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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현피'가 부른 살인
SNS 사이트에 올라온 글로 주먹다짐, 학생 한 명 맞아 숨져

일본 군마현에서 고등학생이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터넷 SNS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두고 벌어진 일이라는데.

사건은 22일 기류시 어느 전철역에서 일어났다. 사립고등학교 학생인 호시노 사토시 군(15)이 올 6월 같은 학교를 자퇴한 학생에게 불려나가 머리와 얼굴을 손과 발로 구타당한 끝에 사망한 것. 처음엔 사토시 군이 '몰래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현장에 용의자 말고도 학교 학생이 더 있었고 용의자 얼굴에도 상처가 나있어 주먹 다툼이 격해지다 참변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용의자가 직접 응급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미루어 고의 살인은 아닌 듯하다.

한편, 문제의 발단이 된 사이트는 자기소개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어느 쪽의 자기소개를 문제 삼았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조사 중이라 전해진다. 한 네티즌은 "두 학생이 함께 학교를 다니던 때의 일이 온라인에서 문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이 사건을 읽고 문득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바로 '디씨패갤현피사건'. 온라인 다툼을 오프라인에서 해결하는 '현피'의 현장을 제 3자 네티즌이 참관해 사진을 찍어 올린 사건이다. 2006년 당시 TV 보도될 만큼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온라인 상에서 시비 '현실에서 주먹으로 해결?') 이번 사건도 당사자 외에 여러 학생이 참관한 상태에서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점이 한국의 '현피'와 닮았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crossgame@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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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라는 명칭이 권위주의적이라고?
대통령 명칭 바꿀 필요 없다…서울대 법대 정종섭 교수의 주장에 반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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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대통령제 개헌 논의가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大統領)'이라는 명칭이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라는 명칭 자체도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재연되고 있다.

▶ 참고 기사 : "제헌 60주년이요? 올해는 89주년입니다" - 다음블로거 베스트 뉴스

지난 21일 서울대학교 법대 정종섭 교수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 각계 명사 초청 60일 연속 강연회에서 ‘헌법 만들기, 나라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대통령이란 명칭부터 권위주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미국에서 시작된 프레지던트가 아시아로 전해지면서 번역과정에서 ‘미국의 황제’라는 의미로 '대통령'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권위주의적이며 비민주적이기에 명칭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은 2003년 '참여정부' 시작 초기에 특히 힘을 얻어 주장됐다. 서민들과 네티즌의 지지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에게 '대통령'이라는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명칭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 진보적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민주주의적 의미가 없는 '대통령'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민주적인 명칭을 고안해보자는 주장이 제기 됐다.

▶참고 기사 : 한겨레신문 2003년 3월 31일자 기사 "대통령이란 명칭부터 바꾸자" -소병희/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하스경영대학원 방문 교수-

그러나 소병희 교수나 정종섭 교수, 기타 식자들의 대통령 명칭 재고 주장에 대해서는 그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비민주적인 것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명칭을 바꿔야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비민주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주장은 실로 우리나라 헌법 체제와 우리 역사, 그리고 우리 말·글에 대한 이해 부족의 소치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비민주적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은 대통령(大統領)이라는 한자를 그대로 해석할 때 큰(大), 통치하거나 다스리는(統) 수장, 혹은 우두머리(領)라고 해석하면서 왕권에 버금가는 통치자의 권위- 비민주적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한자어에 대한 해석이 잘못되었다.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발생한 배경을 살펴봐도 그것이 비민주적인 의미를 가진 명칭이라고 할 수 없다.



우선 대통령의 클 대(大)자가 권위적인 인상을 준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이 때의 대(大)는 크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일 뿐이다. 즉, 대통령에서의 대(大)는 클 대(大)자가 아니라 하나 대(大)자 인 것이며, '대통령'은 1인의 통령이라는 뜻으로서 '통령'을 '대'자로 수식한 것이다.

통령은 원래 여러 명의 통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의 통령정부(Consulat)에서는 제 1통령이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3인의 통령이 권력을 나눠 가졌다. 우리 나라 헌법상 통령은 한 명이기 때문에 1통령(一統領)이라고 할 것을 대신 대통령 (大統領)으로 쓴 것이라고 봐야하는 것이다.



통(統)자는 실 사(絲)부에 채울 충(充)자가 결합된 형성자이다. 주지하듯이 한자(漢字)에는 의미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통(統)에도 역시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 가운데 통(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된 의미는 '합친다'는 의미이다. 실(絲)을 가로 세로로 규칙있게 채워(充)넣어서 하나의 천으로(統) 만든다는 뜻으로서, 통(統)은 '합친다'는 의미를 가장 기본적인 제 1의 의미로 가지고 있다.

합칠 통(統)자는 다시 거기서 파생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실을 채울 때 규칙있게 씨줄과 날줄이 채워져야 하나의 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통(統)은 규칙, 법이라는 제 2의 뜻을 가지게 된다. 규칙 통(統)자, 법 통(統)자는 다시 거느리다, 다스리다는 제 3의 의미도 가지게 된다.

통(統)자를 사용한 단어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할 쉬운 단어로 통일(統一)이라는 단어를 들 수 있겠는데 통일 할 때의 통자는 거느릴 통자가 아니라 합칠 통자다. - 현재 통(統)자는 '거느릴' 통자로 인터넷 간이 문자 변환표에서 '거느리다'로 소개 되고 있지만 그것은 제 3의 부수적인 의미인 것이기에 '합치다'로 표기 되는 것이 맞다-

결론적으로, 통(統)의 정확한 뜻은 '여럿을 합침', '법에 의한 다스림(法治)'등이다 통(統)이 민주적이냐 비민주적이냐에 관한 가치 판단은 법의 형성과정, 내용, 적용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서 통(統) 그자체는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가치중립적이고 종속변수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의 법치주의가 어떠한 내용의 법치이냐를 생각하면 통(統)이라는 것은 오히려 가치적극적이고(approve), 민주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령(領)역시 형성문자인데, 하여금 령(令)자에 머리 혈(頁)자가 결합된 형성자이다. 하여금 령(令)은 하게끔 하는 주체의 존재가 전제되어있는데 그 주체가 명(命, 名)이다. 즉, 령(領)이라는 글자는 령(令)이라는 글자를 좀 더 구체화한 글자로서, 하게끔 하는 주체가 명(命,名)으로서의 머리(頁)에 해당함을 나나탠 형성자가 령(領)자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조직체의 계통상 최고의 령(令)을 령(領)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다스릴 령', '우두머리 령'은 '계통상 최고의 령(令) 령(領)'이라는 제 1의 의미에 뒷따르는 부수적이고 파생된 2차적 의미에 불과하다.

