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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클렌징을 해요, 먼저 눈과 입술을 전용 리무버로 닦아내고, 클렌징크림으로 노란 화운데이션이 묻어나지 않을때까지 여러번 닦아요. 그리고 클렌징워터로 닦아내고 비누로 한번 세안, 마지막으로 폼 클렌징으로 세안을 해요.”

“어머, 그걸 귀챦게 다 한단 말이예요?”

“그럼요. 그래야 화장이 깨끗하게 지워지죠.”

내 말에 큰 눈이 더 동그랗게 커진 탤런트 김혜리는 “클렌징 오일을 안쓰세요?”라고 묻는다?

“클렌징 오일? 그게 뭐예요?”

상품이라면 모르는게 없을거라고 생각한 쇼호스트인 내가 클렌징 오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의외였나 보다. 혜리씨는 나에게 바싹 다가앉으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슈에무라라고...제가 쓰는 건데요, 일본에서 만든 화장품 오일이예요. 그거 하나면 그렇게 복잡하게 화장지울 필요 없어요. 하나로 싹 지워져요. 피부도 촉촉해지구요.”

나의 귀가 당나귀 귀보다 더 커졌던 것 같다. 처음 들어보는 슈에무라 클렌징! 그때가 1999년도였다. 지금이야 클렌징 오일이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해졌지만 그때는 듣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클렌징 오일하나로 메이컵이 완벽하게 지워지다니...그날 당장 백화점으로 달려갔다.

클렌징 크림을 바르고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티슈로 박박 닦아내며 화장을 지우고 나면 얼굴이 단풍잎처럼 붉어지고 화장을 지우는데도 30분이나 시간을 허비했던 나는,
그날 30초 만에 짙은 화장이 말끔하게 지워지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았다. 이건 모세가 홍해를 갈라 길을 만든 것보다 더한 기적이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아주 간편하고 완벽하게 화장을 지울수 있다니...게다가 아이리무버로 지우기 힘든 아이라이너며 마스카라까지...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른다.

오일인데 끈적이지 않고 눈에 따갑지도 않고 유분 가득한 화장 노폐물은 말끔히 빠져나가고 게다가 화장을 지울때 너무 박박 닦아내는 바람에 버석버석해진 나의 피부가
클렌징후에도 보들보들했다다. 오호! 쾌재라! 이렇게라면 하루에 10번이라도 지울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한 번만으로도 충분하다지 않는가? 그때부터 슈에무라 클렌징오일에 대한 나의 의리는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1955년 미국 헐리우드 배우들을 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한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 슈에무라는 1967년 오일을 원료로 한 클렌징 제품을 만들어 클렌징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짙은 화장을 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잔여물 없이 화장을 깨끗하게 지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유분이 주 베이스인 색조화장을 역시 유분으로 지우는 간단한 원리이지만 슈에무라의 클렌징 오일은 포뮬러의 배합비율이 다르고 성분이 남다르다. 그 어떤 브랜드보다 부드러운 질감과 빠르고 쉬운 세정력 그리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 슈에무라의 간판 얼굴일 뿐아니라 클렌징 오일계의 대표 스타다.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의 성분은 동백꽃, 생강뿌리, 녹차, 꽃나뭇 잎, 체리, 오렌지, 토마토, 아보카도, 카모카일, 감초, 한방허브 추출물 그리고 홍화유, 스쿠알렌, 마카다미아, AHA성분 이 피부세정은 물론 탄력, 브라이트닝, 여드름 조절, 각질관리, 염증 진정 및 완화에 효과를 준다. 항산화 성분은 피부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은은한 꽃향, 상큼한 허브향 그리고 신선한 스파이시 후르츠향이 클렌징 하는 동안 아로마 효과도 느끼게 한다.

클렌징 오일을 잘 사용하면 적어도 5년은 어려 보이는 맑은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마른 손에 클렌징 오일을 3-4번 정도 펌핑해서 얼굴에 바르고 골고루 맛사지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부드럽게!!! 박박 문질러야 화장품 찌꺼기가 잘 빠지는 줄 알고 많은 사람들이 박박 맛사지한다. 절대 금물이다! 마치 애인의 얼굴을 만지듯 맛사지 해야 한다. 그러다가 손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다시 얼굴을 부드럽게 맛사지한다.


