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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년 역사, 성균관대학의 고풍스런 멋스러움이 살아 숨쉬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여기저기서 연극 배우들의 외침이 들리는듯하고 예술적 분위기가 쌉싸름한 맥주와 섞여 흔들거리는 대학로. 꽃샘 바람이 흰구름을 몰고다니는 오후였다. 짙은 후리지아향이 유리창 바깥까지 새나오는 예쁜 꽃집 앞에서 성균관대학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올라탔다.

차비는 삼백원, 책가방을 짊어지고 오늘의 과제에 조금씩은 힘겨운 얼굴들이 빼곡이 들어찼다. 작년에 철학입문강의를 하러 다니면서 자주 타던 버스였는데 오랜만에 오르니 꽤나 낯설었다. 스텐을 재료로 한 현대조각 은행잎이 하늘향해 차거운 입을 벌리고 있는 육백주년 기념관은 그야말로 대학의 배꼽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다.

전화를 받고 정민기씨가 기념관 지하 이층 새천년홀앞으로 냉큼 뛰쳐나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어두컴컴하리라고 예상했는데 새천년홀앞에는 국제홀로 가는 계단과 푸른 하늘 반쪽이 보였다.

   
 
 
754석이나 되는 넓은 공연장과 뮤지컬, 콘서트 및 연극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장치와 설비를 완벽히 갖춘 새천년홀은 성균관대에 삼성재단이 들어오고나서 지어진지 10년 남짓하다. 처음에는 재학생, 동문 및 교직원들에게 높은 정신문화를 맛보게 할 목적으로 지어졌고 강연회와 학술행사가 외부행사로는 콘서트가 주를 이루었었다고 한다.

새천년홀은 규모와 설비 그리고 나이에 비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예술적인 공연을 올려보지 못한 상태이다. 그만큼 새천년홀은 할 일이 많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제 새천년홀은 외부 업체에 의한 공연이나 대관이아니라 자신이 진정한 주체가 되어 기획공연도 올리고 뮤지컬, 콘서트 및 연극 그리고 젊은 신예와 손잡고 클래식 세미 클래식을 추진하여 방향을 급전환하기로 확고한 의지를 굳힌 상태다.

주요관객층이 이삼십대의 젊은이들이므로 그들이 소화해내기 쉽고 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연장 관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분석으로 티켓을 소화하는 드넓은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장 홈페이지를 4월에 오픈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4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나온 컬쳐와의 공동기획으로 <5월엔 결혼할거에요>라는 연극을 앞두고 있다. 새천년홀은 음악공연보다도 오히려 뮤지컬 및 콘서트를 위한 세트를 보다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난해한 정통 클래식보다는 관객이 다가가기 쉬운 공연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연극위주의 대학로문화에 새천년홀이 예술성있는 클 래식과 뮤지컬의 색채를 가미한다면 서울 강북의 문화적 공백이 알차게 메꿔질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관리팀 새천년홀 담당자 정민기

Q 새천년홀은 어떤 곳입니까?

성균관대는 전통과 첨단의 조화로 새천년 최고의 복합문화공간 새천년홀을 마련하였습니다. 새천년홀은 문화의 중심지 대학로와 인접해있을뿐만 아니라 창경궁 삼청공원등 대자연의 맑은 공기와 정취속에서 뮤지컬, 음악, 무용, 연극, 학술발표대회 등 모든 장르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새천년홀이 2008년 12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하여 새로운 문화 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향유욕구를 충족시켜 드리는 새롭고 다양한 예술적 체험의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고자 합니다.

 

Q 새천년홀의 구조는 어떤가요?

1, 2층 구분없이 계단형으로 연결되어 객석 754석이 자리잡고 있는 넓은 내부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입니다.

돌비 서라운드 심플렉스 영사기/비디오, Pm5D디지털오디오믹서, 48Ch, Pc data 실사 영사기능, 마이크 18Ch과 무선 마이크 4Ch/380여개의 무대조명과 컴퓨터 컨트롤 System등 다양한 각도의 실황녹화가 가능하고 행사진행을 위한 무선통신 시스템 사용할 수 있습니다.