령(領)은 계통의 범위, 한계에 따라 령(領)이라는 명칭 부여의 적절함이 결정되는 상대적 개념이다. 예를 들자면 총리령(總理令)은 부령(部令)과의 관계에서는 령(領)이 될 수 있지만 대통령령(大統領令)과의 관계에서는 령(領)이 될 수 없다. 대통령령(大統領令) 역시 행정부 전체 계통상에서는 령(領)이 될 수 있지만 헌법과의 관계에서는 대통령령(大統領令)은 령(領)이 될 수 없으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대통령령(大統領令)은 령(領)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헌법학 차원에서 볼 때, 대통령이라는 용어는 통치구조론을 이야기 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즉 계통의 범위를 국가통치구조로 한정한 것이다. 이렇게 계통의 범위가 국가통치구조로 한정되었다면 대한민국 헌법상 행정부수반이며 동시에 외교, 국방등의 최고국가의사를 담당하는 그 누구를, 통치구조안에서 그 외 기타의 기관, 담당자들과 구별하면서, 가리키는 말에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적당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역사

대통령이라는 용어가 쓰인 역사적 배경을 보면, '승정원일기'에 고종이 미국의 국가원수를 대통령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승정원에서 미국의 국가원수를 왕이나 황제라고 표기하지 않고 대통령이라고 표기한 것은 '왕 '이나 '황제'라는 단어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단어와 개념상 서로 다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봐야한다.

승정원일기와 비슷한 시기에 유길준이 쓴 '서유견문'에도 '대통령'이라는 칭호가 기록되어있는데 서유견문에서 유길준은 "미국의 '합중정체(合衆政體)'는 국민들이 함께 다스리는 정치 체제"라고 소개하면서 "합중정체에서는 임금 대신에 '대통령'이 통치한다"는 기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승정원일기나 서유견문 등 역사자료를 고증해볼 때, 우리 나라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을 때부터 '최고 주권자가 국민'이라는 개념과 '민주 공화국'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면서 대통령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음을 추론할 수 있으며 ‘미국의 황제’라는 의미로 '대통령'으로 전해졌다"며 그 용어가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하는 정종섭 교수 등의 주장은 우리 역사를 비하하는 것으로서 믿을 것이 못된다.

어금나라일꾼=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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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大統領이 봉하마을 사저를 차은 손녀들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다.  사진 출처 : 노무현 전 대통령 홈페이지.

 
 
현대의 법치주의와 정부형태는 국민이 주권자라는 것과 대의제라는 것 등이 이미 당연히 전제되어있기 때문에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의 의사를 표명하는 자를 지칭할 때 굳이 그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에 부합하는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국민에 의해 선출된 자 중에서 계통상 최고에 있는 자라는 의미를 애써 부여할 필요가 없다.

굳이 그런 의미에 따라 대통령을 대신할 새로운 명칭을 고려해본다면 '어금나라일꾼', 혹은 '代議護民官長'이라고나 할 수 있겠지만 그런 명칭보다 대통령이 훨씬 낫다다. 아무튼, 기존의 대통령이라는 명칭을 바꾼다는 것은 무의미하며 대통령이라는 말이 권위주의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주장은 헌법에 대한 이해부족과 우리 역사에 대한 무지와 비하의 소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이라는 말은 '법치주의에 따라 최고 의사(국민의 의사)들을 모아서 합치는 자, 또는 '법치주의에 따라 최고 의사들을 합치고 이를 대행하는 자' 라고 풀이해야 적확한 풀이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 어떠한 가치소극적(disapprove)이거나 부정적인 부분이 없다. 대통령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민주공화국의 가치에 부합하는 아주 훌륭한 명칭이다.

헌법과 통치

한편, '통치행위(統治行爲)'에서 쓰인 '통'(統)은 '대통령'에서 쓰인 '통(統)'과 다르다. '통치행위'의 '통'은 일종의 학적개념(學的槪念). 즉, 컨셉션으로서의 개념이 아니라 컨셉트로서의 개념이다. 식자들이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비민주적이며 권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까닭은 학적개념으로 쓰인 통치행위의 통(統)과 대통령의 통(統)을 혼동했기 때문이다.

통치행위는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대통령의 권위적 행위로 해석되고 근절해야할 구시대의 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사실 권위주의 국가의 독재자가 권력을 남용하면서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들먹이는 것이 '통치행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청문회스타로서 비리 공직자를 맹공할 때 주된 메뉴도 비리 공직자의 통치행위였다.

대북송금행위를 두고 통치행위니 특검이니 하는 이슈가 크게 일었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 내정자가 "통치행위"를 운운할 때 야당의원들이 "노무현이 통치행위를 말할줄이야!" 라며 노무현의 발언을 비난했었는데 이는 의원들의 헌법에 대한 이해부족의 소치다. 통치행위에는 법의 심판 대상이 되는 상대적통치행위와 심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절대적통치행위가 있기 때문에 통치행위를 운운하는 것 자체는 반법치주의적이지도 비민주주의적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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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대적 통치행위'와 '절대적 통치행위'의 구별이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 중앙일보 조차도 포기해버린 작금의 이명박 대통령의 행위는 법의 심판의 대상이 되는 '상대적 통치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에 헌법학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추호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디 이 사실을 인식해 주시길 바란다.

▶ 참고 기사 : 중앙일보 "MB포기하고 각자 살길 찾자" - 뷰스엔뉴스


뉴스보이 이화경 기자 telling7st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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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맹우들의 '싸움의 기술'에서 한 수 배우다 !
[진주소싸움대회]