그러면 이때부터 얼굴에 번드르르하게 퍼져 있던 오일이 신기하게 하얀 우유처럼 변한다. 질감도 미끌거리지 않고 물처럼 변해간다. 만약 하얗게 우유처럼 변하지 않은 부위가 있다면 미지근한 물을 손에 더 묻혀 얼굴에 맛사지 해준다. 이때도 주의할 점은 아주 부드럽게!!! 우유를 바른 것처럼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 그때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이 모든 과정이 2분내에 끝나야 한다.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은 빠른 침투력으로 순식간에 피부 모공 속에 쏙 들어가 화장품 잔여물을 꼼짝 못하게 감싼 후 함께 물에 용해되면서 피부로부터 빠져 나온다. 장렬하게 산화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클렌징 오일의 유분기가 남아 있지 않을까 해서 비누세안을 한번 더 하는 여성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이제는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 하나면 모든 것이 다 끝난다.

타월로 얼굴을 닦고 난 뒤에 만져지는 촉촉한 감촉은 내가 조금씩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고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때는 덴마크 왕자의 피앙세도 부럽지 않다.

메이컵을 잘하면 얼굴이 예뻐 보이지만 클렌징을 잘하면 피부가 예뻐진다.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클렌징 오일 효과를 톡톡히 봤는지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로 목욕까지 했다고 한다. 내 피부상태도 나이에 비해 썩 괜
챦다는 말을 듣는 편인데 혹시 10년 넘게 사용해오고 있는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덕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오랫동안 짙은 방송 화장을 하고도 피부가 칙칙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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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향수는 매력 제로다. 아버지로부터 처음 향수를 선물 받은 스무살부터 향수의 매력에 빠져 수집을 해 온 나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향을 맡으면 어느 브랜드의 어떤 향수인지는 대략 맞춘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유명브랜드라 하더라도 여기저기서 맡게 되는 흔한 향수는 매력이 없다. 브랜드가 매력 없다기보다는 그 향을 선택한 사람이 개성 없어 보인다.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향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그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아우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때 남성향수의 대명사로 소문난 D향수를 사용하면 아주 잘나가는 남성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D향수가 굉장히 멋지고 좋은 향임에도 불구하고 생김새와 성격이 다른 모든 남자들이 한결같이 D향수 향기를 풍겼을 때는 매력이 반감되었다. 그 남자만의 느낌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향기와 사람과의 관계에 민감한 내가, 향수를 사용한 사람의 개성을 느끼게 해 한 눈에 반해 버린 향수가 있으니 바로 크리드 향수다. 크리드 향수를 처음 접한 건 2002년 영국 런던 여행길에 들렀던 헤롯백화점에서였다.

   
 
   
 
백화점 안을 돌아보다 크리드 향수 매장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크지 않은 매장이었는데 고고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범상치 않은 디자인의 향수병이 눈길을 끌었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 호기심에 몇 가지 향을 시향 하다가 핑크색 병에 든 향수를 손목에 뿌렸다. 가격을 물으니 다른 브랜드 향수가격의 2배가 넘었다. 깜짝 놀라 시향만 하고 뒤돌아섰다.

그리고 한참 백화점을 구경하다 화장실에 들렀다. 최고급 명품 백화점이라고 하더니 역시 헤롯백화점은 화장실도 달랐다. 마치 개인 파우더 룸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많은 향수들을 구비해놓은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고객을 위해 그것도 유명브랜드의 향수를 화장실에 구비해놓다니....고객들이 향수병을 몰래 가지고 갈 수도 있는데 말이다.