600주년 기념관 그 외 문화사업공간에는(조병두홀) 이동식 테이블이 구비되어 참석인원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며 동시 통역시설 구비 등 국제회의 및 세미나 동문을 위한 결혼식을 위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400석의 이동식객석과 4개 국어 동시통역 가능/비디오, 슬라이드, PC data 영사기능, 마이크 9Ch과 무선 마이크 4Ch, 다양한 각도에서 실황 녹화 가능한 장치 그리고 동시통역시스템/DataViewer 시스템/Audio Mixer 16Ch/카메라 2대가 있습니다.

그 외 첨단 강의실이 있는데 이곳은 120석 규모의 계단식 구조로 컴퓨터 통신을 위한 네트웍 구성 비디오, 슬라이드, Lan설비, Data Viewer 시스템, 오디오믹서 16ch, PCData 실사영상가능 실황녹화 가능 구제 회의 및 세미나를 위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공간입니다.

패컬티 클럽도 저희 공연장소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패컬티 클럽은 창경궁의 우거진 숲이 바로 앞에 있어 전망이 뛰어난 곳으로120석의 좌석이 있고 세미나 리셉션, 동문회, 사은회, 회갑연 등 각종 행사가 가능한 곳입니다.

 

   
 
   
Q 새천년홀의 장점은?

새천년홀의 최대 장점은 4대문안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옆으로는 대학로가 떠받쳐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덕궁과 비원 그리고 삼청공원은 공연관람전후에 관광 및 산책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성균관은 육백년의 역사를 가진 유학의 요람이며 고풍스런 건축물과 그안의 오래된 은행나무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관광명소와 공연을 연결하여 문화콘텐츠를 만든다면 보다 많은 관객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보입니다.

넓고 탄탄한 무대시설을 한산하게 놓아두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 DVD를 이용한 영상음악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문화비타민을 공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행각합니다.

학교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문화적 오아시스가 지하 이층에 위치한 관계로 잘 눈에 띄지 않은 채 망각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거꾸로 학생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학문적 탐구에 골몰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지만 예술적 감성에 젖어 영혼을 카타르시스시키는 일도 그에 못지 않게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성균관대에는 미술학부는 있지만 음악학부가 없어 다소 건조한 분위기다. 새천년홀이 대학의 감성적 공백을 미적으로 아름답게 채워넣을 수 있다면 학교에 보다 창조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학문적 탐구까지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은 서로 연결되어있으며 서로를 보완적 양분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새천년홀이 그동안 움츠러든 날개를 활짝 펴고 거대한 예술적인 존재로 평원에 우뚝 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사랑받으며 끊이지 않는 인파가 쉴새없이 드나드는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즐거운 상상 놀이이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의식주와 생존에 급급하여 예술의 가치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하여 예술사업이 그늘에 가리워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글을 정리하고 있는 지금 목각고양이 인형들이 바글바글한 원두커피점 창문으로 은행나무가지가 꽃샘바람에 하늘하늘 흔들거리고 하늘위에는 바람에 쫓겨다니던 흰구름들이 갈래갈래 흩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글_조정옥(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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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부터 30일까지 클래식 음악가부터 유럽 재즈 거장이 참여하는 이색적 공연 펼쳐


   
 
   
 
오피스 빌딩으로 둘러 쌓인 삼성동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재즈 그리고 시각과 청각을 복합시킨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장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하이브리드 DSLR 시장을 창출하며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는 올림푸스한국이 법인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삼성동에 신사옥 건립과 함께 클래식 전용관과 갤러리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 올림푸스홀을 개관한다.

‘창조’와 ‘소통’이라는 모토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다양한 스펙트럼의 문화사업을 추진, 문화공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올림푸스한국은 신사옥 준공 및 올림푸스홀 개관을 기념해 오는 4월 14일(수)부터 30일(금)까지 음악 축제 ‘OLYMPUS Hall OPEN Festa’를 개최한다.

고품격 음악 공간인 올림푸스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4월 14일 '김남윤의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로 시작된다.

음악 영재 육성에 앞장 서고 있는 바이올린의 대가 김남윤을 중심으로 어린 예술 영재 및 다양한 연령층의 재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이올린 연주는 ‘바이올린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는 다소 재밌는 발상으로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독특한 매력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4월 16일에는 '사진, 리듬을 입다'라는 주제로 첼리스트 양성원, 포토그래퍼 배병우, 발레리나 김주원 등이 참여하는, 정통 클래식 음악에 비주얼 퍼포먼스가 결합된 시각과 청각의 입체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펼쳐칠 예정이다.