진주 소싸움


소는 12지에서 둘째 번에 해당한다. 소는 인간의 희생용만 아니다. 점술용으로도 이용되고, 소를 신격화 시켜 종교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진주 소싸움은, 일제 시대 때 제일 성행했다고 한다. 이러한 진주 소싸움의 역사는, 신라가 백제와 싸워 이긴 전승 기념잔치에서 비롯되어 고려 말부터 진주를 중심으로 자생한 고유 민속놀이인 것이다. 해서 진주 소싸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싸움 대회. 진주의 독특한 투우라 하여 우편국에서 발행한 우표로 사용된 바도 있고, 1986년 세계 126개국에 제공되는, 'SEOUL'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전통 있는 진주소싸움이 소개되어, 진주투우사진집이 현재 프랑스 루불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다. 뿐만 아니라, 1934년 우편국에서 사용한, '촉석루와 소싸움'의 우표가 발행된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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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소싸움 대회는 해마다 5월, 10월에 전국 규모의 대회가 년 2회 (논개제, 개천예술제 기간중) 열리고, 주말 소싸움 대회는,  매년 3월-11월 (매주 토요일 오후1시 ~ 6시)에 열린다.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은, 얼마전 까지는 진주 시내에 소재했으나, 지금은 진양호 후문에 자리하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옛날에는 진주의 "큰판(소싸움)"은 남강 백사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투우가 벌어지는 대회시간에는 싸움소들이 일으킨 뿌연 모래 먼지가 백사장을 뒤덮었으며,수만 군중의 함성은 하늘을 메아리 쳤다고 한다. 더구나 수백개의 차일이 강변의 백사장을 온통 뒤덮었으며, 대회를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인해, 인동 양조장술이 동이 났을 정도로 열광적이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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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싸움이라고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장터에서 서너번 구경한 것이 고작이라, 소싸움을 구경하는 법을 제대로 몰라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으나,  진주 소싸움 구경 가기 전에 대충 '소싸움의 기술'을 공부하고 관람하니 휠씬 소싸움의 구경이 재미 났다.

사람이사는 세상이나, 맹우들의 사는 법이나 비슷비슷한 듯 느껴지는 소싸움대회, 이 소 싸움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소들도 싸움의 기술을 터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소싸움 기술에는 '들치기' , '머리치기','목치기','뿔치기', '옆치기', '뿔걸기','밀치기', '연타' 등이 있다.

가장 기본술은, '머리치기'인데 정면에서 상대 소의 머리를 부딪치며 공격하는 기술로 소싸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목치기'는 상대 소의 틈을 노려 목부분을 공략하는 것으로 싸움소끼리의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이어지는 공격기술이다. 무엇보다 화일라이트는 '뿔치기'이다. 뿔을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뿔을 치며, 공격하는 기술로써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상대를 제압하며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싸움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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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소싸움 대회의 캐릭터 맹우에 대한 일화도 무척 재미나다. '맹우'는 일제시대에 성행했던 전통 진주 소싸움에서 명성을 날린 싸움소의 이름인데, 소싸움을 하던 중 뿔이 부러지는 극한 상황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싸움소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맹우의 힘찬 모습과 함께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흰 옷을 입혀, 그날의 외침에 항거한 백의민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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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에서는 소는 신의 제사상에 바쳐지는 제물이다. 칠성굿이나 씻김굿에 "소를 잡고 잔치를 시작했다"거나, "소를 잡아 성주 조상 위하여 놓고"등과 같은 사설이 나온다. 동해안 별신굿의 하나인 범굿에서도 소가 제물로 쓰인다. 굿이 끝난 후 범이 사람 대신 쇠머리를 가져가라고 뒷산에 묻는다. 한자의 고할 고(告)고 소 우(牛)에 입 구(口)를 더한 것으로, 신령에게 소를 바쳐 소원을 빈다는 뜻이다.

'우주'들이 싸움 소들의 싸움을 흥정하듯이 붙이지만, 대전하는 맹우들은 매우 지친 듯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장기간 신경전을 벌였다. 관객석에서는 더욱 함성을 지르지만, 맹우들은 이에 끄떡하지 않고 서로의 약점을 찾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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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진주의 대표적인 축제, 진주 소싸움대회는 해마다 년 2회 개최(논개제, 개천예술제)하고 있으며, 특히 10월 개천예술제 기간중에 개최되는 소싸움대회는 전국에서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진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있다.

또한 진주시에서는 소싸움의 옛명성을 되찾고 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진양호 제2매표소 앞 50,648㎡ 부지위에 3000석 규목의 원형경기장인 진주전통소싸움 경기장을 건립하여 2006년4월부터 매년 3월 - 11월까지 매주 토요상설 소싸움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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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등지게 지고 나서는 '구포장날'
[동행 취재]정애자 사진 작가와 함께 다시 '구포시장' 속으로


부산 구포장터의 역사는 길다. 17세기부터 낙동강 유역 농민들과 남해와 동해안 어민들이, 마차와 수레나 노새에 싣고 온 곡물이나 가축, 소금, 수공업품 등을 사고 파는 장소로 유명했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하기 이전까지 물자의 중요한 집산지이자 교역지로 큰 역할을 해온 구포장터는 1919년 3월 29일 1200여명의 시장 상인, 노동자, 농민이 (당시 구포시장 일원 : 지금의 만세로 일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현장이다.

구포시장 입구와 쌈지공원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야채와 과일거리가 나온다. 무려 100여개 이상의 점포가 몰려 있어, 사람들이 붐비는 오후시각이면 미아가 되기 쉽다. 현대식 백화점과 마트에서 도저히 느낄 수 없는 훈훈한 인정과 파격적인 가격, 흥정을 하는 재미가 주부들이 구포장을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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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포시장,(사진/정애자)  

구수한 입담을 가진 초로의 아낙들에게서 고향의 모정을 느낄 수 있는 구포시장. 거친 부산사투리 속에서 군밤 같은 따뜻한 마음을 만난다. 이 세상 필요한 것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만물시장이, 구포시장이다. 야채와 과일, 반찬 재료인 채소, 젓갈, 족발, 어묵, 생선, 약초, 화초 등 가짓수를 손으로 다 헤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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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포명물, 잡화품 파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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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게 없는 구포 시장의 의류가게 지나며  


 
야채거리를 지나면 수산물 거리가 나온다. 수산물 거리에는 아침 저녁 식탁에 오르는 신선한 수산물과 해산물, 건어물 등이 넘쳐난다. 부산 강서지역과 가덕도 진해 등 산지에서 나온 싱싱한 농산물과 어물들은 어디 내놔도 상품(上品)들이다.


