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JS 1, 2차전 연속 이승엽 앞에서 게임세트, 국내팬들 허탈 
"어젠 굿바이 병살, 오늘은 굿바이 홈런..." 문자중계 캐스터도 실소...거인은 2차전 승리

 

     
  
  문자중계 캐스터도 순간 아연실색...   

 

"어제는 병살로 게임 끝내더니... 오늘은 끝내기 홈런으로..."

문자중계를 보던 네티즌들에겐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상황. 캐스터가 전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세이부 라이온즈가 격돌하는 2008 저팬시리즈에 출전 중인 국민타자 이승엽이 두 경기 연속해 기이한 일을 겪었다. 1, 2차전 모두 정규이닝 마지막 출격에서 스탠바이 상태로 게임이 끝나 버린 것.

5번 타자로 출전 중인 이승엽의 타석이 사라진 것은 두번 다 앞의 4번타자 라미레스 덕분(?). 1차전 9회말에선 동점주자가 나간 절호의 기회를 병살타로 날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잃고 경기를 끝내더니, 2차전 9회말에선 동점 상황서 굿바이 홈런으로 마무리지었다. 두 번 모두 병살과 굿바이홈런이 아니면 차례가 오는 1사 상황. 등돌리는 이승엽 입장에선 승패를 떠나 두번 모두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일 미디어다음이 제공한 2차전의 문자중계 게시판에선 문자캐스터 '타쿰'을 비롯, 그의 9회말 끝내기 활약을 내심 바라던 팬들이 웃지 못할 광경을 자아냈다. "이승엽이 끝낸다" 혹은 "연장갈거 대비해 일단 라면 불 부터 올리고..."를 적던 네티즌들은 뜻밖의 결말에 놀란 분위기. "라면 먹을 일은 없겠군", "이승엽은..." 등의 말이 흘러나왔다. 다수가 요미우리의 팬이었고 응원팀이 극적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은 것.

    


  
  한번만 더 반복되면 완전한 징크스로 기록될 타이밍.   

        

  그는 이겨도, 져도 한국팬들에 있어선 무진장 곤란한 2연타를 날렸다.      
 

   
  
  승리의 주역임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라미레스.  
 

한 네티즌 팬은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다"고 탄식했고 "3차전엔 꼭"을 기약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는 두경기 모두 다소 부진했던 타격 성적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만일 3차전에서도 국내팬들에 있어 생각하기 싫은 일이 또한번 재현될 경우엔 상당히 곤란한 징크스로 남을 상황. 이승엽과 팬들에 있어선 더욱 중요해진 다음 경기내용이다.

한편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라미레스의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3대2로 신승, 1승1패로 승부를 원점회귀시켰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www.newsboy.kr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권근택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100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의 뉴스차트] 스포츠거나, 아니면 연예가 소식이거나
9월 셋째 주 이슈 종합 
 
 

거두절미하고.

이번 주엔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한번 살펴보지요. 뽑아보니 마치 스포츠 신문 같네요.

여하튼 은어, 비속어는 오늘도 싱싱합니다.

 

1. 2008년 야도의 봄

    




  
  다음 야구 토론방은 롯데팬이 점령.  
 


드디어 거인군단이 가을의 전설에 참가합니다.

17일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나머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가을야구가 확정됐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산의 히딩크로 추앙받게 됐는데요.

공식홈페이지에서 부산 갈매기들, 그야말로 샴페인 축하 분위기에 쩔었습니다. 수백개의 축하리플이 밤새 이어지면서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축하했지요. 2008년, 야도의 봄.

올해 롯데는 스타트부터 독보적이었습니다. 사령탑을 바꾼 후 개막전부터 내리 연승가도를 달리며 1위로 출발, 올해는 뭔가 다르다는걸 암시했는데요. 하지만 중반부에서 잠시 휘청하면서 불안도 한때 감돌았죠. 언제나 출발은 좋았지만 끝까지 가는법 없이 '8888577'이란 악몽같은 숫자를 새겼던게 지난 7년. 지겨운 징크스의 루프였습니다.

그러나 시즌을 잠시 중단시킨 올림픽을 기점으로 어메이징 스토리가 완성됐죠. 올림픽 전 4연승을 달렸던 롯데, 폐막 후 시즌 복귀하고도 그대로 페이스를 이어가며 11연승까지 내달립니다. 한국야구팀 금메달의 분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옮겨 온 팀이었죠.