그 외에도 4월 23일에는 노르웨이 재즈의 거장 테르예 립달과 케틸 뵤른스타드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혁신적인 현대 재즈의 진수를 선보이며, 30일은 국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그의 음악적 동료들과 함께 슈베르트에 대한 오마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홍승찬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작품에 대한 해설 및 아티스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곁들여져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이 끝나면 갤러리와 연결되는 로비공간에서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으며, 아티스트와 관객이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특별한 순간도 마련되는 등 타 문화공연장과는 차별화된 공연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장과 연결되는 전시공간 갤러리 PEN에서는 사진을 입체적 프레임으로 조각화한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 '포토스컬프쳐 <Blue Wind>'(사진조각가 고명근 作) 가 개관 작품으로 선보인다. 고명근 작가의 작품은 빌게이츠 MS 재단과 구글 창업주가 구입했다고 하여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바 있으며, 해외 콜렉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문의 : 올림푸스 문화사업팀
02-6255-3251
www.olympush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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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 Beaton 展 <세기의 아름다움>

4월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V gallery 에서 '초상사진의 거장 세실 비튼 ‘세기의 아름다움' 전시가 개최된다.

영국 왕실 화가이자 패션지 보그의 사진작가로 너무도 유명한 세실비튼의 이번 단독 전시회는 외부로 절대 반출하지 않는 런던 소더비의 세실비튼 알카이브에서 후원 받아, 주옥 같은 미공개 빈티지 작품을 국내 최초로 관람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세실비튼의 빈티지 작품은 20세기 유명인들의 초상사진가로도 명성이 높은 세실비튼의 작품 중 특히 오드리 햅번, 비비안리, 마를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레타 가르보, 마를린 디트리히등 세기의 미녀6인을 조명한 작가의 개성적이고 독특한 시선을 관람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실비튼의 작품은 시선을 압도하며 넘쳐 흐르는 한 풍성함과 부드러움을 지닌 한편 대상 자체의 심연을 바라보는 고도의 집중과 날카로움 또한 지니고 있다.

대상을 표현하고 바라보는 그의 이러한 천부적 시각은 20세기의 시대의 풍미, 그리고 사람들을 그 누구보다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세기의 아름다운 전’은 그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세기의 미녀들로 추앙받고 있는 오드리 햅번, 비비안리, 그레타 가르보, 마를린 먼로, 마를린 디트리히를 바라본 그의 시선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세실비튼은 초현실적인 회화적 구성과 연극적 요소를 극대화 하며, 탐미주의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오드리 헵번의 의상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한 바 있는 작가는 햅번의 그 어떤 모습보다도 여배우의 극적인 여성성을 부각시켜 보여준다.

건조하기까지 한 그레타 가르보의 회색빛 표정과 대조적으로 오드리 햅번의 지나치게 과장된 모자와 소매 단의 구불구불한 곡선은 평소 그녀가 즐겨 입던 미니멀한 스타일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과장스러우리 만
치 고전적인 여성미를 강조한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마치 가슴 속을 들여 보는 듯한 차가운 그레타 가르보의 눈빛에서는 그 어떤 장식적 요소를 거부하고 그녀의 내면 그 자체를 렌즈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그가 디자인 패턴으로 사용하기도 한 그레타 가르보의 눈은 마치 대상의 깊숙한 바닥 너머의 내면을 고스란히 비추어 내는 듯한 투명성을 그대로 투시한다.

이처럼 세실 비튼은 상반되는 듯 하지만, 극적인 과장과 극도의 냉정함에서 비롯되는 치명적 여성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그의 손을 통해 직접 구현하고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렌즈를 통해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여배우들의 본래 아름다움은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여성성으로 재 탄생되어 보여진다. 고전주의와 바로크의 고고하면서도 풍만하고 사치스럽기까지 한 그의 시선은 그가 영국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왕실사진가였다는 것을 다시금 각인 시켜 주고 있다.

피사체를 통해 그는 때로는 우아함과 도도함의 절제를, 때로는 끈적하면서도 뇌쇄적인 관능미를 교차하여 보여주고 있다. 세실비튼은 사진의 기록성과 사실성에 개의치 않는다. 그는 대범하고 과감하게 꾸미고 더하고 칠하여 가장 환상적인 무대를 창조 해 낸다. 그리고 그 무대야 말로 세실 비튼이 욕망하는 또 하나의 회화적 현실세계를 보여준다. 패션, 삶, 아름다움, 환상, 사람 이 모두 세실비튼의 작품 세계를 표현해 줄 수 있는 언어들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명 여배우들의 기록적인, 그리고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닌 작가의 눈을 통해 다시 구성 되어진 시대의 아름다움을 재 발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세실비튼은 누구?