신기해하며 향수를 살펴보고 있는데 금발머리 중년 여성이 다가와 나에게서 나는 향기가 좋다며 여기 있는 향수냐고 물었다. 크리드 향수라고 대답하자 그녀는 ‘oh! creed!'라며 경외심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그로부터 4년 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크리드 향수를 다시 만났다. 런던 헤롯백화점에서 손목에 크리드 향수를 뿌려본 후 우리나라에서는 찾을 수 없어기억 속에서 더듬더듬 향을 기억해 내려 애썼던 핑크색 병 <스프링 플라워>가 고고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판매원이 다양한 향의 시향지를 주었지만 나는 주저 없이 17살 소녀 뺨처럼 곱게 물든 핑크색 향수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걸로 주세요” 첫사랑처럼 기억 속에 가물가물 남아있던 향이었는데 스프링 플라워를 스프레이하자 런던 헤롯백화점과 그 시간에 함께 했던 낯선 사람들의 얼굴이 퍼즐처럼 머릿속에 하나둘 씩 안착되기 시작했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에서 모락모락 연기를 품고 솟아 나오는 지니처럼 수 많은 영상들이 피어올랐다.

   
 
   
 
그렇게 다시 만난 크리드는 지금은 내 화장대를 지키며 의미 있는 날, 나와 외출을 같이하는 연인이다.

크리드(CREED)향수는 1760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영국 황실의 총애를 받은 크리드는 빅토리아 여왕 시절, 황실 공식향수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유럽의 많은 왕실들이 크리드를 공식 향수로 지정했고 1854년 프랑스 유지니아 황후는 크리드 향수를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은 마음에 크리드의 본거지를 파리로 옮기게 했다.

크리드의 향수는 99%이상 순수 천연 자연 원료를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향수가격이 아주 고가다. 재료에 따라 1억원이 넘는 향수가 제조되기도 한다.(물론 이 향수는 유럽 황실이나 아랍 왕족들이 주문하는 경우다.) 크리드는 일반 다른 향수에 비해 알코올 함유량이 5%미만이라 피부자극이 거의 없고 냄새에 대한 알러지가 덜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크리드는 천연 순수 재료를 찾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닌다.

일반적으로 향수 제조업자들이 대량생산을 위해 수제 혼합기술을 포기한 것과 달리 크리드는 모든 생산을 100% 수작업 한다. 이 수제기술은 중량 측정, 혼합, 분쇄 그리고 여과작업등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했던 창업자 헨리드 크리드 이후 24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크리드의 향수는 모두 맞춤 향수로 제조된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향수를 갖고 싶어 하는 세계 각국의 왕족과 헐리웃 스타들은 자신만의 크리드 향수를 갖기 위해 수만 불의 비용을 지불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크리드 향수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리드가 만들 수 있는 커스템 메이드 향수는 1년에 단 15종에 불과하다.

맞춤 향수인 크리드는 제조를 의뢰한 주인의 취향과 이미지에 맞춰 향수를 제조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본인에게 5년간 독점할 수 있는 개인소유권과 함께 10리터가 제공된다. 5년이라는 기간 동안에는 일반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

5년이 지나고 나면 향수의 소유권이 크리드에게 넘어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내가 처음 구입한 스프링 플라워(Spring Flower)는 오드리 헵번을 위해 만들어진 지극히 여성적인 달콤한 향수다. 천상의 꽃향기가 느껴지는 플러리시모(Fleurissimo)는 그레이스의 결혼식을 위해, 신선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로얄 워터(Royal Water)는 다이애나 황태자비, 밀레지움 임페리얼(Millesime Imperial)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샤를 위해, <그린 아이리쉬 트위드>는 케리 그란트를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은 샤론스톤과 해리슨 포드, 줄리아 로버츠가 향수를 주문하고 사용 중이라고 한다. 몇 년이 지나면 그들의 향수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언뜻 보면 늠름한 제독을 보는 것 같고 또 어찌 보면 기품 있는 여왕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크리드 향수병이 어떤 컬러로 옷을 입고 어떤 매혹적인 향을 담아 우리 앞에 나타날지 자못 궁금하지만 나의 화장대 위에는 아직도 나를 남다르게 꾸며 주는 다양한 모습의 크리드가 있어 후덥지근한 여름날 나의 외출이 향기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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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japanrx.com/jpn/-p-393.html BlogIcon デトルシトール 2011/07/0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대한 팁, 어쨌든 블로그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safegenericmeds.com/product/29/penegra.html BlogIcon Penegra 2011/12/16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가 여기있어. 난 학교에서 내 논문에 대해 지금 일주일 동안이 주제에 대한 읽기와 제가 블로그에 이곳을 찾았 하나님께 감사 했어요. 이 읽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천연 순수재료 <크리드 향수>