이제, 두산과 치열하게 2위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롯데. 사직구장의 포스트시즌,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2. 1박2일의 50석, 네티즌의 120석... 사직구장의 씁쓸한 이슈

이번에도 사직구장 이야기입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 사직구장은 빅매치로 들떳죠. 한창 2위를 두고 다투는 두산을 불러들여 롯데가 진검승부를 벌였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엔 인기절정의 예능 팀 '1박2일'까지 등장했습니다. 본래 의도대로라면 즐거운 축하연이 됐어야 할 자리.

그런데... 상황은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죠. (관련기사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273)

    


  

  mbc espn 중계 영상 중 캡처사진.(캡처니까 플레이 버튼 누르면 안돼요)    

 


지난 올림픽에서 숱한 어록을 만든 허구연 해설자, 그리고 espn의 간판인 한명재 캐스터는 경기 도중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 장면 좀 봐 주십시오'로 시작되는 신랄한 비판... 1박2일의 촬영이 야구팬들에 불편함을 남겼다며 '주객전도' 상황을 성토한 수분간의 중계는 여론에도 곧장 옮겨 붙었습니다. 아고라 청원에 게시판 공격까지 가히 다이너마이트 급 연쇄폭발. 이에 제작진은 "미리 50석을 사 둔 것"이라며 관중 좌석을 빼앗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 '저게 어떻게 50석이냐'며 인증샷을 꺼내들기에 이릅니다. 한 네티즌은 "140석은 되겠다"며 반박했지요. 결국 1박2일은 공개사과까지 나서야 했습니다. 축제 분위기를 북돋고자 했던 촬영은 도리어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졌네요.

 

3. 패럴림픽 폐막. 외로운 분전의 팀코리아, 13위로 대회 마감

17일 오후 9시. 베이징 패럴림픽이 폐막했습니다. 한국대표팀 '팀코리아'는 세계 13위로 대회를 마감, 당초 목표보다 한 단계 높은 결과를 냈죠.

그러나 이 같은 분전에도 그들은 외로웠습니다. 당최 중계방송이 있어야 말이죠. 금메달 소식조차 스포츠 뉴스의 단신으로 깔렸을 뿐. 그나마 KBS1이 녹화중계로 갈증을 달래줬지만 그래도 역부족. 인터넷 생중계 원년이었다지만 역시 대중은 TV중계를 원했지요.

개막식부터 KBS의 지연방송 딱 하나였던 대회, 결국 폐막 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질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다음날 오후, KBS가 녹화 종합 방송의 마지막 부분으로 폐막식을 1시간 가량 편집해 중계했다는 사실.

    


  
  다음 텔레비존 편성표. 지상파 어디에도 자취를 찾을 수 없는 폐막식. 그나마 다음날 종합 녹화 방송에 축약돼 들어간게 위안거리.  
 


지난 올림픽에서 우린 숱한 영웅들을 기억하게 됏습니다. 금은동메달 리스트는 물론 이배영 선수 등 무관이었어도 투혼의 화신으로 강렬하게 각인된 이가 여럿. 하지만 패럴림픽에선 어떤 영웅들이 있었는지, 보치아는 금메달을 매 대회 획득해도 왜 그 좋은 선수들이 쓸쓸히 은퇴해야 하는 속사정인지 제대로 조명받질 못했습니다.

방송중계마저 장애인들을 차별대우하는 실정입니다.

 

4. 추신수, 이승엽의 해외 홈런 쇼

스포츠 소식이 무척 많은 주입니다.

이 주들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국 거포들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졌습니다. 영화 메이저리그의 주인공팀으로도 유명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 한 경기에서 두개의 홈런 아치를 그리는 등 연일 공포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요. 지금까지 9월에만 홈런이 4개. 현재 1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제 최희섭의 기록을 넘어서려 합니다.

방금 전 이승엽 선수, 또 다시 낭보를 전했습니다.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어제에 이어 연속경기 홈런 기록. 7호째죠. 이에 앞서 지난 16일 경기에선 3연타석 홈런으로 일본 열도를 경악케 했습니다. 전반기 길고 긴 슬럼프로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지금 그의 모습을 보자면 말 그대로 경이적. 올림픽에서 되찾은 거포본성 어디가겠습니까.