세실비튼은 영국의 대표적 초상사진가로서 동시대에 가장 추앙 받는 사진가중 하나이다. 그는 보그와 베니티페어등의 잡지에서 그만의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서 패션 사진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초상사진을 예술적 경지로 이르게 한 장본인 중 하나이다.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앤디워홀등과 같은 아티스트들과 헐리웃 유명 배우의 초상사진으로도 유명한 그는 사진작가로뿐만 아니라 무대 디자이너이자, 화가, 무대 의상가, 배우, 작가 등 다방면에 예술적 끼를 보여주며 다양한 예술세계를 넘나드는 20세기 영국 최고의 사진작가로 손꼽힌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세실비튼은 1920년대 패션지의 대명사 보그, 베니티페어에서 그만의 스타일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스타일과, 패션피플 들의 중심에 서며, 1930년대에는 당대 유명 배우, 작가, 아티스트등과 더불어 왕실의 초상사진가로도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된다.

2차 대전 중에는 정보국의 사진가로 활동하며 세계대전 당시 영국인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수많은 작품을 남기게 된다. 3만 여점에 달하는 이 사진은 현재 런던 왕립전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런 업적으로 인해 1972년 영국 왕실의 작위를 받은 최초의 사진가라는 명예를 얻기도 하였다.

4월30일(금)~7월24일(토) 11:00~20:00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예술의 전당 V Gallery
문의 : ㈜컬쳐앤아이리더스
          02-6273-4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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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와 한 여자(남자)같은 남자(여자)가 한 남자 를 두고 팽팽한 라이벌을 이룬다....”

성性하면 일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강력 래디컬 유교권이었던 우리나라 조선시대는 알고 보면 상당히
야한 측면이 있었다. 여성의 성이 철저히 억압된 반면에 남성의 성은 그만큼 더 자유분방했던 것이다.

남자는 여러 명의 첩을 거느릴 수 있었다. 남성우위적인 유교덕분인가? 아니면 예를 중시하는 유교임에도 불구하고 인가?

아무튼 예로부터 왕이라면 종교에 관계없이 여자를 무제한으로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왕이 남자를 애인으로 두었다는 것은 정말로 획기적이다.

‘이’라는 연극은 바로 연산군과 계집도 아닌 계집같은 ,때로 마술(?)에 걸려드는 공길 그리고 녹수의 야한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얼만큼 사실에 충실한가의 여부는 전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예술은 예술이기 때문
이다.

즉 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예술의 특권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자웅동체인 공길의 모습을 남성으로 환산해보아도 역시.. 하도 매력적이라 내가 녹수였다면 공길이 아니라 오히려 연산군을 라이벌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포르노에서 동성애의 묘사는 현재 금지상태이다. 그런데 연극무대위에서 동성애가 하나의 지극하고 진지한 사랑의 한 형태로 제시된 것은 정말로 과감한 행위이다.

한 십년 전만해도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병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마치 자동차를 고를때의 취향 문제처럼 넓게 이해되고 포용되고 있다. (이것은 대학강의에서 성에 관한 학생들의 발표 토론을 통해 내가 몸소 체험한 사실이다.)

동성애 속에도 보통의 이성간의 사랑과 똑같은 절실함과 갈망 그리고 뼈아픈 실연이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존중해야한다.

연산군은 순수 동성애가 아니라 녹수라는 절세미인과의 사랑을 겸한 양성애자로 등장하며 게다가 SM 새디
즘 마조키즘을 즐기는 소위 변태로 나온다.

여기서 변태란 용어 속에는 나의 어떤 평가적 의도도 들어있지 않다. SM도 요즘 연애에서 두 사람의 선택
사항에 속하곤 한다. 이 연극의 또하나의 과감성은 공길의 옷을 완전히 벗겼다는 것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발가벗은 공길이 객석을 향하지 않고 무대 위의 왕과 녹수를 향해 서있었다는 것이었다. 성의 자유와 노출의 정도가 진보되어 2050년도 정도되면 혹시 연극에서도 라이브 성행위가 보여질 수 있지는 않을까? 나는 성을 교통규칙처럼 생각한다. 사회가 바뀌면 성의 풍습도 바뀐다. 성에 관한 어떤 한 잣대를 절대시 할 수 없다고 본다.