수산물 거리에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과 떡, 죽, 구포국수, 국밥 집들이 즐비하다. 그 중간지점에 있는 의류거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옷을 싼 가격에 골라잡아 살 수 있다. 고급 샹데리아 불빛 아래선 비싼 옷들이 무색하다. 잘만 골라잡으면 누구나 명동 신사, 명동 숙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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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물시장, 구포시장, 우리의 정겨운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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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공원 입구에서 오른쪽 골목에 있는 약재. 약초거리에는 20여개의 점포가 줄지어 있어 진한 약초향이 멀리서부터 진동한다. 이곳에는 뱀, 구기자, 인진쑥, 하늘수박, 뽕잎, 가시오가피, 두릅, 결명자 등 많은 종류의 약재와 약초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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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이 그리우면 구포장에 간다  

5일장이 서는 날은 3일과 8일이다. 장날이 되면 사람의 모습만큼 다양하고 개성적인 상품이 어우러진 난전과 좌판이 만들어진다. 상설시장 뿐 아니라 경남 김해와 양산, 밀양, 창원, 경북 등지에서 무려 4000-5000명의 상인들이 갖고 온 농산물, 수산물, 해산물, 공산품, 일용품, 잡화 등 때문에 빈 자리가 없다. 영국속담처럼 시장바닥에 풀이 돋을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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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이 되면 부산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 장을 보러 나온다. 무려 2만여명의 유동인구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여기서는 농촌에서 키운 우리나라 순종 진도개며 삽살개도 만나볼 수 있다. 상인들이 꼭 아버지, 어머니 같은 농어민들이라 흥정에서 정이 들고 다시 단골까지 생겨 찾게 된다. 각자 정성들여 만든 빗자루며 대죽제품까지 난전에 늘어놓고 내다팔기도 해, 옛날 시골장터의 훈훈한 인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구포장의 명물이 되어가는 잡화 팔이 할아버지의 해학적인 모습과 마주치면 절로 지갑에서 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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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과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구포장터를 헤매다 보면, 마치 옛날 시골장터에 온 듯이 고답적이고 푸근한 인정이 흐르는 풍경 속에 시간을 잃는다. 구포상설시장에는 850여개 점포가 있다. 음식점, 잡화는 물론 특화된 상품만을 파는 야채와 과일거리, 수산물 거리, 약재 거리, 의류거리 등 그야말로 겨레의 만물장터다.

구포장이 서지 않는 다른 날에도 구포시장을 찾으면 야채, 과일거리, 수산물거리, 의류거리, 약재, 약초거리에서는 재래시장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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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개된 대리천을 중심으로 한 거리는 닭, 개, 토끼, 고양이, 염소 등을 사고파는 가축시장이다. 구포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포시장 상인번영회는 구포시장의 번영화에 노력하고 있다. 천년 시장의 좌판과 난전의 정겨운 5일장의 풍경은 그리운 옛날이 생각나는 절로 발걸음이 가는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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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장 가는 길- 승용차 혹은 지하철 : 부산 지하철 2호선 3호선 덕천역(1번 출구)에서 2-3분만 표지만 보고 내려오면 된다.- 시내버스 : 구포시장 또는 덕천로타리에서 내려 2-3 분만 걸으면 된다- 기차 : 경부선 열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려 덕천로타리 쪽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구포시장 입구인 쌈지공원에 내릴 수 있다.

사진을 찍은 정애자씨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20년동안 순수작품활동과 병행, 부산지역문화의 전선에서 발로 뛰는 작가이다. 2000년도 < 관점 21-게릴라 > 및 < 열린시대 >  등 프리랜서 사진기자 활동과 겸임하면서, 계간 < 예술부산 > 사진기자로 일한 바 있다.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riri2sky@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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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구미 금오산을 와불산으로 부르는 까닭은?

    Tracked from 이창우(金井山)의 근교산 2008/06/19 19:14  삭제

    *금오산 정상이 이마로 그아래 눈썹 눈 오똑한 코, 악간벌린 입이 뚜렷하다* 흔히 88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거창 휴계소를 지나 가조에서 남쪽으로 쳐다보면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의 모습의 산, 즉 미녀봉이 있다. 구미에는 그 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누워 있는 부처님 즉 와불산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큰 부처님의 모습으로 산덩어리 전체가 부처님의 모습이니 기네스 북 감일것이다. 칠곡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상에서 보면 구미의 금오산이 꼭 사람이..

  2. Subject: 남항대교의 밤과 낮

    Tracked from 이창우(金井山)의 근교산 2008/06/19 19:14  삭제

    1997년 10월에 착공을 하여 10년만에 영도와 송도를 있는 다리로 이번 6월30일 준공을 눈앞에 둔 남항대교 야경입니다. 현재 야간 조명을 설치하여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상판은 푸른색을 넣어 조명의 색상을 조절하였어며 좌우로는 바둑판 모양의 사각으로 조명을 처리하였습니다. 다른 다리와 달리 남항대교는 인도를 설치하여 시민이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남항의 중간에서 자갈치를 바라볼 수 있어며 망망대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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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름바다로 '부부'가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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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원천, 희망, 힘의 상징 공간  


바다를 유난히 좋아했다는, '카뮈'는 이렇게 적고 있다. '바닷가에서 맞이하는 여름철의 아침은 언제나 세계의 탄성과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여름철의 저녁은 언제나 세계의 종말과 같은 장엄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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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바다를 낚시하자 !  

 아침 바다에 나와보면, 요즘의 여름바다는 은빛바다로 출렁이는 장엄한 아름다움에 말을 잃게 된다. 바다에 관한 많은 상징과 수식어와 형용사 등이 난무한다. 우리 속담에, '산엘 가야 꿩을 잡고 바다엘 가야 고기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무슨 일을 하려면 발 벗고 나서서 실지로 힘들여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속담과는 달리 지구 저 반대편의 영국에서는,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또 폴란드 속담에는 '전쟁에 나가려면 한번 기도하라. 바다로 나가려면 두번 기도하라. 결혼을 하려면 세번 기도하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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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 그 미지의 심연, 그 바다로 출항하자 !  

인생의 파란만장을, 넓은 바다(고해)에 비유하기도 한다. 결혼은 이 인생의 힘든 세파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약속,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보다 더 힘든 삶의 바다를, 힘을 합해서 잘 헤쳐나가야 할 어려운 항해. 남편은 캡틴되고, 아내는 항해사가 되어서, 거센 파도와 싸워 이기지 못하면 난파선(이혼)이 되고 만다. 이는 결혼뿐이 아니라, 이 사회 구석구석 서로 의견이 달라 서로의 주장만 강하게 밀고 나가서는, 배는 종국에 산으로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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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돛 달아 바다에 배 띄우자 !  