한 야구팬은 내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추신수와 이승엽의 거포가 만나면 볼만 하겠다고 기대감을 벌써부터 꺼내보입니다. 또 한번의 역사를 기대해 봅니다.

 

5. 괄약근에 힘 줬다 나락에 빠진 용사들

세계 어디를 가도 군대에 가기 싫어 '꼼수'를 쓰는 남자들은 있는 법. '신경쇠약이요'에 '평발임다', 혹은 무조건 '눈이 안 보여요'를 남발한다던지... 뭐 여러가지 구실이 있죠. 지금까지 저는 간장 한 통을 비웠다는 사람이 가장 놀라웠었는데요. 이를 넘어서는 용사들이 있습니다.

쿨케이, 디기리... 연예인 병역비리를 통틀어 손꼽힐 전대미문의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18일 서울지검에 불구속 기소된 이들은 커피를 마시고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수치를 급증, '본태성 고혈압'으로 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았는데요.

네티즌 왈 "저럴 바엔 차라리 더러워서라도 갔다 오겠다"라고. 일각에선 "너희가 재기하려면 비데 내지 관장약 CF말곤 방도가 없다"며 재기불능을 점치고 있습니다.

새삼느끼는데 참...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결국 실패했습니다만. 

 

6. 홍수현 하석진 속옷 화보

고해성사가 되겠습니다.

홍수현 하석진의 섹시 란제리 화보가 한 때 검색어 순위 정상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기사도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나왔는데요.

...똑같이 보도자료 받고도 그냥 휴지통에 버려버린 본인의 경솔함을 내심 후회하는 중입니다. 그냥 기사로 올릴 걸.

사진만이라도 소장... 아니 자료로 남겨둘 걸 하고 때 늦은 후회 중입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www.newsboy.kr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87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류어노 2008/10/01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에 뉴스 좀 나와라



이승엽이 '보낸' 남자들, '이승엽 VS 日특급좌완마무리' 
주니치 '이와세, 당분간 마무리는 불가. 회복 등판부터' 2005 WBC의 이시이 히로토시의 재현?
 
 2008년 08월 26일 (화) 11:21:13 황보진서  crossgame@newsboy.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와세 히토키 투수.(주니치 공식 홈페이지)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주는 게 내 방식."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승부처에서 내리 기용했다가 끝없는 충격만을 떠넘긴 호시노 센이치 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애제자 이와세가 떠안은 패수는 3패. 일본 대표팀이 올린 5패 중 3패를 이와세가 가져갔다.

이와세는 2008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27세이브(4위). 1위 후지카와가 32승으로 1위이니 아직 구원왕 타이틀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주니치 구단이 이와세를 두고 당분간 '편안한 리드 상황에서 회복 등판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마무리 복귀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유는 그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등판 예정일은 29일 히로시마전. 그나마도 상황이 박빙일 경우엔 등판이 힘들다는 전망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이 "올림픽 선수는 9월 중순까지는 제대로 못쓴다고 봐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것과 맞물리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네티즌은 "호시노가 선수를 망쳤다"며 호시노를 성토하는 분위기. 해외원정을 갔다 왔으니 며칠 간 휴식은 당연한 조치이지만, 이와세의 경우 "심리적 압박이 너무 커 마무리 투수로서의 배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네티즌 의견.

이와세를 보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2005년 WBC 아시아 예선에서 이승엽에게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이시이 히로토시 좌완 투수. 아시아 예선이 끝나고 어깨 고장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고, 2006시즌 와신상담, 1군에 올라왔으나 하필 이승엽과 맞닥뜨려, 36호 홈런을 헌납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쿠르트 스와로즈의 특급 중간 계투였던 이시이 히로토시. WBC 패전 이후 성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2006시즌. 11게임 등판, 6세이브, 방어율 4.35. (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그 후 어깨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이승엽의 역전 2점 홈런이 그의 선수 생활에 직접적 타격을 주지는 않았을 테지만, 한일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트라우마가 크게 작용했으리라 본다. 더구나 이시이는 WBC에서의 멋진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던 터라, 개인적 아쉬움은 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09&aid=0000044815)









 
▲WBC 아시아 예선에서 이승엽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한 이시이(좌)와 2006년 시즌 1군 복귀하자마자 이승엽에게 36호 홈런을 허용한 이시이. 