동성애가 자연을 거역한다는 것은 자연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원숭이 침팬지 사회에서 동성애
는 오히려 흔한 일이다.

그리고 SM도 알고 보면 성적 자극을 주는 한 방식이 될 수도 있다. 히프를 때리면 상당한 성적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물론 SM은 그보다 과격한 매질이기는 하다.

오싹하는 바람소리와 마귀의 춤으로 시작되는 이 연극은 공길을 질투하는 녹수의 음모극으로서 사이사이에 끼워지는 한 바탕의 광대극과 음담패설을 담은 만담이 흥과 웃음을 돋구어 천사모(천천히 박수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도 힘껏 박수치게 한다.

‘이’라는 괴상한 제목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티켓에 새겨진 ‘이’라는 한자도 아리까리하고... 혹시 ‘어차피 죽을 몸 왕이여 죽여주소서’라는 청이 통하지 않자 스스로 자결한 공길을 끌어안고 우는 연산군의 울음소리 '이이 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연산군이 백성을 몸에 기어다니는 이정도로밖에 보지 않았다는 것을 풍자한 것일까? 아니면 그런 연산군이 이 같은 벌레만도 못했다는 것일까?(이의 뜻을 검색해보니  "너"라는 뜻이란다.)

리뷰를 쓸 작정으로 객석의 어둠속에서 노오란 노트에다 열심히 끄적거리던 나. 아차 핸드폰 끄는 것을 잊
고 말았다.. 평소에 공연장에서 핸드폰 울리는 사람들을 그렇게도 혐오하던 내가 그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연산군이 뇌까리는 말들이 너무나 심오한 철학이라 열심히 받아 적다보니, “인생이 한바탕 놀이인 것을... 죽음도 역시 놀이겠지... 놀아보게나...”

녹수가 칼맞아 죽고 공길의 또다른 남자애인 장생이 음모에 말려들어 위험에 처한 공길을 구하기 위한 거짓 자백으로 왕에게 찔러죽임을 당하며 연산군 또한 폭도들에게 칼세례를 받는다. 이야말로 모두 싸그리 죽는 섹스피어의 중국판 영화 ‘야연’을 이은 한국판 섹스피어가 아닌가?

이것은 맛깔나는 대사들과 더불어 감정의 탱탱한 긴장과 갈등이 빛나는 정말 탁월한 구성과 각본이었다. 장구나 꽹가리같은 전통악기뿐만 아니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같은 심각한 서양악기도 함께 했다면 보다 세계적인 연극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글_조정옥(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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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작가 장 주네(Jean Genet ; 1910~1986)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국내 초연극이다.

장 주네 스스로도 해결 짓지 못한 채 미완성으로 남은 이 문제작을 극단 창파의 신인 연출 변영후가 무대 위에 실현시키고자 한다.

그의 작품으로도, 대한민국에서도 '처음' 열리는 장 주네의 미완성 작 <엘르>를 오랜 시간 기다린 신인 연출과 배우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고스란히 채워놓았다.

새벽 사진사가 전 세계에 뿌려질 교황의 초상사진을 찍으러 오면서 진행되는 <엘르>는 장 주네 특유의 풍자와 유희를 맛 볼 수 있다. 공연은 4월 14일부터 4월 25일까지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 극단 창파 나수아 sua7225@naver.com

글_이승환 기자(www.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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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정치색 짙은 “블랙코메디” 연극이 나왔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비판에 귀 막고 있는 정부, 이러한 정부에 붙어 정권의 나팔수로 활약하는 언론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1명이라는 등장 배우들 또한 타 대학로 공연에 비해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어, 제작진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낮병동의 매미들>은 과거인지 현재인지 또는 미래인지 모르는 어느 때. 문학, 음악, 미술, 오페라, 연극, 영화, 무용 등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예술인아파트에서 사건이 진행 된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예술가 지망생도 엄청나지만 정작 예술인아파트(Artist Palace) 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그 시끄러운 스머프들에게까지 시끄럽다고 고소당할 위기에 놓인 좌충우돌 예술인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201호의 퇴거 직전의 막장 예술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든 표현을 예술평가위원회로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통제 받는 현실이다.

어느 날 예술인 아파트의 경비원들이 들이닥치자 모두들 혼란에 빠지면서 ‘진짜 슬프고 예쁘고 아름답고 잔인한 사건’이 발생한다.