 

요즘은 세태 탓일까. 가까운 포구의 바다가 나가면, 부부 어부들을 쉽게 만난다. 옛날에는 고기잡이는 남성들의 직업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할 만큼,  서로 마음이 맞고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 부부들이 직접 배를 몰고 나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새벽일찍 어구 등을 챙겨 힘차게 출항하는 모습을 만날 때마다, '바다가 물이 모잘란다고 불평한다.는 영국속담처럼 바다에 나가 고기도 잡아보지 않고서, 미리 무엇이든 어렵다고 불평만 많은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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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 물중에서 신화적 원수(原水)관념을 가장 크고 뚜렷하게 구현해 준다. 우주 만물이 비롯되고 생성되는 원천인 물이 곧 원수이지만, 바다는 광막함과 그 끝에 펼쳐지는 긴 수평선 때문에, 수평축의 끝에 자리 잡고 있을 피안의 세계를 내포한 공간이다. 바다는 타고르의 시구처럼 아이들이 뛰어노는 생명이 넘치는 시원과 죽음이 만나 하나가 되는 원융의 공간이기도 하다. 부부는 일심동체로 한 배에 탄 운명. 그 난 바다로 나가 귀항하는 뱃길 하나를 이끌어주는 등대의 빛은, 사랑의 빛처럼 이제 험난한 여정을 다 마치고 돌아오는 뱃길 하나를 이끌고 천천히 육지로 다가 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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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 만리에 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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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나라 /바닷가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 같이 고요한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래 성 쌓는 아이/ 조가비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접어/ 웃으면서 바다로 뛰어드는 아이/ 모두들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바닷가에서>-'타고르'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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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의 문학기행집『문학의 고향을 찾아서』출간 
이기순 작가의 문학기행『문학의 고향을 찾아서』책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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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순의 문학기행집『문학의 고향을 찾아서』책자 표지. 출판사 엠아이지, 판형 변형판,352P ⓒ김형출 인터팬 기자  
 
시인 및 수필가인 낭산(浪山) 이기순의 야심작『문학의 고향을 찾아서』는 불운한 선구자 이광수에서부터 한정동에 이르기까지 현대작가들과 난고 김삿갓, 한의 여류시인 허난설헌 등 고대작가의 연보와 생가, 생가, 문학작품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시비 등을 생생하게 컬러로 게재했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학기행집이 아닌 문학지침서이다. 이 책은 문인은 물론 학생, 교사, 일반인 및 문학을 공부하는 문학도에게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기순 작가는 충북 괴산에서 출생하여 1982년 [현대시학]과 [수필문학]으로 등단하고 청주고등학교,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 오산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문학저널문인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현재 월간[문학저널]에 국토기행『내 나라 내 땅』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문화유산 탐방기』『독서평가록』편저는 『한국의 영원한 고전』『한국 개화기 소설』이 있다.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문학기행에 대한 애정을 얼마나 깊은지 그의 저서 '머리말'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땅에 태어난 숙명 하나로 국토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녀야 했다. 발길에 스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까지도 우리 것이고 보면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물며 반만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내 나라 내 땅인데, 닿는 곳 모두가 유서 깊은 땅이요, 우리네 숨결이 깃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허물어진 성터 깨진 기왓장에서 지난했던 역사를 회고하고, 대간 줄기의 기험한 봉우리에서는 성스러운 국토에 감읍하기도 한다. 뿐이랴, 세월의 이끼가 덮인 비석들을 쓰다듬으며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며 온고지정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동안 찾아다녔던 흔적들을 모아 역사 유적은「문화유산 탐방기」로 묶어내고, 우리 문학의 현장들을 뒤졌던 기록들은 이번에 「문학의 고향을 찾아서」로 간추려 놓았다.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이는 법이다. 작가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찾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경향 각지에 흩어져 있는 문인들의 흔적을 일일이 살피고 뒤진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책상 앞에서의 자료 정리 정도 수준인 기존 문학기행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작가와 연고가 될 만한 곳은 최대한 직접 답사하는 방법을 택했다.

작가의 생가와 고택, 시비와 문학비, 문학관,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은 물론 그들의 묘소까지 오랜 시일을 두고 찾아다녀야 했다. 특히나 묘소를 찾아가는 일은 꽤 힘든 고역이다. 인근 마을에 들러서 물어보기 일쑤인데, 촌로들에겐 문인들의 이름이 남의 이야기일뿐더러, 굳이 타인의 산소를 무어 기억할 필요가 있겠는가. 인적조차 끊인 겨울 산비탈을 몇 시간이고 헤매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방방곡곡에 산재한 우리 문학의 향기를 몸으로 호흡하느라 고단한 여정이기는 했으나, 타고난 산 팔자 물 팔자로 길 떠남을 즐기는 필자의 역마살이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동안『문학저널』을 비롯해 『새교육』『독서평설』등의 월간지에 연재했던 원고들을 거두어, 현대문학 편은 제1부로, 고전문학 편은 제2부로 나누어 묶었다. 작가의 생애와 활동, 그리고 우리 귀에 익숙한 대표작들을 간단히 다루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이 한 권의 책이 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 학생들에게 작가와 작품을 가까이 느끼고 현장감 있는 문학 수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주말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나서는 많은 일반인에겐 찾아가는 목적여행을 위한 안내서로, 문학 답사를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작은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2008년 5월
                                                                                                      낭 산 이기순

인터팬 김형출 기자 mjmc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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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된 삶을 환기하는 시의 목소리 
김헌의 첫시집, [장미농원, 궁궁궁] '좋은책터'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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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농원, 궁궁궁'김헌 시집  


 
'요즘의 시인들은 잉크에 물을 많이 탄다.'는 괴테의 말은, 이 시대의 시인들에게 적용되는 것 같다.  또 시인 '발레리'의 한탄처럼 '시인은 방안에 있는 직인(職人)이다.'는 말에도 해당하는 것 같다. 어느 시대나 시인은 세상의 중심은 아닌 것 같다. 아니 세상의 중심이라서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은 시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데도 요즘 시인들의 시들은 너무 어려워지고 있다. 해서 시인들만의 방언이라는 소리도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바벨탑'이 무너진 이후 시인들의 시는 방언 같아서 또 읽는 재미와 해독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고 하겠다. 그냥 쉽게 읽혀도 좋은 시는 분명 좋은 시이나, 또 음미하고 두고 두고 해석해서 뜻을 몰라 쩔쩔 매면서 고민하면서 읽는 시도 좋은 듯 하다.

김헌 시인은 1998년 계간 '시와 사상'의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꼭 10년 만에 낸 첫 시집의 제목은 '장미농원, 궁궁궁'이다. 시인의 표지 안, 통상은 길게도 나열식으로 붙은 시인의 이력은 생략 되어, 어느 곳에 태어나 몇 살인지, 무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이력이 시인뿐인 김 헌 시인의 시집을 두 서너번 이상 반복해 읽는다.