주니치의 좌완 특급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 그는 과연 이승엽의 역전 투런 트라우마를 이기고 수호신의 면모를 회복할까? 이와세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도 언젠가 이승엽과의 승부는 벌어지기 마련.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시노 감독 삽화. (호시노 센이치 공식홈페이지)


 
한편,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는 어제도 시즌 경기를 가졌지만, 올림픽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잠시 제외됐던 1군 등록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 듯하다.

호시노 감독은 홈페이지에서, '감독으로서의 나를 안다면 기용, 팀 구성, 전략 등에 대한 기본적 생각이 조금은 바뀔 텐데, 결과가 이러니 전부 비판의 대상이다.' '비판 질문에 답하면 전부 변명이 되는 상황이니 말을 삼가야 겠다.'라고 밝혀 당분간 호시노 망언 어록은 업데이트가 안 될 전망.

하지만, '패장으로 역풍에 맞는 날도 있지만 이것 만은 꼭 말하고 싶다. 인생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반격하겠다.'는 글을 남겨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음도 시사했다. 지금 일본 야구 원로들은 내년 WBC 지휘봉을 호시노 감독에게 다시 맡겨야 한다고 언급하니, 그의 모습을 2009년에 다시 접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아무튼, 일본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8월 악몽은 이렇게 일단락되었고, 선수들은 씁쓸하게 일상으로 돌아갔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crossgame@newsboy.kr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78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배역으로 보는 한·일 야구 준결승, 영화같았던 이모저모
감독, 각본, 연출, 주연, 조연, 악역, 나레이션 등 결산



감독 - 김경문

'김 작가'라는 별칭이 오늘만큼은 거북치 않을 것 같다. 아슬아슬한 명경기를 연출해 보이면서도 결국 승리를 쟁취, 한국야구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화제작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대타 성공, 흔들림없는 중용에 따른 최상의 댓가 등 용병술과 혜안 모두에서 찬사를 받게 됐다.

지난 예선 미국전과 일본전에서 그는 승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곳마다 대타를 내보내 성공했다. 미국전 9회말 정근우, 일본전 9회초 김현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 시나리오는 대거 변경됐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그의 부름을 받은 건 이진영. 그는 동점타를 만들어내 또한번 최상의 시나리오를 위한 전주곡을 선사했다.

뚝심의 신뢰와 중용 역시 대성공. 약관 21세(한국나이)의 김광현을 8회까지 올려보내 결국 일본을 두번 울린 것은 강철심장이란 말 밖엔 마땅한 표현이 없다. 여기에 극심한 슬럼프로 이 대회 3안타에 그친 이승엽을 끝까지 4번에 기용, 정말 중요한 마지막 순간 드라마 같은 2점 역전포를 쏘아올리게 했다.

이만하면 이번 대회 및 준결승전은 올해 야구가에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지 않을까.


각본 - 청춘 배터리 김광현, 강민호

패배한 일본 입장에선 또한번 경악할 사실이 있다. 이 날 한국 팀을 이끈 배터리는 관록의 콤비가 아닌, 시퍼런(?) 총각들이었던 것.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88년생으로 올해 성년의 날을 맞은 소년. 그리고 그를 이끈 것은 한국나이로 쳐도 약관 24세인 강민호. 진갑용을 대신해 오른 그는 김광현과 함께 2실점으로 일본을 묶었고 타격에서도 쐐기포를 쐈다.

그렇다고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는 사이도 아니다. 각각 SK와 롯데에 적을 뒀으니 일본 입장에선 "급조된 애송이 콤비한테 당했다고!"를 외칠법도 하다.

최강의 드림팀으로 금메달을 노렸던 일본은 이렇듯 준결승에서 이름도 잘 모르는 두 청년 각본가들에 휘둘려 버렸다.


