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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전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05 '신문사 공동 포털'로 ‘기존포털’ 넘어설까? (4)


신문사 공동 뉴스포털 성공하려면?  아라타니스 벤치마킹? 

최근 신문협회와 포털의 대립이 첨예한 상황 속에서 신문협회에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신문사가 만들고 운영하는) '신문사 공동 뉴스 포털'이다. 

네이버 다음 등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고 대신 신문사들이 자체적으로 포털을 만들어 뉴스서비스를 그곳에서 한다는 내용이다. 신문사 공동의 뉴스 포털은 과연 승산이 있을까? 온라인 뉴스 유통에서 포털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미디어를 잘 이해하고 독자들의 니드를 잘 충족한다면 승산이 있다.  하지만 과연 신문쪽의 사람들이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필자는 지난 달, 포털과 언론사의 공생을 주제로 한 사이버커뮤니케이션 학회의 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서서 이 문제를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발제자로 나온 언론재단의 최민재 박사는 아사히신문, 닛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3대 종이신문이 연합 창간한 신문사 공동의 뉴스포털 '아라타니스(あらたにす、http://allatanys.jp/)'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포털의 뉴스 유통 독점에 대항하는 신문사 공동 뉴스포털의 성공을 점쳤다.

▶ 관련기사 : 신문 부활을 위해 뭉친 '아사히, 요미우리, 닛케이'

그러나 필자는 신문사공동의 뉴스 포털은 성공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최박사의 주장에 대해 필자는 언론재단 카인즈 (미디어가온 http://www.kinds.or.kr/)에서 이미 실험해보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언론재단 카인즈가 아무리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모아서 서비스하더라고 일반 독자들은 카인즈에 들어가서 뉴스를 보지 않는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언론재단 카인즈의 예를 들어 신문사 공동의 뉴스포털의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박하자 최민재 박사는 필자를 반박하며 언론재단 카인즈는 DB로서 의미가 있을 뿐이지 이를 뉴스포털이라 할 수 없다뉴스포털에서는 편집의 묘를 살려 기존의 (네이버 다음과같은) 포털과 같은 뉴스서비를 하는 것이다. DB와 정보서비스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시간관계상 더 이상의 토론은 못했지만

최박사는 필자의 주장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 신문사 공동의 뉴스 포털은 재미가 없어서 이용자들이 방문하지 않는다는 게 내 주장의 핵심이다. 뉴스 자체를 찾아보는 것이 목적인 이용자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극소수다.  뉴스 자체를 찾아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더 많은 언론사의 뉴스 DB가 쌓여있는 언론재단 카인즈를 방문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뉴스를 보기 위해 인터넷뉴스사이트를 찾는 것이 아니다. 뉴스를 즐기기 위해 인터넷뉴스 사이트를 찾는다. 언론인들과 학자들은 뉴스소비자 대중들이 재미가 있어서 포털의 뉴스서비스 사이트를 방문한다는 그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 NHN의 윤영찬 미디어서비스 실장은 네이버뉴스 이용자의 뉴스 소비 분석결과 뉴스는 10% 소비하고 90%는 커뮤니티서비스나 메일, 검색, 게임, 만화 서비스 등 다른 서비스를 소비한다고 했다. 윤실장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신문사 공동의 뉴스 포털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는 아라타니스 역시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올해 2월 1일 출범한 아라타니스는 초기에 반짝 관심을 모았다. 초기에는 하루 10만명 내외의 방문객 수를 기록해 선방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현재는 당시의 약 1/10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지금도 계속 방문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

   
 
    ▲ 알렉사 닷컴의 아라타니스 트래픽 추이  
 
아라타니스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의 니드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터넷뉴스 이용자는 메일, 커뮤니티, 검색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함께 뉴스를 즐기려는 니드가 있다. 언론사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문사의 브랜드에 대해서는  인터넷뉴스 이용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이 괜찮으면 소비할 뿐이고 이를 댓글로 비평을 하고 돌려본다.