푸르디푸른/ 멍 한번 못 벗는/ 천형에 뒤틀린 나무야//몇 백년 꽃피우지 못한 아픔/ 지독한 향기로 만들어/이름을 얻는 나무야//덕수궁 뒷길에서/ 잿물 배인 몸으로/푸른 잎 토하는 나무야//저주를 퍼붓던/아픈 기억 모두 풀어버린/ 그늘이 참 넓은 나무야. <신목>-'전문 인용'

 '신목'은 무얼 지칭하는 것일까. 시 속의 화자는 '덕수궁 뒷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나무의 존재에서 '자아'를 발견한다. '천형에 뒤틀린 나무'는 곧 시인의 존재임을 바꾸어 읽어도 상관이 없다. '저주를 퍼붓던', '아픈 기억 모두 풀어버린', 넓은 정신의 그늘을 가지게 된 '신목' 속에 들어가서 나무의 말을 대신 주절주절 읊고 있는 시인의 메세지는 푸르디 푸른 멍을 벗은 존재와의 친자연적인 대화를 이미지화하고 있다.

"등단 한지 10년, 이제야 서랍 안에서 잘그락 거리던, 너를 천착하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눈을 두고 버리지도 꽃피우지도 못했던 마른 잎들을 떨어뜨린다. (중략) 처음이자 처음일지도 모를 시집을 묶는다."고 '시인의 말'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이미 고인인 김준오 평론가(부산대학교 교수)는, 김 헌 시인의 시세계를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대뜸 "한덩이 쓰레기로 남았다."며 낭비된 삶의 소모 이미지를 말하는 그의 '소각장'은 시상이 연역적이다. 사실상 폐가를 묘사한 '생가'에서는 "잠을 뒤척이는 모과는/ 울퉁불퉁 별을 닮았다."와 같이 자연과 폐품들을 대조시킴으로써 소비되고 낭비된 삶의 리얼리티를 매우 공감적으로 환기시킨다. 그러나 그의 시세계는 '지금 여기'의 구체적 삶의 현장성보다 자아탐구의 형식으로 인간존재의 허무를 탐구하는 형이상적 깊이를 지킨다. 그의 시는 추상성을 띠는 만큼 지적 자유를 <현실이나 사물의 굴레로부터>획득한다. 이 추상성은 '바람'이라는 핵심 이미지에 의존하면서 "이름도 없는 나"('숲에 있네, 없네')에서 환기되듯이 실존의 근거가 '무'(또는 허무)이며 그러므로 그의 시는 이 '무'를 투시하는 안타까운 표정이 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시론을 남긴 故 김준오 문학평론가의 말씀처럼, 김 헌 시인의 시 속에는, 삶을 쓸모 없이 낭비하고(낭비하지 않으면 안되는)만, 젊은 날의 존재에의 성찰이 시로 형상화되고 있다. 이처럼 김 시인은  '꽃피우지도 못했던 마른 잎들을 떨어뜨린다.'고 곁들여 상재된 '시인의 말'을 빌려 고하고 있다. 허나 이는 시인의 겸사로 읽힌다. 각 시편마다 내 뿜는 '언어의 꽃' 향기는, 독자의 '정신 궁(宮)'을 그윽하게 한다.

마치 깊은 꽃대궁 속에서 뿜어내는 영성의 향기가 시집의 따끈따끈한 페이지마다 낙엽을 태우는 연기처럼 피어나고 있다.  '장미 농원, 궁궁궁'에는 '하늘 공원' 외 총 60여편 상재되어 있다.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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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그녀의 사랑 
신이 내린 에이스 <무림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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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2시 서울 용산 CGV에서 <무림여대생>(제작: 영화사파랑새, 지영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전설로만 전해지던 절대고수들의 무림이 존재하는 2008년 서울. 무림의 4대 장로 중 반탕강기의 고수 갑상의 오동딸 소희(신민아 분)는 차에 받쳐도, 망치가 머리위로 떨어져도, 소주를 사발 채 마셔도 이상무다. 무림의 최고 기대주로 무럭무럭 자라 아리따운 여대생이 되던 그 해, 무술 연마가 인생 최고의 낙인 줄 알았던 그녀에게 봄바람을 타고 사랑이 찾아온다.

이 날 시사회가 끝난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신민아, 온주완, 유건 그리고 곽재용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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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되 보인다는 질문에 신민아는 “영화를 촬영하던 때가 2년 전이다"며, "그때가 약간 더 통통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후 또다른 작품인 <고고70> 때문에 살을 뺐다"며, "약간 성숙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두 편의 영화에 캐스팅된것에 대해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영화를 계속 찍게 되고 행운의 시기인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행운으로 <무림여대생>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려웠던 점에 대해 신민아는 "사실 극 초반에는 많이 부담이 됐다"며, "혼자 극을 이끌어가는 부분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의 연기와 다른 것, 몸쓰는 거 등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배우 안에 있는 캐릭터를 뽑으려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오히려 부담감을 가졌던 나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좀 더 감독님 옆에 있을걸 그랬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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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녀를 짝사랑하는 역을 맡은 유건은 “우리 어머니가 임예진 선생님을 닮았다"며, "선생님께서 심적으로도 편안하게 해주셔서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건은 키스신에 대해 유건은 “연상녀를 좋아하려면 이 정도는 할 정도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상녀를 사랑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극중 아이스하키를 타는 것에 대해 유건은 “와이어도 한번 안타고 두 분 앞에서 힘든 걸 꼽으라면 할 말이 없다"며, “그러나 당시에 몇 시간씩 스케이트 타면 힘들어 발이 아프다고 엄살도 부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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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신이 많은 것에 대해 온주완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신민아와 연습했다"며, "액션신이 많아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온주완은 에피소드에 대해 "액션연기를 찍으며 제주도 한의원에서 살다시피했다"고 전했다.

영화 <무림여대생>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인터팬> 영화처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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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무용'으로 춤 역사를 새로 쓰다
[이 시대의 참 춤꾼] 정귀인의 춤 세계와 만나다


예술의 관심사는 결국 자연회귀이다. 춤은 본질적으로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신념으로 청춘을 바치고 있는 춤꾼 정귀인의 이데올로기는 자연주의. 인본주의의 추구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자연복원에 근저를 두고 있다. 정귀인은 <동동>을 통해 파도의 역동적 에너지의 이미지들을, 인간의 기(氣)의 변화처럼 심미적으로 형상화해 냈다. 그는 <토우> <어머니의 등> 등을 통해 우주의 오묘한 섭리들을 추구해 왔는데, 특히 <어머니의 등>은 우리 민족의 수난사와 한국의 어머니들의 파란많고 뼈저린 고통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한다. 이런 작업들은 그의 ‘환경무용’의  자연복원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하고, 썩어가는 온천천에서 고기를 낚는 안무 작업들은 그 어떤 큰 캠페인보다 설득력 있었다. 그의 작업 여정들은 이렇게  인간에 대한, 모성 회귀의 자연에 대한 진실 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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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으로 철학을 하고, 춤으로 시를 쓰는...이 시대의 참 춤꾼 정귀인.  