   
 
   
 

대중적인 향수는 매력 제로다. 아버지로부터 처음 향수를 선물 받은 스무 살부터 향수의 매력에 빠져 수집을 해 온 나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향을 맡으면 어느 브랜드의 어떤 향수인지는 대략 맞춘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유명브랜드라 하더 라도 여기저기서 맡게 되는 흔한 향수는 매력이 없다.

브랜드가 매력 없다기보다는 그 향을 선택한 사람이 개성 없어 보인다.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향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그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아우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때 남성향수의 대명사로 소문난 D향수를 사용하면 아주 잘나가는 남성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D향수가 굉장히 멋지고 좋은 향임에도 불구하고 생김새와 성격이 다른 모든 남자들이 한결같이 D향수 향기를 풍겼을 때는 매력이 반감되었다. 그 남자만의 느낌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향기와 사람과의 관계에 민감한 내가, 향수를 사용한 사람의 개성을 느끼게 해 한 눈에 반해 버린 향수가 있으니 바로 크리드 향수다. 크리드 향수를 처음 접한 건 2002년 영국 런던 여행길에 들렀던 헤롯백화점에서였다. 백화점 안을 돌아보다 크리드 향수 매장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크지 않은 매장이었는데 고고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범상치 않은 디자인의 향수병이 눈길을 끌었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 호기심에 몇 가지 향을 시향 하다가 핑크색 병에 든 향수를 손목에 뿌렸다. 가격 을 물으니 다른 브랜드 향수가격의 2배가 넘었다. 깜짝 놀라 시향만 하고 뒤돌아섰다. 그리고 한참 백화점을 구경하다 화장실에 들렀다. 최고급 명품 백화점이라고 하더니 역시 헤롯백화점은 화장실도 달랐다.

마치 개인 파우더 룸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많은 향수들을 구비해놓은 것이 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고객을 위해 그것도 유명브랜드의 향수를 화장실에 구비해놓다니....고객들이 향수병을 몰래 가지고 갈 수도 있는데 말이다. 신기해하며 향수를 살펴보고 있는데 금발머리 중년 여성이 다가와 나에게서 나는 향기가 좋다며 여기 있는 향수냐고 물었다.

   
 
   
 

크리드 향수라고 대답하자 그녀는 ‘oh! creed!'라며 경외심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그로부터 4년 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크리드 향수를 다시 만났다. 런던 헤롯백화점에서 손목에 크리드 향수를 뿌려본 후 우리나라에서는 찾을 수 없어 기억 속에서 더듬더듬 향을 기억해 내려 애썼던 핑크색 병<스프링 플라워>가 고고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판매원이 다양한 향의 시향지를 주었지만 나는 주저 없이 17살 소녀 뺨처럼 곱게 물든 핑크색 향수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걸로 주세요” 첫사랑처럼 기억 속에 가물가물 남아있던 향이었는데 스프링 플라워를 스프레이하자 런던 헤롯백화점과 그 시간에 함께 했던 낯선 사람들의 얼굴이 퍼즐처럼 머릿속에 하나둘 씩 안착 되기 시작했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에서 모락모락 연기를 품고 솟아 나오는 지니처럼 수 많은 영상들이 피어올랐다.
그렇게 다시 만난 크리드는 지금은 내 화장대를 지키며 의미 있는 날, 나와 외출을 같이하는 연인이다. 크리드(CREED)향수는 1760년 영국 런던 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영국 황실의 총애를 받은 크리드는 빅토리아 여왕 시절, 황실 공식향수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유럽의 많은 왕실들이 크리드를 공식 향수로 지정했고 1854년 프랑스 유지니아 황후는 크리드 향수를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 은 마음에 크리드의 본거지를 파리로 옮기게 했다.
크리드의 향수는 99%이상 순수 천연 자연 원료를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향수가격이 아주 고가다. 재료에 따라 1억원이 넘는 향수가 제조되기도 한다.(물론 이 향수는 유럽 황실이나 아랍 왕족들이 주문하는 경우다.) 크리드는 일반 다른 향수에 비해 알코올 함유량이 5%미만이라 피부자극이 거의 없고 냄새에 대한 알러지가 덜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크리드는 천연 순수 재료를 찾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닌다. 일반적으로 향수 제조업자들이 대량생산을 위해 수제 혼합기술을 포기한 것과 달리 크리드는 모든 생산을 100% 수작업 한다. 이 수제기술은 중량 측정, 혼합, 분쇄 그리고 여과작업등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했던 창업자 헨리드 크리드 이후 24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크리드의 향수는 모두 맞춤 향수로 제조된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향수를 갖고 싶어 하는 세계 각국의 왕족과 헐리웃 스타들은 자신만의 크리드 향수를 갖기 위해 수만 불의 비용을 지불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크리드 향수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리드가 만들 수 있는 커스템 메이드 향수는 1년에 단 15종에 불과하다.