201호에 살고 있는 6명의 주인공들은 공연 내내 각자 무언가 '이유 있게' 행동하는데 연극의 포커스는 한 명에게만 몰아주는 장면이 거의 없고 Deep Focus라는 형식으로 주인공들의 다각적인 입장과 시각으로 폭소를 준다.

영화 <시민케인>에서 시도된 것과 같은 이러한 'Deep Focus'의 Reality,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미시적 접근에 있어서 심도(深度)를 높여주는 동시에 다시 거시적으로 환원하여 사회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틀을 제시한
다. 예술인아파트는 계층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계층구조는 이 사회, 즉 돈이면 다 되는 천민자본주의의 계급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한 나라의 엘리트(청와대, 검찰, 경찰, 재벌)들이 술 접대와 성매매의 구렁텅이에 빠져 즐기면서 사는 나라에서 명예는커녕 권력의 정당성의 근원이 뭔지도 모르는 천한 것들이 정치를 하고, 돈을 벌고, 목에 힘주고, 그 권력으로, 그 돈으로, 그 미디어의 힘으로 한 여성 예술가를 윤간하고, 그것도 모자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사회를, 작가는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날카롭게 풍자한다.

이 연극의 가장 유니크한 점은, 6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울고 있는데 오히려 관객들은 모두 박장대소로 받아치는데 있다.

작가는 극도의 리얼리티를 갖는 눈물 연기로써 관객의 감정을 무대 안으로 이입시키는 동시에 계속되는 웃음코드로써 관객의 이성은 무대 밖으로 철저하게 이탈시킨다.

그리하여 관객들이, (신자유주의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지닌) '신(新)'전체주의 사회, 즉 자본이 통제하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어렴풋하게라도 느낄 수 있도록 장치해 놓음으로써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있다.

201호는 막장이며 물러설데 없는 서민들의 삶과 위치를 말해준다. 퇴출 직전의 예술인들은 자유로운 상상속의 창작활동을 해야할 예술인들과 제도권의 틀에 맞추라는 압박이며, 제도권에 맞춘 작품은 높으신 분들의 귀한 평가로 신분상승이룸은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사회적 괴리감을 느끼게 해준다.

극의 마지막 사랑을 모르던 주인공 허벌은 희생을 통해 그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풀려 난다.

정치사회와 예술이라는 비조화로운 두단어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는 문제적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은 한국통신 코넷 광고 브랜드 모델 ‘인터넷 카리스마 육미리’로 알려진 조영호 감독이 대본과 연출, 배우를 맡았고 유학승, 황현희, 이건 등이 출연하며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 NEO MOVIE 02-514-0876

글_이승환 기자(www.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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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빨래>는 저 먼 곳에 있는 판타지의 세계와 같은 화려함 보다는 내 옆에 있는 이곳, 너와 나의 세계에서 ‘빨래’라는 서민적 소재로 관객과 소통한다.

언론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빨래>는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풀어내어 감동까지 이르게 한 연출이 탁월하다”(뮤지컬 평론가 원종원)는 평을 받고 있다.

<빨래>는 때론 즐겁고, 때론 외롭고, 혹은 복장 터지기까지 한 우리들 힘겨운 삶의 모습이 만화적 감수성과 재치 있는 유머, 진솔한 연기를 통해, 가공되지 않은 웃음 속에 묻어나는 삶의 진실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지친 삶을 위로한다.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 상을 수상하며 이후 상명아트홀, 원더스페이스, 알과핵 소극장,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 이르기까지 연속 흥행성공의 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창작뮤지컬의 희망,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로 돌아와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을 하며, 20~30대 중심의 대학로 무대에 40~50대까지 폭 넓은 관객층을 부르는 대표 뮤지컬로
자리하고 있어 시장을 넓히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따뜻한 위로와 함께, 자신이 가진 희망을 모두 나누어 주길 바라는 뮤지컬 <빨래>, 관객 모두가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에 위로 하나 희망 하나, 마음에 담아가길 바란다.

문의 : 명랑씨어터 수박 02-928-3362

글_이승환 기자(www.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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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테이크 원 컷 ‘이 빚어낸 카메라와 배우사이의 아름답고 긴 왈츠의 영화 <마법사들>.

영화제에서 초청되어 인정받아 더욱 화제가 되었던 영화 <마법사들>이 2009년 뮤지컬 <마법사들>로 재탄생 되었고, 2010년에는 뮤지컬만의 특색을 좀 더 가미한 시즌2가 만들어 졌다.