데니스 맥퀘일(Denis McQuail)이라는 언론학자는 올드미디어에 대비되는 인터넷미디어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러가지 서비스와 콘텐츠의 혼성물로서 서비스가 유연하다, 상호작용성이 강하며 이용자의 참여가 활발하다. 공적인  서비스이나 개인적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그만큼 공공적이기 보다는 개인적이고 오락적 측면이 강하다. 여러 콘텐츠와 상호연결돼 있다.  커뮤니티공간에서 가상의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등이다.  

맥퀘일이 설명한 것들 중에 아라타니스에 해당하는 것이 몇 개나 있는가?  단 하나도 없다. 인터넷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인터넷미디어에 요구되는 특징적인 요소를 전혀 갖추지 못했으니 인터넷판에서 실패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우리 나라 언론사닷컴의 홈페이지 역시 큰 차이가 없지만 인터넷미디어가 갖추어야할 것들이 많이 결여됐다. 자의식 과잉이라고나 할까?  커뮤니티서비스와 UCC가 너무 약하고 자기 언론사의 주장들로만 가득찼다.

언론사들이 이럴진대  아라타니스를 벤치마킹한들 실패할 것이 뻔하고 아무리 아라타니스의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언론사의 뉴스를 아무리 잘 모아서 편집한들 언론사 공동 뉴스포털은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네이버나 다음등의 기존 포털에 대항해서 언론사들이 독자적으로 공동포털을 만든다면 지금껏 그래왔던대로 커뮤니티나 기타서비스를 외면하고 뉴스에만 올인해서 사이트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러한 자의식 과잉의 사이트를 외면한다.

뉴스 공동 포털을 만들어 내고 운영하고 또 거기서 수익을 창출해내기 위해 마케팅을 하기 위한 인력과 비용을 언론사들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최소한도로 운영한다고 해도 100여 명이 상시적으로 필요하다. 언론사 뉴스 공동포털을 만들더라도 당장 수익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불투명한데 100여 명의 인건비와 시설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 운영측면에서도 여러 언론사 가운데 어느 언론사의 기사를 어떻게 편집해서 메인화면에 노출시킬 것인가? 뉴스공동포털에서 나오는 수익을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하고 또 배분할것인가? 기계적 방식으로 노출한다면 속 편하지만 방문객 수가 떨어진다는 딜레마가 있다. 마케팅 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허구한 날 티격태격 대지는 않을까?

법률적 측면에서는 더더욱 난감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 현행법상 여러 저작권자의 콘텐츠를 취합해서 광고 판매나 콘텐츠 판매 등을 하여 생기는 수입을 분배할 때는 신탁의 방식으로 해야한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이를 강제사항으로 해놓고 있기 때문에 신탁의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불법사업이 된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과연 신탁을 받아들일까?  신탁으로 한다면 언론사는 콘텐츠에 대한 모든 재산적 권리를 신탁사업자에게 넘겨줘야 한다.  마이너 언론사들은 어차피 자사 내의 콘텐츠 운영인력 마케팅 인력 기획 인력이 적기 때문에 신탁을 해도 무방하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메이저 언론사들은 신탁을 할 수가 없다. 수백명에 해당하는 자기 회사의 운영인력 마케팅 기획인력의 수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는 신탁기관에 자기 자신의 모든 사업적 권리를 맡길 수가 없는 것이다. 

결론이다.  언론인들이 메이저 포털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통지배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 중의 하나로 신문사 공동 뉴스 포털을 만든다면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점검하고 해결해야 한다.

1. 뉴스에 올인하지 말라.  
- 뉴스 포털을 만든다면 뉴스 외에  블로그와 카페 등 커뮤니티와 검색, 이메일, 게임 기타 서비스에 90%를 투자하고 뉴스는 10%내외로 투자하라.  홈페이지 역시 언론사닷컴 처럼 전부 뉴스로 채우지 말고 뉴스는 전체 화면의 10%미만으로 노출하고 90%는 뉴스 이외의 오락, 커뮤니티 컨텐츠로 노출하라.