주연 - 드라마의 사나이 이승엽 

영화 메이저리그를 보면 부두교 신자인 슬러거가 등장한다. 직구는 밥이지만 변화구는 쥐약, 부두신에게 담배를 바치며 "변화구 좀 치게 해달라" 기도를 올려도 진전 없던 그였기에 결승상대 양키스는 철저히 변화구로 승부한다. 7회까지 꽁꽁 묶이며 이름값은 커녕 쉬운 요릿감으로까지 전락하는 강타자. 그러나 정말 결정적 순간 각성, 단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이승엽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할 것이 없는 배우였다. 이 대회에서 극심한 슬럼프로 마음고생을 했다. 결국 5번 이대호는 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 4번 이승엽과는 정면승부하는 상대팀의 변칙 플레이도 심심찮게 등장. 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조차도 이승엽에 대해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는 야유를 보내 더욱 괴로운 입장이었다.

이번 준결승에서도 그는 마지막 승부 직전까지 "정말 못한다"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첫타석부터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과 병살 등 내내 불운한 모습.

그러나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8회 네번째이자 마지막 타석이 그에게 돌아왔다. 중계석에서 "이승엽, 여기에선 한 번 해줘야죠"란 말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초반 투낫싱까지 볼카운트가 몰리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그런데 이거야말로 영화 속에서나 나올 극적 설정이었다. 드라마를 위한 모든 구성을 마치고 그는 언제 슬럼프였냐는 듯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역전타이자 이날 결승타였다. 허구연 해설자는 "독도를 넘겨 대마도까지 날아갔다"며 좋아했고 기막히게도 홈런볼은 일본 응원석으로 날아가는 우연을 동반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 종료 후 다음에서 이승엽 홈런 다시보기 서비스를 한 SBS 제공영상은 접속자가 너무 많아 장애를 겪었다.  
 

경기가 끝나자 이승엽은 눈물을 쏟았다. 지금껏 너무 못해줘 미안했다는 말과 함께 터져나온 감정. 그러나 참고 참았던 눈물은 좌절이 아닌 행복한 눈물이었다. 4번타자의 드라마틱한 부활. 십수명의 후배들에게 병역면제 선물을 내리는 홈런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날은 그가 홈런을 칠 때마다 '영양가 없다'며 혹평하던 인터넷 영양사들조차 쥐구멍에 숨어버렸다.    

연출 - 광현, 석민 어린이들

승기를 잡은 한국은 9회초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 맞서 호투한 김광현 대신 윤석민을 투입한다. 허구연 해설자는 "우리 어린이들"이라며 두 선수에 대해 애틋함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광현은 88년생, 윤석민도 86년생으로 이제 스물을 갓 넘긴 파릇파릇한 나이인 것. 일본이 8회까지 구원투수상에 빛나는 74년생 이와세 등 내노라하는 6명의 투수를 올릴 동안 한국은 김광현 한 명으로 틀어막았고 9회에 마무리로 나선 윤석민이 두번째자 마지막 카드였다. 한국의 '두 어린이 연출가'는 이 날의 극적 승리에 더할 나위없이 일조했다.


조연 - 마음 속 짐을 벗은 한기주   

중요한 때마다 구원투수로 기용됐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한 작가' 한기주는 이 날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가 덕아웃을 비출 때마다 언뜻언뜻 얼굴을 비추며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이 2대 1로 끌려가던 때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표정을 흐리게 한 건 팀의 뒤진 스코어만이 아니었으리라.

하지만 한국이 9회초에서 스물일곱번째 아웃카운트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을 때 한기주는 포효했다. 승리가 결정지어지는 그 순간 덕아웃 출구에서 대기중이던 카메라는 그 누구보다 그의 급변하는 표정을 오래도록 잡아냈다. 맨 앞에서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려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다름 아닌 그였던 것. 이 장면은 승리가 확정된 잠시 후 시간차 슬로우모션으로 방영됐다. 비록 이날 승리에 직접 참여하진 못했지만 덕아웃에서 함께 뛰었던 그 역시 조역으로 한 몫을 담당한 배우였다.


악역(반동인물) - 호시노

"이승엽이 누구냐. 저런 4번타자를 두고 전승을 했다니 대단하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은 여러모로 한국 팀과 팬에 있어 악역이었다. 하다못해 반동인물 중에서도 주동인물을 얄밉게 자극하며 성장을 돕는 형에 속했다. 이치로의 "30년 빠르다" 망언만큼은 아니라도 신경을 긁어놓기엔 충분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우습게 됐다. 누군지도 모른다고 깔봤던 하필 그 선수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았으니 변명거리도 남지 않은 것.