맞춤 향수인 크리드는 제조를 의뢰한 주인의 취향과 이미지에 맞춰 향수를 제조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본인에게 5년간 독점할 수 있는 개인소유권과 함께 10리터가 제공된다. 5년이라는 기간 동안에는 일반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 5년이 지나고 나면 향수의 소유권이 크리드에게 넘어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내가 처음 구입한 스프링 플라워(Spring Flower)는 오드리 헵번을 위해 만들어진 지극히 여성적인 달콤한 향수다.

   
 
   
 

천상의 꽃향기가 느껴지는 플러리시모(Fleurissimo)는 그레이스의 결혼식을 위해, 신선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로얄 워터(Royal Water)는 다이애나 황태자비, 밀레지움 임페리얼(Millesime Imperial)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샤를 위해, <그린 아이리쉬 트위드>는 케리 그란트를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은 샤론스톤과 해리슨 포드, 줄리아 로버츠가 향수를 주문 하고 사용 중이라고 한다.

몇 년이 지나면 그들의 향수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언뜻 보면 늠름한 제독을 보는 것 같고 또 어찌 보면 기품 있는 여왕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크리드 향수병이 어떤 컬러로 옷을 입고 어떤 매혹적인 향을 담아 우리 앞에 나타날지 자못 궁금하지만 나의 화장대 위에는 아직도 나를 남다르게 꾸며 주는 다양한 모습의 크리드가 있어 후덥지근한 여름날 나의 외출이 향기로워진다,

ⓒ <뉴스보이> Arts & Culture (http://www.artsn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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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트와네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주신 미키마우스 시계를 손목에 찬 채 어둠속에서 미키마우스의 형광 두 팔이 돌아가는 것을 보며 밤새도록 잠 못 이뤘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엄마 손목위에서 반짝거리던 세이코 앤틱 시계를 탐냈다. 시계 욕심이 유달리 많았던 나는 스스로 돈을 벌게 되면 꼭 멋진 시계부터 구입하리라 생각했다.
그런 내가 처음 구입한 시계는 앤틱 포켓워치다. 이유는 순전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 때문이다. 도도한 스칼렛 오하라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멋진 남자 레트 버틀러가 양복 베스트 포켓에서 꺼내는 포켓워치가 그렇게 근사해보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적이고 클래식한 멋스러움에 도취되어 쓸 일도 없는 포켓워치 를 구입했는데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잃어 버리고 말았다. 나의 첫 포켓워치라 아쉬움 이 컸지만 그 이후로 잃어버릴 염려가 덜한 손목시계에 눈길을 돌렸다. 그렇게 오랫동안 잊고 있던 포켓워치를 2008년 바젤페어(세계 시계·보석 박람회)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브레게(Breguet)의 마리 앙트와네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 그 시계는 무척 아름다웠다. 우주보다 복잡하고 신비한 시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브레게의 포켓 워치를 본 순간, 처음 포켓워치를 구입할 때의 열정과 설레임이 되살아났다.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시계가 세상에 또 있을까? 게다가 마리 앙트와네트 포켓워치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신비로움과 경외심까지 더해졌다.
마리 앙트와네트가 당시 최고의 시계브랜드 <브레게>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어느 귀족이 브레게를 찾아갔다. 평소 왕비를 사모하던 귀족은 왕비에게 선물하기 위해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하며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어 달라고 브레게에게 주문했다. 그의 부탁으로 이퀘이션 타임과 퍼피츄얼 캘린더, 리피터, 온도계, 크로노그라프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등을 장착한 놀랄 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멋진 시계가 탄생되었다. 예술 작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시계가 완성되었을 때는 마리 앙트와네트가 단 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뒤였다.