 

그가 살고 있는 동네는 바닷가이다. 바다가 그림같은 동네에서 그는 파도처럼 힘이 있는 역동적인 춤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는 바다를 까뮈처럼 좋아한다. <동동>은 그가 살고 있는 푸른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봄바다에서 여름바다로 바뀌고 있는 광안리의 바닷가. 바다를 보면서 물비늘처럼 퍼덕이는 몸의 언어를 생각한다. 그의 춤은 그래서일까. 늘 바다처럼 싱싱하다. 그는 위대한 자연의 춤앞에서 자연만큼 힘이 있는 몸의 언어를 꿈꾼다.

자연의 詩는 춤이다

정귀인은 바다만큼 다양한 삶의 바다, 영화의 바다를 좋아한다. 음악의 바다도 좋아한다. 사진의 바다도 좋아한다. 다양한 예술 바다를 수용하면서, 그는 항상 춤과의 접목을 생각하고, 어두운 영화관에서도 춤을 생각하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늘 춤을 생각한다. 한 장의 힘든 역사의 사진 앞에서는 더욱 고통스러운 철학보다 깊은 사유의 춤을 생각한다. 그는 몸으로 시를 쓰는 춤꾼이다. 그는 말한다. 그에게 자연의 모든 것, 삶의 모든 것이 춤이라고. 그에게 춤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그의 작품은 대부분은 가볍게 감상하는 춤으로는 약간은 무겁다. 마치 젖은 날개의 나비의 춤처럼.

“<어머니의 등>은 영화 < 쉰들러 리스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어느날 <쉰들러 리스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의 영화가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키고, 지난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데, 춤을 추는 나는 뭔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나도 예술가라면,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 하나쯤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자각이 불처럼 가슴에 닿더군요. ”

 <어머니의 등>은 이렇게,  유태인들의 모국의 아픔을 연상하면서  탄생된 작품이다. 역시 <토우>도 같은 경우다.

 “어느날 우중에 경주국립박물관에 들렀어요. 여러 신라의 유물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 토기, 와전, 금관, 불상, 옥구슬, 장신구 등등 그러나 나의 시선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것은 토우였습니다. 아니 그것은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형상으로 빚어진 토우들...남자,여자,새,이름모를 짐승들...질박하고 소박하며 희화적이고 다정한 이 토우들...결코 다듬어지지 않고 제멋대로 만들어진 듯한 이 수수께끼같은 유물들...이 충격을 오랜동안 남몰래 가슴에 감추고 언젠가는 작품으로 표현해보자 노력했어요. 토우는 오늘날 한갓 우리에게 유물로서 전해지지만, 이 불가사의한 흙덩어리를 통해 역사를 뛰어넘는 교감을 즉 신라인과 현대인의 정신적 교류를 작품으로 시도해 보았지요.”

정귀인. 그는 전라남도 벌교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풍요했던 그의 집. 아버지는 예인은 아니었으나 가무를 좋아했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런 끼를 가진 계집애였다. 어린 나이에 굿거리, 혹은 악극단을 찾아 몇 시간이고 넋을 잃고 구경하는 것이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그의 재능을 눈치채고 7세에 춤을 시작케 했다. 이런 그는 금란여중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춤에 입문케 된다. 

춤으로 썩어가는 온천천 살리다 ?

그의 춤에 대한 뜨거운 열망은, 1980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으로 향하게 한다. 그의 부푼 꿈은 태평양을 건너가나, 그는 그곳에서 곧 절망한다.

“ 정말 그들 속에서 내가 원숭이처럼 느껴졌어요. 리허설 극장 벽면에 걸린 거대한 거울 속에서 다리가 길고 얼굴이 흰 그들 속에 끼인 나의 모습을 보았어요. 왜 그렇게 작고 까맣던지...정말 환멸감이 일더군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나는 한국인이구나. 왜 내가 이 먼 곳까지 현대무용을 배우러 왔던가 후회하기 시작했죠. 그 순간 나는 한국인이고, 나는 한국 춤을 추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거울 같은 것이었죠. 그래서 나는 한국을 알기 위해 나를 알기 위해 그들을 더 알고 싶어했고, 그들의 문화, 풍습, 의식들을 세밀히 관찰하면서 나는 진정한 한국을 알게 되었고, 나를 알게 되고 한국의 춤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춤을 추어야 하는 지를 유학하면서 깨달은 것이죠. 저에게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그는 미국에서 <아리랑>을 만들어 예상치 못한 호평을 받게 된다.

“정귀인의 <아리랑>은 한 폭의 잘 그려진 산수화를 보는 듯했다(뉴욕 타임즈 1982 잭 앤더슨)”

정귀인은 타고난 재능있는 춤꾼이고 안무자이다. 또한 그녀는 잠재적인 예술적 심성을 지닌 사람이다.

(1983.뉴욕 미미 가레이드)

“정귀인은 예술적 감각과 뛰어난 표현력을 지닌 춤꾼이다. 동양적인 것과 현대적 서양춤의 면모를 함께 지닌 사람으로서 이런 양면은 그녀의 작품을 독창적이고, 또한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춤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985. 뉴욕 로버트 던)  등등 많은 호평을 받은, 그는 미국 속에서 '한국의 춤'을 깨닫게 된 것이다.

 ”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아야 자신의 얼굴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는 그들을 통해 우리를 본 것입니다."

 이렇게 그는, 한국인의 진한 정서와 심성이 배어있는 작품 <산사에 뜨는 달><광대별곡><베개 속의 도깨비들><토우 2><토우 3><씻김> 등을 창작 안무, 시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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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으로 썩어가는 온천천 살리다 ?  

그리고 그는, 한국최초 '환경무용'을 시도한 춤꾼으로 '한국 춤'의 획을 긋는다.  <청포에 머리 감고> 등 부산대학교 지하철 역, 썩어가는 '온천천'에서 작품을 올렸다. 자연사상을 근저에 두고, 환경의 심각함을, 높은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들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웠다.

“춤으로도 시대의 아픔, 역사까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힘을 주어 말하는 그의 눈빛은 불타오르는 춤에 대한 열망만큼 깊고 빛난다. 그의 ‘환경무용’ 공연 애착은 춤꾼으로서의, 세상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대한 메세지이다.