밴드가 테마인 공연인 만큼 라이브 연주가 진행된다.

배우들은 2개월간의 연습을 통해 베이스기타, 일렉 기타, 드럼, 건반 등 직접 라이브 연주를 통해 그들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음악으로 청춘을 보내고 음악으로 마법의 세계를 경험한 ‘마법사’ 밴드가 친구의 죽음으로 해체 된 후 마법의 힘을 잃어버린 쓸쓸함을 이겨내고 다시 마법의 힘을 소유할 수 있을까?

3월 12일부터 시작된 공연은 지금 ‘창조아트센터’ 1관에서 계속 중이다.

문의 : 창조아트센터 02-747-7001

글_이승환 기자(www.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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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무대에 선지 7년째입니다. 마리아를 연기하면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배우로서는 마리아 연기를 통해서 사람의 내면을 파헤치는 연기를 공부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통해서 배우로서 무대에 서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박수도 받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수 있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꿈을 꾸게 만들어주었어요.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데, 뮤지컬 배우 강효성의 이름을 어떻게 남길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준 된 작품입니다.

 

Q 강효성이 연기하는 마리아는 어떤 마리아인가요?(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해석이 담긴 마리아)

마리아 역을 했던 더 우수하고 뛰어난 다른 후배들이 많지만, 다른 점이라면 무대에서 선경력에 있어서 연장자이다 보니, 삶의 느낌, 감정에 대해 더 섬세하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냥 보여지는 연기보다 사람들의 가슴을 깊이 울리게끔 연기 속에서 마리아를 분석하고 표현하려고 했어요.

 

Q 이번 고별 무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마리아로는 마지막인데,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마리아는 7년 동안 해온 작품이니 연습이 필요 없지 않냐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매번 느끼기 때문에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열망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집니다. 그리고 옛 것을 지우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두 배로 힘든 작업이지요.

매해 공연마다 그랬지만, 이번 마리아의 무대도 2003년도에 처음 공연을 시작했던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Q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처음 시립가무단에 들어가면서 배우로의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뮤지컬이라는 것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노래에 자신이 있었고, 노래가 좋아서 시작했어요. 시립가무단 오디션도 노래만 준비해 갔는데, 심사위원 분들이 춤과 연기를 시켜서 시험장에서 처음 해봤습니다. 그렇게 시립가무단에 들어가서 훈련 받으면서 뮤지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을 알고 배우게 된 그 과정들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Q 뮤지컬을 한지 30년, 처음 무대에 섰을 때와 지금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변함없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하나 있다면 책임감이 달라졌다고 할까요? 그때(시립가무단)는 오디션으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처음 1년간 무대에 서지 못하고 무대 뒷정리 등 돕는 역할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지요.

그 자체가 행복하고 떨리고 좋았습니다. 지금은 무대에 오를 때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관객의 시선에 대해 떨리기도 하고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어요. 무대에 서면 설수록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떨려요. 아마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해요.

 

Q 무대에 서기 위해 수술도 연기하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다시 무대에 서기도 하셨는데 그만큼 뮤지컬을 사랑하고 열정적이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때 수술을 앞두고 든 생각은,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에 ‘강효성’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에 죽더라도 부끄러움이 없고, 후회는 없다고 생각해요.

 

Q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창작 뮤지컬은 힘든 상황입니다. 창작 뮤지컬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작년에도 출연하려고 계획 중이던 창작뮤지컬 두 편이 다 취소되었어요. 투자를 받지 못해서죠. 약속만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이렇게 취소가 되는 작품이 많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선진국이 되려면 일단 문화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정책적으로 문화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뮤지컬 배우로서 자기계발에 힘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배우이기 때문에 언제든 바로 무대에 오를수 있는 상태로 내 몸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감기 등 건강관리는 기본이지요. 이동 중에 차에서 늘 노래를 부르고,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바디트레이닝을 하고, 정신적으로도 인생을 깊게 느끼고 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무대를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자기계발 입니다.

 

Q 앞으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어린 친구들을 보면 노래를 참 잘하고, 재능이나 신체조건 좋은 배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소명의식이 있는 후배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배우라는 역할을 더 생명처럼 여기고, 사소해 보이는 과정 하나하나를 다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어요. 관객들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대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보여지는 배우가 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마리아 마리아> 고별 무대 후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인가요?