   
 
   
 

주인을 잃은 시계는 부유한 유태인 보석 상의 손에 들어갔고 유태인은 시계를 훗 날 예루살렘 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러나 1983년 시계는 박물관에서 도난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시계가 도난당한 때와 비슷한 시기에 마리 앙트와네트가 생전에 좋아했던 그녀의 별장 <쁘띠 트리아농>에서도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마리 앙트와네트가 평소 너무나 좋아해 그늘 밑에서 낮잠을 잤던 오크나무가 시름시름 죽어가는 것이었 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와치 그룹의 니콜라스 회장(브레게는 스와치 그룹에 1999 년 합병되었다.)은 쁘띠 트리아농과 오크 나무를 살리고 마리 앙트와네트 시계도 복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44개월간의 기간을 거쳐 예전의 모습으로 ‘마리 앙트와네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가 다시 탄생 되어 2008년 바젤페어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마리 앙트와네트를 사모했지만 끝내 그녀 에게 헌사되지 못하고 사라진 시계가 몇 백년의 세월이 흘러 그녀가 낮잠을 즐기던 오크나무의 품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마리 앙트와네트 포켓워치를 보고 있노라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마치 18세기 쁘띠 트리아농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마리 앙트와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된다. 지금 이 시계는 현존하는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세계 5대 시계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명품은 아름답다. 브레게의 마리 앙트와네트 포켓워치는 그래서 더 아름답고 가치있게 느껴진다. 비록 시계 욕심이 많아서 위시 리스트에 올려놨다 하더라도 손에 쥐어진다는 것은 내가 달나라에 가는 일 만큼이나 어렵겠지만 시계에 담긴 이야기에 감동하며 마리 앙트와네트 시계를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 것만 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설령 내가 프라브족(PRAV족)이라 하더라도 쉽게 가질 수 없는 너무나 비싼 시계인 까닭인지도 모른다.

   
 
   
 

1 7 5 5 년 아 브 라 함 루 이 브 레 게 (Abraham-Louis Breguet)에 의해 파리에서 탄생한 브레게(Breguet)는 최초로 오토메틱 시계(두개의 태엽과 진자를 가진 퍼페츄얼 워치)를 선보이고 1790년에는 시계 충격 방지 장치인 파라슈트를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시계 생산 기술로 이름을 날린 명품이다. 브레게는 1801년 뚜르비용(Tourbillon)을 발명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는데 ‘회오리 바람’을 뜻하는 뚜르비용은 수공으로 제작한 정밀 무브먼트로 당시 시계산업의 획을 뒤흔든 대혁명이었다.
뚜르비용을 발명한 시계의 천재였던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Breguet)는 위대한 워치 메이커이자 현존하는 고급 워치의 표준을 이룩한 타임피스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워 진다. 정밀하고 정교한 브레게 시계는 당시 프랑스 최고 상류층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브레게의 고객으로는 나폴레옹, 마리 앙트와네트, 카롤린 뮤라(나폴레옹의 여동생, 나폴리의 왕비) 등이 있다. 또한 브레게는 유럽 문학 작가들도 매료시켜 알렉산드르 듀마, 스탕탈, 푸쉬킨, 발작, 빅톨 위고 등 당대의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도 브레게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명품 전문 쇼호스트, 현재GS홈쇼핑에서 <명품컬렉션 with 유난희>를 진행. 공주영상대 쇼호스트학과 교수. 저서 『명품 골라주는 여자』 『아름다운 독종이 프로로 성공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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