이 시에서의 돋보이는 것은 겨울바다와 바다 한가운데 홀로서 있는 섬을 모성의 특유로 끌어안고 파랑새가 되어 꿈과 행복을 찾아 저 겨울 바다로 날아간다.


뉴스보이 김형출 기자 mjmc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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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시인, 제5시집『소리등불』출간
시 광산을 가진 김영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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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수 시인의 제5시집『소리등불』표지 도서출판 엠아이지, 165P 신국판, 정가 7천원  


문학저널 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박영수 시인이 제4시집(2005년 발간)『별이 전하는 말』에 이어  제5시집『소리등불』이 도서출판 엠아이지에서 출간되었다.

서문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 소회를 밝힌 박영수씨는 시에 대한 욕심이 대단한 사람이다.
여미는 글을 쓴 김창동 소설가(문학저널 발행인)는 박영수 시인을 두고 “시의 매장량이 무궁한 광산을 가진 시인”이라 표현할 정도로 그는 시 창작의 열정은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제5시집『소리등불』은 제1부 소리등불, 제2부 감꽃 떨어지면, 제3부 나 이제 돌아가야 하리, 제4부 겨우 한 바퀴 돌아와서 제5부 아내가 말했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뉴스보이 김형출 기자
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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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된 삶을 환기하는 시의 목소리 
김헌의 첫시집, [장미농원, 궁궁궁] '좋은책터'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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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농원, 궁궁궁'김헌 시집  


 
'요즘의 시인들은 잉크에 물을 많이 탄다.'는 괴테의 말은, 이 시대의 시인들에게 적용되는 것 같다.  또 시인 '발레리'의 한탄처럼 '시인은 방안에 있는 직인(職人)이다.'는 말에도 해당하는 것 같다. 어느 시대나 시인은 세상의 중심은 아닌 것 같다. 아니 세상의 중심이라서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은 시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데도 요즘 시인들의 시들은 너무 어려워지고 있다. 해서 시인들만의 방언이라는 소리도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바벨탑'이 무너진 이후 시인들의 시는 방언 같아서 또 읽는 재미와 해독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고 하겠다. 그냥 쉽게 읽혀도 좋은 시는 분명 좋은 시이나, 또 음미하고 두고 두고 해석해서 뜻을 몰라 쩔쩔 매면서 고민하면서 읽는 시도 좋은 듯 하다.

김헌 시인은 1998년 계간 '시와 사상'의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꼭 10년 만에 낸 첫 시집의 제목은 '장미농원, 궁궁궁'이다. 시인의 표지 안, 통상은 길게도 나열식으로 붙은 시인의 이력은 생략 되어, 어느 곳에 태어나 몇 살인지, 무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이력이 시인뿐인 김 헌 시인의 시집을 두 서너번 이상 반복해 읽는다.

푸르디푸른/ 멍 한번 못 벗는/ 천형에 뒤틀린 나무야//몇 백년 꽃피우지 못한 아픔/ 지독한 향기로 만들어/이름을 얻는 나무야//덕수궁 뒷길에서/ 잿물 배인 몸으로/푸른 잎 토하는 나무야//저주를 퍼붓던/아픈 기억 모두 풀어버린/ 그늘이 참 넓은 나무야. <신목>-'전문 인용'

 '신목'은 무얼 지칭하는 것일까. 시 속의 화자는 '덕수궁 뒷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나무의 존재에서 '자아'를 발견한다. '천형에 뒤틀린 나무'는 곧 시인의 존재임을 바꾸어 읽어도 상관이 없다. '저주를 퍼붓던', '아픈 기억 모두 풀어버린', 넓은 정신의 그늘을 가지게 된 '신목' 속에 들어가서 나무의 말을 대신 주절주절 읊고 있는 시인의 메세지는 푸르디 푸른 멍을 벗은 존재와의 친자연적인 대화를 이미지화하고 있다.

"등단 한지 10년, 이제야 서랍 안에서 잘그락 거리던, 너를 천착하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눈을 두고 버리지도 꽃피우지도 못했던 마른 잎들을 떨어뜨린다. (중략) 처음이자 처음일지도 모를 시집을 묶는다."고 '시인의 말'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이미 고인인 김준오 평론가(부산대학교 교수)는, 김 헌 시인의 시세계를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대뜸 "한덩이 쓰레기로 남았다."며 낭비된 삶의 소모 이미지를 말하는 그의 '소각장'은 시상이 연역적이다. 사실상 폐가를 묘사한 '생가'에서는 "잠을 뒤척이는 모과는/ 울퉁불퉁 별을 닮았다."와 같이 자연과 폐품들을 대조시킴으로써 소비되고 낭비된 삶의 리얼리티를 매우 공감적으로 환기시킨다. 그러나 그의 시세계는 '지금 여기'의 구체적 삶의 현장성보다 자아탐구의 형식으로 인간존재의 허무를 탐구하는 형이상적 깊이를 지킨다. 그의 시는 추상성을 띠는 만큼 지적 자유를 <현실이나 사물의 굴레로부터>획득한다. 이 추상성은 '바람'이라는 핵심 이미지에 의존하면서 "이름도 없는 나"('숲에 있네, 없네')에서 환기되듯이 실존의 근거가 '무'(또는 허무)이며 그러므로 그의 시는 이 '무'를 투시하는 안타까운 표정이 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시론을 남긴 故 김준오 문학평론가의 말씀처럼, 김 헌 시인의 시 속에는, 삶을 쓸모 없이 낭비하고(낭비하지 않으면 안되는)만, 젊은 날의 존재에의 성찰이 시로 형상화되고 있다. 이처럼 김 시인은  '꽃피우지도 못했던 마른 잎들을 떨어뜨린다.'고 곁들여 상재된 '시인의 말'을 빌려 고하고 있다. 허나 이는 시인의 겸사로 읽힌다. 각 시편마다 내 뿜는 '언어의 꽃' 향기는, 독자의 '정신 궁(宮)'을 그윽하게 한다.

마치 깊은 꽃대궁 속에서 뿜어내는 영성의 향기가 시집의 따끈따끈한 페이지마다 낙엽을 태우는 연기처럼 피어나고 있다.  '장미 농원, 궁궁궁'에는 '하늘 공원' 외 총 60여편 상재되어 있다.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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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buystarwarscredit.com/ BlogIcon ww 2011/12/21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고인인 김준오 평론가(부산대학교 교수)는, 김 헌 시인의 시세계를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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