마지막이 되자 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을 약팀이라고 하지 말라, 정말 강했다"고 추켜세우는 한편 김경문 감독에게도 우승하라는 덕담을 건넨 것. 마치 주동인물에 지고나면 성격이 좋아지는(?) 어느 만화의 패턴을 보는 듯 했다.


나레이션 - 허구연

이날 경기를 MBC로 관전했던 시청자들은 또 하나의 재미를 얻었다. 허구연 해설자의 중계방송은 종일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들어와 반말 중계 이해바란다"는 담대함부터 "어린이들이 잘해주길 바래요"로 유치원장 모드에 돌입하는 등 그로 인해 듣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독도를 넘겼어요"는 두고두고 회자될 명대사. 긴장이 풀리는 순간마다 "고마워요"라며 일본 선수에게 화답하는 것 또한 웃음보를 터뜨리게 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허 해설자는 3인칭 경기 해설을 넘어 또다른 영역을 제시(?)한 선구자였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뉴스보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sted by 뉴스보이

뉴스보이

마음에 드셨다면, 뉴스보이를 한RSS로 구독하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log.newsboy.kr/trackback/77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작지만 큰 창작뮤지컬의 성공 신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2005년 겨울 초연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평균 객석점유율 82%를 기록하며 15만 여명이 관람한 창작뮤지컬의 히트작이 있다. 바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2006년 소극장 뮤..

색소폰연주자 대니 정, 블랙 가스펠의 거장 커크프랭클린과 한 무대 올른다

재즈 색소폰연주자 대니 정은 오는 7월 29일, 31일 블랙 가스펠의 거장 커크프랭클린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대니 정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컨템퍼러리 재즈 차트 상위권에 진출했을 만큼 실력 있는 색소폰연주자다. 버클리 음..

R&B 소울 그룹 <헤리티지>, 커크프랭클린 첫 내한 공연에 참여

흑인 가스펠 음악을 토대로 소울 펑키 힙합 등을 넘나들며 CCM계에서 활동해 온 7인조 혼성 보컬 그룹 <믿음의유산>이 오는 7월 29일, 31일 여의도 순복음 교회 특설무대에서 있을 커크프랭클린 내한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한다..

유난희의 ‘이야기가 있는 명품’

마리 앙트와네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주신 미키마우스 시계를 손목에 찬 채 어둠속에서 미키마우스의 형광 두 팔이 돌아가는 것을 보며 밤새도록 잠 못 이뤘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엄마 손목위에서 반..

정태남의 유럽예술기행 ④ 이탈리아

베네치아(Venezia) 이탈리아 반도의 북동쪽. 육지와 베네치아를 연결하는 길고 긴 다리를 지나 산타 루치아 역에 도착한다.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는데 눈부신 햇빛이 대운하(Canal Grande) 위에 쏟아진다. 역 앞..

MUSIC 음반소개
MUSIC 음반소개 2010/07/19

Listen Up! The Official 2010 FIFA World Cup Album 소니뮤직 감 성 돌 2 A M 의 공 식 월 드 컵 송 'N0.1'이 수록된 Listen Up! The Official 2010 FIFA..

김송호의 ‘예술속의 과학 이야기’

예술과 과학 기술! 예술은 뭔가 감성적이고 우아한 느낌이드는 반면, 과학 기술은 왠지 차갑고 세속적인 느낌이 든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 기술을 몰라도, 아니 알 필요가 없고, 과학 기술을하는 사람..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퓰리처상 사진전>

퓰리처상 보도사진 부문 역대 수상작들이 한국을 찾는다. 이번 전시에는 나이로비 대사관 폭발 사건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스캔들(1999년 수상작), 리베리아의 참혹한 내전(2004년 수상작),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2004년,..

박영실의 ‘행복 만들기’

웃음으로 행복을 예약하라! 행복한 사람에 대한 정의 런던 타임誌에 가장 행복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독자로부터 모집한 내용이 게재 되었는데 4위는 어려운 수술을 성공하고 막, 한 생명을 구한 의사이고 3위는 세밀한 공예품 장을..

안중근 서거 100주년 기념 대작 <나는 너다>

송일국 연극무대 데뷔작, 윤석화 연출 화제 만발 2010년은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지 100년이 되는 해다. 안중근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가 그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