 “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온천천을 걷다가 구상케 되었는데, 의외로 반응들이 좋고, 또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인 것같습니다. 춤도 말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된것이죠. 하긴 춤은 이미 몸으로 말을 하지만...몸짓이상의 말이 이젠 춤에 필요한 것같습니다. ”

그는 환경무용시리즈로 어디서든 춤은 공존할 수 있단 것을, 더욱 절실히 터득케 되었다고 한다.

 “ 춤은 무대가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들판, 바닷가, 강가....그것들이 다 무대라고 봅니다.”

“ 가장 한국적인 춤이 가장 현대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시대에 맞는 감각의 흐름을 가미해야 하겠지만요. 한국 춤이라고 고집스런 전통만 승계하는데 끝난다면 춤은 이미 춤이 아니라 박제된 예술에 불과합니다.”

 “생각 없는 춤은 인형이 추는 춤에 불과해요.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춤이 될 때 진정한 예술이 되는 것이죠.”

그는 지금. 부산대학교 무용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친다. 그는 지금 대단히 행복한단다. 더구나 바다와 함께 사는 그의 일상은 평화롭다고 말한다. 하지만,  춤이 갖는 일회적 한시성에 대해 가끔은 허탈해 하는 것도 진심이라고 털어 놓는다.

 “가끔 춤이 재 같다는 생각을 해요. 춤꾼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둘러서서 손을 꼭 잡아주죠. ”

그의 춤이 재 같다는 생각..... 그러나 재로 인식되는 춤이기에 그녀의 춤을 향한 열망은 더욱 용광로처럼 끓어오른다.

“그런데 그 허탈함을 채우는 것도 역시 춤이에요. 그래서 더욱 춤에 매달리죠. 춤으로 비우고 춤으로 채우는 반복이에요. ”

그의 춤은 나비보다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바다처럼 깊은 춤의 물결이 출렁이는 듯.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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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더 넓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
수족관에서 연못으로 떠난 물고기, '조제. 2'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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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1과 조제 2

눈에 티가 들어가면, 종이에 몸3개에 눈이 하나인 물고기를 그려 놓고 그 눈에 못이나 가시를 꽂은 후, "물고기야, 물고기야, 내 눈의 티를 빼 주면 네 눈의 가시도 빼주지."하고 주문을 외는 풍습이 우리네에 행해져 왔다.  이렇게 하면 그림 속의 물고기가 이를 들어준다고 한다. 이렇게 물고기는 신기한 영험력을 상징한다. 그리고 물고기들은 대부분 재액 예방을 상징한다.

3년전 우연히 지나는 길에 금붕어 두 마리를 사서, 이름을 지어주었다. 프랑스 작가, '사강'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 '조제'를 빌려, '조제 1', '조제 2'로 불러주었다. 처음 살 때는 유리 어항 속에 키웠으나, 점점 몸이 커지면서 비닐어항을 만들어서 여태껏 잘 자란 것이다. 그러나 공간의 한정이 있어 점점 몸집이 비대해져 가는, 물고기들에게는 점점 넓은 세상이 필요했던 것일까. 아니 관리 소홀 때문일까. 며칠 여행 후 돌아와 보니, 조제 1의 상태가 몹시 안 좋았다. 물 위로 고개를 자주 내밀고 마치 뭔가 내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 느껴지지기도 했다. 약수터에 가서 물을 길어와서 새로 갈아주고 수초도 사다 넣어 보았으나, 구석진 곳에서 가만히 있거나, 두 마리의 물고기들은, 여느 때와 달리 서로 이마를 맞대고 부축하면서 다니는 듯 보였다. 그러더니 1주일 전에, '조제 1' 이 그만 둥둥 물 위로 힘 없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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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못에 방생한 조제. 2

세종실록에는 고주몽의 아버지 해모수가 하백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하백과 변신 경합을 벌인 기록이 있다. 그 때, 하백이 뜰의 못 속에 들어가 잉어로 변해 노닐자, 해모수는 수달이 되어 그를 잡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물고기 역시 신기한 영험력이 있는 물고기로 상징된다. 이러한 물고기는 이상적인 공간으로서의 용궁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다. 주몽신화에서도 주몽이 활을 잘 다루고 하늘의 원리도 신봉했던 점으로 보아, 주몽 집단의 주된 경제 형태는 수렵과 어로의 가능성이 짙다고 한다. 예부로 고사를 지내거나 굿을 할 때 제물의 하나로 물고기(북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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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넓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

강릉의 '양어지' 설화는 물고기가 은혜를 갚은 예를 보여준다. 예로 부터 물고기는 물과 더불어 생명 또는 건강을 상징해 왔다. 우리 풍습에는 절기에 맞춰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높은 사람에게 바치는 풍속이 있다. 물고기가 지닌 생명력 때문에 몸의 보양에 좋은 것으로 인신했던 것에 비롯된다.

물고기 '조제 1'을 땅에 묻고 돌아와 보니, 혼자 남아서 너무 외로워 보이는 물고기, '조제 2'를 위해 수족관에서 짝을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금붕어 3마리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서로 반갑다고 같이 어울려 다니더니, 몸집이 '큰 조제 2'는 외톨이처럼 사라져 버린 '조제1'을 찾아 헤매는 듯 했다. 갑자기 식구가 늘어난 비닐 어항 속에 '조제2'의 운신이 자꾸 힘들어 보여, 궁리 끝에 가까운 절의 연못에 방생했다. 연못 속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어울려 다니며 살고 있어, '조제2'는, 우리네 세상 살이처럼 자신이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할 듯 하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공부를 하고, 공부를 마치며 사회에 나가 일을 해야 하는 우리네 사는 이치처럼 물고기들의 세상 역시, 언제나 이별이 없는 삶은 없는 듯 하다. 잘 지내라, 우리 먼 훗날, 더 넓은 바다에서 다시 또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나자 !


<인터팬> 타우루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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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임감.. 2008/06/15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다지 좋은 행동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물고기가 죽는 대부분은 원인은 수질악화입니다...

    금붕어가 여과기기 없이 더러운 물에도 잘 적응하고 살긴하지만...

    저렇게 작은 비닐 어항에서 물도 적게 키우면...

    대부분 수질 악화와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됩니다...

    비싸지 않은 어항에 여과기 하나만 달아줬어도...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겁니다...

    대부분 어디서 금붕어 받아서 키우는 사람들 조그만 복주머니 어항이나 유리잔에

    키우는데..약간의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노력만 있었으면...

    수명 다 할 때까지 살 수 있었는데...그거 죽이고..

    남은 녀석 연못에 풀어주고 안타까운 듯한 글...별로 공감 못하겠네요..

  2. jin 2008/06/15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위에 책임감 님 말에 동감......
    어항이랑 여과기 만 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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