배우로서 꾸준히 노력을 할거고,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30년 경력의 배우가 무엇을 더 배우냐고 말을 하지만,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만족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그런 마음의 갈증이 채워지면 좋겠네요. 내년에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올해 약속된 다른 두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들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_김수진 / 사진제공_조이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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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장 예술가로서 소위 말하는 공연 선진국의 여러 예술 관련문화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때 부러운 것이 많다. 그 중에 무엇이 가장 부러운가 묻는다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공연문화라고 말 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예술가들의 노력 그리고 그 훌륭한 결과물들은 때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첨단 기법들이나 실험적 시도들을 우선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공연에 하는 것들도 보았고, 세계적 극단이나 무용단 등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우수한 레퍼토리를 개발하여 미래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도 보았다.

물론 그들은 현재의 흥행이라는 보상을 주기도 하니 미래의 관객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공연의 매력에 관심 갖지 못한다면 공연계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엔 없을 테니 분명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미래를 책임져줄 대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국가의 지원금도 어린이극이라면 소액지원을 당연시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그야말로 부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은 별도의 공연 소비자 취급도 못 받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어린이 대상의 공연만 이야기해보겠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들까지의 청소년들도 그들을 위한 공연이 필요할 텐데 이 문제를 말하려면 많이 복잡해지니 그건 다음에 따로 다루어 보겠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어린이 대상 공연의 양상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어지는 듯 보인다. 소규모의 영세한 어린이연극 전문극단 등의 공연들과 자본력 있는 방송사나 기획사들에 의한 공연들이다. 물론 모두가 그 범주 안에 속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전자의 것은 어린이 연극 본연의 순수한 의도들은 살아 있지만 제작현실이 너무도 열악하여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안타까움이 있고, 후자는 그 전문성에서 아직 열악하고 기획의도에서부터 그 접근방식에 있어서 너무도 상업적일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런 현실들 속에서 더욱 더 안타까운 것은 소비자인 어린이들에게 연극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들이 심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한국 공연계의 미래가 달린 문제일 수 있다.

보편적인 인식들과 달리 어린이 대상의 공연은 성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그것에 비해 사실 더 많은 전문적 노하우를 필요로 하기에 그 창작과 제작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공연 진행 중에 가장 그 반응이 즉각적이고 솔직한 관객들이 어린이들이다.

어른들처럼 참고 볼 것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창작자의 고민엔 어린이들의 보편적인 집중력 인내력 상상력 추리력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논리와 인지에 있어서 어른과 상이한 경우가 많아서 창작자는 표현 방식과 전달 방식에 있어서 매우 신중
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모든 면에 있어 한창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관객들이기에 무심코 던져진 작은 자극에도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고정관념이 없고 설득만 된다면 무한한 자유를 쉽게 수용하기도 하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단 시청각적 효과를 바탕으로 한 감성적 이해를 선호하기도 한다.

스스로 직접 돈을 내고 표를 구매하는 관객도 아니며 많은 경우에 본인이 선택한 관람도 아니다. 이런 저런 것들의 많은 제한과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적이라는 목표 또한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 또 어린이 대상 공연의 특징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린이 대상의 공연은 어린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 즉 늘 동반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말이다. 그들에게도 관람료를 받은 이상 공연에 있어서 나머지 절반 이상의 관객으로 인정해야 한다.

더구나 어린이들의 공연 관람은 부모나 교사 등의 어른이 반드시 동반해서 그 체험을 공유하고 평가해줘야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옳은 것이라고 한다. 그 절반의 관객에 대한 배려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살펴보아도 어린이 대상의 공연은 절대 그 제작이 쉽거나 작품의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말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신경 써서 전문적으로 만들어야하는 것이다.

한국의 예술가들은 어린이 대상의 예술을 유치한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더 나아가 어린이 대상의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을 은근히 무시하며 그들의 활동을 근거도 없이 수준 이하로 취급하기도 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행태들이다.

필자는 자신의 예술세계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예술인이라면 반드시 이 땅의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의 예술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은 이 땅의 예술가로서 의무이며 또한 미래를 책임져줄 관객을 확보하는 길이 기도 하다.

소득 수준의 향상은 어린이 관련 산업이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면 최근 어린이 인구의 감소는 그 시장의 질적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공연계가 어쩌면 굉장한 블루오션에 대해 그간 너무 무성의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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