2.  커뮤니티를 창조하고 관리하라 
- 뉴스 콘텐츠 생산보다 온라인 커뮤니티 창조가 수백 수천배 훨씬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텐데

3. 데니스 맥퀘일이 거론한 인터넷미디어의 특징적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  
- 간단히 말하자면, 개방된 놀이터를 만들라는 말이다.

4. 운영비와 시설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 계획을 세워라.

5. 한국 저작권법제도상의 악법인 신탁 강제 조항을 먼저 해결하라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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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온라인신문협회와 포털 그리고 블로그

    Tracked from ego + ing 2008/12/09 10:52  삭제

    온신협과 포털 간에 분위기가 자못 험악하다. 그런데 온신협은 사실 상대를 잘못 택한 것이다. 포털은 온신협의 경쟁자가 이젠 아니다.미디어를 둘러싼 경쟁을 경기에 비유한다면 포털은 선수를 초월해서 이제는 경기장이 되었다. 온신협은 단지 선수일 뿐이고.그들의 경쟁자는 차라리 블로그고, 누구나 일단 미디어가 될 수 있는 경쟁의 변화 자체다. 다시 말해 온신협은 변화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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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going.net BlogIcon egoing 2008/12/07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포털의 뉴스가 성공한 것은, 그것의 편집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기 보다, 그 어마어마한 인구 유동성과 동선의 교묘한 조작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털은 검색이나, 이메일과 같은 '해야 하는 일'을 코어로 하고 있습니다만, 동시에 '뉴스나 쇼핑'과 같이 하고 싶은 것을 첫화면에 나란히 배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해야 하는 일을 하러 갔다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오죠. 포털은 교묘한 첫페이지 편집으로 이 오래된 습관을 만들었죠. 결국 말씀하신 것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라는 말씀인데요. 문제는 단연컨데 온신협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뉴스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 조차 녹녹치 않은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blog.newsboy.kr BlogIcon 뉴스보이 2008/12/09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포털의 뉴스가 언론사 닷컴의 뉴스와 비교해서 성공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이유도 있겠죠.

      다만 인구유동성은 원인이라기 보다는 결과쪽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우리 나라에서 언론사 닷컴의 뉴스가 왠만한 포털뉴스보다 더 인구유동성이 더 많은 적이 있었거든요. 미국의 경우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일단은 언론사닷컴들이 공동으로 뉴스 포털을 만드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는 더 회의적입니다. 언론사들 자의식과잉이 문제입니다.

    • Favicon of http://egoing.net BlogIcon egoing 2008/12/09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시장을 좌우하는 것이 누구인가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미국의 경우 언론사들이 잘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들이 우리의 포털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검색만 해주고, 실제 컨텐츠는 그 사이트에 가서 소비가 되지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구글이 착해서라기 보다, adsense와 같은 광고를 외부에 장착함으로써 외부의 트래픽이 많아질수록 구글의 수익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미국의 포털이 우리나라와 같은 모습 일색이었다면 그쪽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결국 신문과 같은 컨텐츠는 시장의 참여자일 뿐, 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의식 과잉이지요

  2. Favicon of http://blog.newsboy.kr BlogIcon 이승훈 2008/12/09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egoing님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구글의 구조가 adsense와 같은 광고를 외부에 장착함으로써 외부의 트래픽이 많아질수록 구글의 수익은 늘어나기 때문에 언론사닷컴과의 관계 역시 우호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요.

    반면에 네이버등 국내 포털의 경우는 자기 사이트 안에서 머물러야 자기의 수익이 올라가는 구조라서 우리 나라 포털더러 왜 구글처럼 못하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그들에게 가혹(?)한 일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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